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google.com/maps/@41.8889222,12.4856257,401a,20y,41.6t/data=!3m1!1e3?hl=ko



11:50 - 12:30 가량
Foro Romano를 대략 40분 가량 돌아다녔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기 때문에 중간에 의자가 있으면 앉아서 잠시 쉬기도 했다. 물을 안 가져왔다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
거대한 건축물들에 뭐라고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 마음에 생겨났다. 아내는 다소 많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남자인 내가 체력적으로 벌써 부족함을 느끼는데 아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신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 부부는 로마 여행을 가기 전 많이 걸어다닐 것을 대비하여 밑창이 아주 탄탄하고 두꺼운 신발을 몇 차례나 각 매장을 찾아 신어보고 돌아다니며 분석했고 그 결과 루나글라이드가 딱인 것으로 판단되어 비싸지만 그 신발로 결정했다.
원래 조깅화?일텐데 그래서인지 통풍도 잘되고 돌아다닐 때 발의 피로도도 굉장히 많이 줄었고 신발 덕을 1000% 이상 봤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슬리퍼를 사고 싶었으나 밑창이 탄탄하고 두꺼운 슬리퍼는 많지 않더라. 괜찮다 싶으면 비싸고
아내도 패션을 위해 운동화 신기를 싫어했으나 로마의 지형을 느껴보고는 오직 운동화만 신고 다녔다 ㅎㅎ

결론 : 나이키 루나글라이드 짱짱슈즈



이제 고작 오전이 끝났지만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식사시간이 되어 여러 출구 중 하나로 빠져 나갔다. 나가며 아쉬워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



이탈리아 로마 포로 로마노를 구경할 사람들은 출구, 입구 사진을 참고하시라

1번이 바로 팔라티노 언덕 티켓 오피스

2번이 가장 많이 입장하는 콜로세움에서 가까운 포로로마노 입구

3번이 포로로마노 입구

4번이 가장 사람이 없는 캄피돌리오 방향 출입구(표도 파는지 잘 모르겠다)



이게 4번 캄피돌리오 부근 출입구

요기부터 입장하는 사람은 적다 :)



이건 우리가 나왔던 3번 포로 로마노 출입구

볕이 강한데 길게 줄 서 있다.



밥 먹으러 가자아아아 힘들다아아아
나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게 밥을 먹으러 어떻게 다음 행동을 해야할지 전혀 생각지 못하고 반쯤 넋을 놓고 있었다.
피로에 그냥 멍- 하고 돌아댕겼던 것일까 아니면 엄청난 이 로마 유적에 폭 빠져 있어서 그랬던 것일까





점심 식사를 할 만한 식당을 원래 알아왔으나 불행히도 망했고............그 대안으로 재빨리 구글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아서 갔다

La Taverna dei Fori Imperiali 라고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었다. 우리는 식당이 오픈하기 전 1등으로 가서 줄을 서있었는데 우리 뒤로 관광객들이 줄을 쫙 서더라 ㅎㄷㄷㄷ. 그렇게 맘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종업원이 와서 하는 말 

오늘 점심 예약 끝났어요 ㅂㅂㅂ

멘붕ㅋㅋㅋ 식당 텅텅 비어있던데 이미 예약으로 자리 꽉차서 먹을 수 없단다.


그래서 반쯤 맛이 간 상태로 재빨리 구글링 ㅎㅎㅎ

Taverna Romana 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그냥 동네 식당 같은 느낌이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Taverna+Romana/@41.8941283,12.4872658,1196m/data=!3m2!1e3!4b1!4m5!3m4!1s0x132f61b3decaabed:0x406ef04c14928b02!8m2!3d41.8941243!4d12.4894545?hl=ko



Lamb chop이랑 무슨 스파게티인지 까먹었는데 둘 다 맛이 끝장날 정도로 좋았다
맥주도 하나 시켰는데 캬- 아침부터 햇볕에 쭉 힘 빼고 마시는 이 시원한 느낌 완죤 짱이었다.
이 식당은 유명한 맛집 이런 느낌은 아닌데 관광지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맛과 아주 친절한 직원들의 배려로 즐거웠던 식당이었다.
이런 편안함과 기분 좋음을 가볍게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무조건 미쉘뤵 별 500개 이런 수준의 맛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겠다만 ㅠㅜ

부자로 추정되는 중국인이 영어로 말을 걸었는데 영어를 잘 못해서 어버버 하다가 헤어졌다 ㅎㅎㅎOTL

우리는 어느정도 기분 좋게 체력을 충전하고 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는데 여기서 내가 또 한 차례 큰 실수를 하고 만다.


