부처님 오신날이 수요일이 된 덕분에 5월 황금연휴가 만들어졌다.


일주일 전 쯤 황금연휴에 무엇을 할까? 이야기를 하다가 어차피 부산에서도 하루에 2만 5천보 걸어댕겼는데(임산부가 있는데도!!)

이럴바에 걍 일본을 가버리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급하게 비행기 표와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와우...비행기 표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더라 

비행기는 혹시 더 싼 표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일단 무료 취소가 가능한 텐진역 근처로 호텔을 예약했다.


그리고 4일 전 회사에 휴가를 갈 수 있는 일정인지 양해를 구하여 휴가를 결재 받았다

일이 바빠 휴가 일정이 애매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잠깐 여유가 났다.


급하게 비행기 표를 예약하기로 했는데 비행기 표가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비싼 것이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그냥 맛있는 라멘이나 먹고 설렁설렁 돌아댕깁시다 정도였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3일전 아무래도 항공권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지 않아 일단 항공권을 예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불과 오전까지만 해도 잘 있던 비행기표가 갑작스레 10만원씩 가격 상승!!!


그것도 다른 항공사까지 모두 일제히 한 번에 상승했다. 유류값이 갑작스레 올랐나? 당황스러워서 일단 비행기 표 예약을 중단

혹시 모르니까 퇴근해서 집에서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퇴근하고 다시 비행기 편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도쿄 비행기 가격은 너무나 비싸고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은 어이없는 수준으로 가격이 끝장나버린 상황


아무래도 후쿠오카 왕복은 불가능할 것 같아 다구간을 찾아봤다. 

주변 공항들을 이래저래 찾아보고 결국 출국 기타큐슈 공항, 후쿠오카 공항 입국 항공 티켓으로 예약을 했다.

시간이랑 가격이 되려 저렴해서 만족.

기타큐슈쪽은 작년에 방문했기 때문에 텐진방향으로 이동 루트나 대강의 분위기를 알기에 이런식으로 루트를 짜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이게 되려면 호텔을 옮겨야한다 ㅠㅜ

그래서 급하게 기타큐슈 고쿠라 근처의 호텔을 찾았고 나쁘지 않은 가격에 좋은 숙소를 금방 구할 수 있었다.

더불어 운 좋게도 텐진 호텔의 일정도 3박4일에서 2박3일로 줄일 수 있었고 그 덕에 되려 호텔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큐슈 여행의 팁이 생겨버렸는데 어차피 큐슈 여행을 일주일 가량할 분이라면 이렇게 기타큐슈로 들어가서 

시모노세키쪽을 1박 2일 정도 쭉 둘러보고 텐진으로 이동해서 노는 방법도 괜찮겠다 싶었다.

물론 다구간 항공권이 왕복보다 저렴해지는 이런 특이한 케이스에 통용되지만 말이다.


다구간 항공권 예약도 재미난 이벤트가 있었는데 홈페이지에서 다구간으로 항공권을 끊으면 몇 만원이 비쌌다

어이없게도 각각의 항공권을 편도로 끊었더니 되려 더 싸더라 


모든 여행 예약은 급박하게 



공항 롯데리아

임산부 패스트트랙


안개 가득한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 이륙

기타큐슈 공항에 무사히 안착


별 일 없이 무사히 짐을 찾고 공항 1층 로비로 나왔는데 야채를 팔고 있어서 재미있었음

세븐일레븐에서 일단 음료와 간식꺼리를 구매함


고쿠라 역으로 이동하는 니시테츠 버스에 마지막으로 아내와 내가 탑승함

가운데 줄의 가장 앞좌석과 두번째 좌석에 앉게 되었다.


약 40분간 즐거운 버스 여행을 하며 일본 시골 풍경을 바라보았다.


참고사항으로 니시테츠 버스에서 고쿠라 역은 2회 버스가 정차하는데 먼저 정차하는 곳이 고쿠라역 신칸센 탑승장이고(고쿠라 역 북쪽)

두번째로 정차하는 곳이 고쿠라역 BC(BusCenter) 남쪽이다.