디저트겸 시원하게 젤라또를 먹기로 계획을 다 짰는데(그것도 내가 직접 짰는데!!!)

그리고 아내한테 점심 먹고 젤라또 먹자고 힘내자고 포로로마노에서 말도 그렇게 많이 했는데!! 나는 관광 일정 계획이 예정보다 다소 늦은 것에 촉박하게 생각을 하고 젤라또는 완벽히 잊어버린채 그냥 빨리 다음 구경을 위해 이동했다. 내가 계획도 짜고 먹자고도 해놓고 막상 먹을 때가 되니까 나는 어처구니 없게도 일정 늦었다고 왜 젤라또에 그렇게 목을 메는겐지 모르겠다고 생각을 하고 또 감정이 상해부렸다 어헝헝 ㅠㅜ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내가 그런 계획을 짰다는 사실 자체를 완죤히 까먹었고......나란 남자 완전 속 좁은 미운 남자

미안해요



캄피돌리오(Campidoglio) 광장을 갔다 꽤 멀었다...... 힘들었다. 벌써 체력이 후덜덜 했다.


꽤 많이 걸었다 OTL

참고로 별표친 곳이 Foro Romano를 높은 언덕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뷰포인트로 이 두곳을 반드시 가보길 추천한다.

만약 Foro Romano를 구경하고 이동하는 것이라면 굉장히 지쳤을텐데 그래도 꼭 한 번 가보길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길 가다 슈퍼 발견하셨으면 꼭 음료수 시원한거 하나 사가시구요. 



약 오후 2시 캄피돌리오 뒷 골목

요기를 돌아댕기는 것도 의외로 힘들었고 아내도 많이 속상했을 꺼다. 사준다는 젤라또는 안 사주고 계속 걸어만 댕기고 건축물들만 보고 헤~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로마에 왔으면 로마 최고 전성기 때의 건축물들은 한 번 봐주고 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 꼭 가시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다만 일정 분배를 적당히 하시는게 좋으실꺼다.




이곳이 아까 지도에서 별표를 쳐놓았던 캄피돌리오 뒷 언덕이다.

경치가 너무 좋아 계속 보고 싶었으나 그늘이 없어 편안하게 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다음 일정도 계속 해야 했기에 구경을 오래 못하고 이동해야 했다.



캄피돌리오 광장을 지나 내려가는 길



약 오후 2시 30분 웅장하고 멋진 Altar of the Fatherland를 잠시 지나치며......


그리고 조금 더 걸으면 너무나도 멋진 Altar of the Fatherland가 나온다.

이곳은 무조건 반드시 가길 바란다. 건물이 높기 때문에 로마 시내를 높은곳에서 조망할 수 있고 그늘도 있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곳에 들러서 시원한 맑은 바람을 맞으며 이탈리아 로마 시내를 조망하며 1시간 정도 여유를 즐기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만 나는....여기를 가고 싶었는데 아내가 너무 힘들어서 자꾸 젤라또를 먹고 싶다고 그러길래 화가 나버렸다.

물론 인터넷에는 Altar of the Fatherland가 얼마나 좋은 관광지인지 별 이야기도 없고 뭔가 출입구도 닫혀있는거 같고 그래서 쉽게 발걸음이 안으로 안 움직여지는데 가고 싶으면 가자고 설득했으면 좋았을터


완죤히 삐지고 화가 난 상태로 그냥 다음 관광지를 향해 가게 된다.




판테온을 향해 가는데 그놈의 젤라또는 나오라고 해도 안 나오고 없더라.

버스를 15분 이라도 타고 판테온으로 이동하고 싶었으나 불행히 우리는 버스표가 없었다. 그리고 버스표를 파는 상점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이탈리아 로마에 오면 굉장히 광장이 넓고 커서 무슨 거의 고등학교 운동장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 처럼 그냥 조금 길 건너면 바로 버스타고 이런 느낌이 아니다. 공기가 맑아 햇볕은 강력하지 버스표는 안팔지 그냥 걸어가도 15분 버스타도 15분이라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but...

이 때부터 슬픈 여정이 시작되었는데 말이다.


엄청 헤메어 돌아댕겼다. 베네치아 광장에서 빙빙 돈건 버스표 파는 곳이 있을까 해서 돌아다녀 봤으나......그런거 없더라



먼가 즐거워보이는 여행같지만 힘들고 맘이 참 복잡했다. 

골목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인터넷이 잘 안되서 길찾기에서 내 위치 판별이 명확히 안 되는 것이었다.

대충 40분 정도 걸은거 같다. 정말 많이 헤메었고 힘들었다.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덕분에 다소 관광지 메인 루트에서 외진 골목도 구경하고 이쁜 사진도 건졌지만 말이다.

그리고 시원하고 청명한 안 '단' 음료를 먹고 싶었다. ㅠㅜ 한국이었으면 바로 편의점 찾아서 냉장고에서 물 하나 사마시는데 참나~~



그러던 와중에 타짜도르 발견~ 타짜도르 카페가 보이면 판테온도 근처에 있다는 소리인데~!!

그나저나 타짜도르 카페에 사람 정말 많다.



약 오후 3시 판테온에 드디어 도착했다. 줄이 굉장히 길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보이는데 금방 들어갈 수 있으니 걱정 마시라.

대충 5~10분? 기다린거 같다.


판테온 안에 들어가서 15분 가량 쉬었다. 멋진 천장을 보며 의자에 앉아 멍- 하고 쉬었다.

이탈리아는 습도가 낮아서 그늘에 잠시만 앉아있으면 뽀송뽀송한 찬 바람이 휙~ 하고 불어와 더위를 날려버리고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판테온은 내부를 슬적 훑어보고 잠깐 앉아서 분위기도 즐기고 관광객도 구경하며 거쳐가기 좋은 장소인 거 같다.

지쳤을 텐데 관광객들이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시오~



오후 3시 30분 판테온을 떠나며


날씨가 좋더니 비가 갑자기 온다. 구글 일기예보에서 비 온다고 했는데 정말 비가 오네 ㅠㅜ

점점 더 비가 거칠게 내리기 시작하고 이 사이의 사진은 많이 없다.

왜냐면 나는 정말 나쁜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얼른 어디든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싶어했고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도통 가만히 앉아 비를 피할 수 있어보이는 가벼운 카페가 보이지 않았다.


나보나 광장을 향해 일단 가며 가는 동안 카페를 찾아가려고 했다. 한국이었다면 분명 딱 5분만 걸어서 근처 카페에 잠시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비를 피하고 쉬며 체력을 회복했을텐데 이노무 로마는 카페가 보이지를 않았다. 


비가 꽤 많이 왔는데 정말 미친듯이 길을 헤메며 돌아다녔고 즐겁지도 않았다. 10분 거리를 정말 어마어마하게 돌아갔으니 어이가 없을지경

구글 타임라인에 남아있는 기록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이정도로 헤메고 돌아다녔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에 흑형들이 우산을 팔긴 했는데 우산을 구매하기 위해 지갑을 꺼내는 것이 걱정되어 그냥 무시하고 돌아다녔다.

정말 카페 찾기가 쉽지 않더라. 갤럭시 S5랑 노트4S를 들고 다녔는데 둘 다 무용지물이었다.