다시 올줄 생각도 못했던 반가운 고쿠라 역과 만남

고쿠라 역의 백화점과 모노레일 그리고 대형 교자광고 간판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어렵지 않게 숙소를 찾아 이동하였다.


일단 짐을 맡기고


다시 고쿠라 역 근처로 이동했다.


시로야빵집


라멘집 오픈 시각까지 대략 1시간 가량 여유가 남아 시장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11:18

ZOO 라는 잡화점에서 너무나도 이쁜 욕실 발매트를 구매했다.

인도네시아 전문가가 수공예로 만들었다나 뭐라나 어쩌고 저쩌고 ㅎㅎㅎ

이후에 백화점을 둘러보았는데 비슷한 인도네시아산 수제 매트가 자주 보였다

아마 일본에서 유행을 했나보다


한국이었으면 대략 5만원에 팔법한 제품들이 저렴하게 나와있으므로 이런 소소한 구매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



탄탄멘 식사


고쿠라 플라자 구경


13:05

걸어다니다가 피곤해서 비어드파파에서 슈크림 빵2개 사고 도토루 커피가서 음료와 함께 쉬며 먹었다.

도토루 커피샵은 분주하고 음료 상태도 영~ 별로였다.


역의 모노레일을 탑승하기 위해 SUGOCA 카드를 2장 구매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카드는 오직 고쿠라 역에서만 환불이 가능하단다

텐진으로 가서는 환불 불가....왜냐면 모노레일 용이라서 ㅠㅜ

JR 탑승은 가능한데 탑승용으로 잠깐 쓰기에는 무려 500엔이라는 거금을 줘야하는 카드다


즐거운 모노레일 탑승

다행스럽게도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마을 주민들이 등하교 혹은 마을버스 대용으로 탑승하고 있었을뿐


그런데 모노레일 내부에서 엄청나게 지독한 에어컨 냄새 때문에 숨쉬기 힘들어 죽을뻔 했다.

일본같은 나라에서 지하철 내부 에어컨 필터 관리를 이렇게 안 할 수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모노레일 종착역까지 왕복하는 대략 40분간 푹 잤다.

난 반쯤 졸며 구경하며 갔다.


종착역에서 다시 고쿠라역으로 돌아오다 탄가시장 역에서 내려 탄가시장을 가볍게 둘러보았다.


뭔가 임펙트있게 먹어볼만한 그런 것들은 딱히 없었던 것 같고 가마보꼬 정도를 먹었다.

지금 드는 생각인데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에다마메나 잔뜩 사올껄......한국 풋콩은 쬐끄맣고 파는곳도 없어 찾기 힘든데 말이다


모노레일 여행과 탄가 시장 구경을 끝마치고 호텔로 이동하여 쉬기로 했다.


14:48

LAWSON에 들러 요구르트 물 음료와 이것저것 간식을 구매했다.



비성수기 덕에 업그레이드 된 방을 겟~


방이 엄청 좋았다. 호텔 방 내부에 전신 안마기도 있었고 침대도 엄청 크고 호텔 화장실도 넓다랗고 아주 만족스럽고 좋았다.


샤워도 하고 안마도 하고 잠깐 누워 자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었다.

밖에 비는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했다.


아까 돌아다니며 봐둔 오꼬노미야끼 가게를 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먹어보기 힘든 몽자야끼를 먹었다.



なんじゃもんじゃの樹 小倉駅前店

오꼬노미야끼랑 몽자야끼 하나씩 시켰다.

믹스 스페샬 세트가 대충 1069엔 정도


다 먹은 시각이 18:05분



그리고 남아있는 위장 1%를 더 채우기 위해 고쿠라역으로 이동하여 후지야마 고고 츠케멘 집으로 이동했다.

배가 엄청 부른 상태에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맛있었고 양도 많았다. 특히 남은 츠케멘 국물을 적당히 덜어서 계란과 밥을 넣고 리조또를 직접 조리해서 먹는 그 맛은 완죤히 부드럽고 편안한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아내도 연발 강추를 날렸던 음식 :)



비가 온 덕에 다소 쌀쌀해 숙소로 돌아가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 쉬었다.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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