이쯤 되면 글쓴이는 바보가 아닐까? 멍청한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로마에 가보면 건물이 다 똑같이 생겼다 ㅠㅜ

한국에는 뭔가 특색있는 이정표가 될 건물이 있어서 그걸 찾으면서 이동하면 되는데 이곳은 그게 안되더라

한국은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상점을 보면서 슥슥 이동하면 길을 헤멜일도 적은데 이곳은 그런게 한 번에 보이지도 않고 건물도 다 똑같이 생기고 아이고 직접들 경험 해보시라


10분 거리를 제대로 못 찾고 무려 30분간 길을 헤메며 걸어갔고......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슬슬 들던 시점



오후 4시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도저히 계속 걸어다닐 수가 없어 눈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카페가 도통 보이지를 않아서 그냥 식당으로 들어갔다. CUL DE SAC 원래 유명한 식당이라 한 번 꼭 가려고 이름을 기억해두었는데 덕분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맛집에 들어오긴 했는데 문제가 배가 부른 상태였고 그래서 상쾌하게 팥빙수 같은거를 가볍게 시켜서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나름 아이스 어쩌고 붙은 뭔가를 시켰는데 달콤한 디저트가 나왔다......아마 종업원이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_-

게다가 양도 많아 결국 남겼다. 상당히 유명한 맛집이라 제대로 된, 맛나보이는 음식들을 시켜보고 싶었으나 하필 들어간 시점이 영 좋지 않았다.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계속 앉아있기도 눈치보이고 배가 불러 뭔가 더 먹을 수도 없고 시간도 어느새 꽤 지나있고 나는 이 불편한 상황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나가자고 과감히 말하고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그냥 나갔다.

이제보니 꼴랑 30분 식당에 앉아 있다가 나갔네. 뭐가 그리 어색하고도 불편했는지......


흑형들은 식당에 들어가기 전 보다 우산을 더 비싸게 팔고 있었고 나는 짜증이 나서 걍 우산을 안 샀다.

그러다가 비가 계속 더 와서 후회 하며 우산팔이흑형을 찾아 돌아댕겼는데 막상 찾으니 보이지를 않아요.


그리고 멍청한 남편은 길을 또 엄청 헤메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저 윗쪽 구글 지도의 빨간색 루트다. 정 반대 방향으로 쭈우우욱 걸어갔네.

갤럭시 S5, 노트4S 로 봐도 위치가 정확하지 않고 동서남북이 잘 맞지 않아 고생 참 많이 했다.




길을 헤메이다 본 음식점.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참새들이 가게 앞 내놓은 음식에 내려 앉아 즐거이 포식하고 있었다ㅎㅎㅎ

귀여워라



또 하아아안참을 헤메다가 결국 중간에 편의점을 발견하고 물을 구매하기 위해 바로 들어갔다.

그 시각이 바로 오후 4시 35분

PAM LOCAL 이라는 상점인데 아무래도 관광지랑 떨어져 있는 위치에 있다보니 가격들이 굉장히 저렴한 마트였다.

그리고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슥슥 장보러 들어왔다.


그곳에서 많이 이것저것 사고 싶었지만 우리는 짐이 많으면 들고가기 힘들기 때문에 차갑게 냉장고에 있던 음료와 물을 간단하게 구매하고

나보나 광장을 찾아 발 걸음을 옮겼다. 

PAM LOCAL을 찾기 전까지 나의 기분은 상당히 엉망이었고 여기에서 짜증을 부리거나 화를 내거나 할 수도 없거니와(왜냐면 잘못한 주체가 나거든)

만약 지쳐서 걍 다 포기해버리면 이 먼 곳까지 쉽지 않은 기회를 잡아 온 우리의 모든 것이 거품으로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참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날씨가 안 좋기도 하고 배도 부르고 뭔가 기분도 영 아니고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되더라.


하지만 PAM LOCAL에서 비를 피하며 음료도 구매하고 마트 내부에 이런저런 음식이랑 과자 같은 상품들을 맘껏 구경하고 아내와 같이 약 10분가량 윈도 쇼핑을 하니 어느새 기분이 쌱~ 깔끔하게 풀리고 같이 다시 행복한 느낌으로 웃으며 힘을 내서 나보나 광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일이 있었기에 이 상점이 나에게 갖는 의미는 좀 색다른 것 같다.


다만 여기까지 가는데 비도 많이 오고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정말이지 꾸역꾸역 그냥 걸었다) 사진으로 남아있는 것이 한 장도 없다.

그런데 나보나 광장까지 어떻게 갔는지 아예 기억이 없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지 그냥 참고 우직하게 꾸준히 걸어갔는지 기억이 전혀 없다.

물론 많이 지쳐서 사진을 찍지도 못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나보나 광장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딱히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내를 응원하며 같이 손 잡고 걸어갔던 게 어렴풋이 희미하다.

PAM LOCAL 상점을 나와 20분 정도 걸어 드디어 나보나 광장(Piazza Navona)에 도착했다!!


그 시각이 오후 5시

걸어서 10분 걸리는 거리를 대략 30~40분 정도 돌아 갔다 ㅎㅎㅎ

식사 시간이랑 쇼핑한 시간을 포함하면 1시간 걸렸다.............................................


Posted by 쵸코케키


오후 5시 드디어 나보나 광장에 도착했다. (Piazza Navona)

너무 늦어서 천천히 광장을 다 둘러보기엔 정신적 여유도 없었고 뭔가 눈길을 끄는 것도 없어 그냥 슥 둘러보고 갔다.

비는 다행히 이제 그쳤다.



나보나 광장에서 우연히 찍은 인상 깊었던 사진. 리코 GR 덕분에 이런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었다.

목에 걸고 다니던 카메라를 바로 켜고 커스텀 세팅해뒀던 모드로 빠르게 찰칵! 찍으면 되니 말이다.

영화속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가족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다니고 있었는데 꼬맹이 하나를 아빠가 휙휙 돌려주고 있었다 :)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ㅎㅎ



나보나 광장 근처의 젤라또 체인인 그롬(Grom). 힘들었는데 드디어 젤라또 가게를 찾았다.

길죽한 나보나 광장 윗쪽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으니 위치는 생략한다.



젤라또를 먹으며 이제 트레비 분수를 찾으러 이동하던 중에 젤라또로 유명한 Giolitti를 찾았다



오후 5시 45분 지올리띠에서의 모습

앉아서 차분하게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마시라.

좌석을 차지하면 추가의 요금이 붙는다. 결국 우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먹지 못하고 다음날 다시 와야 했다. 밖에도 사람들이 ㅎㄷㄷ하다

다른 젤라또 가게랑 비교해서 어떻냐고?

장난 아니다 ㅎㄷㄷ 젤라또는 맛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확실히 클라스가 다르다.



타짜도르 커피 가루를 들고 열심히 걷는 아내의 모습

저 커피를 조금 사온 것이 너무 아쉽다. 커피의 K도 모르는 나지만 타짜도르의 커피는 너무 퍼펙해서 주말에 아내와 간간히 커피를 내려 마시며 이탈리아에서의 추억을 음미하고는 한다. 이탈리아에 다시 갈 일이 있으면 1순위로 더 구매해올 제품.

네이버 유랑 카페에 가보면 많은 분들이 사올껄! 하며 안타까워 한다




참고로 또 엄청 돌아갔다. 왜 저랬냐고 물으신다면 이탈리아에서 GPS는 한국하고 다르게 딱 정확하게 잡히는게 아니라고 변명을 하고 싶다 ㅠㅜ

그냥 지형지물 보고 적당히 감 잡아서 돌아다니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 떄가 거의 5시 50분 되던 시점

Marcus Aurelius Column Colonna di Marco Aurelio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원주. 콜론나 광장의 고대 로마 전승 기념탑.

사람이 별로 없는데 바라보며 뭔가 느껴지는 탑이다 지나가며 한 번은 보길 바란다





또다시 엄청나게 헤메어 돌아다녔다. 길치가 아니라 후........gps 현재 위치도 한국하고 다르게 잘 안뜨고 방향도 심심하면 거꾸로 잡히고 OTLOTL



노답......바로 옆으로 가면 되는걸 미친듯이 또 헤메이고 걸었다.





헤메이고 지쳐 중간에 대학교? 앞 계단에 철푸덕 앉아 잠깐 5분 정도 쉬기도 했다.

체력은 극한을 넘어가는 상황 




오후 6시 20분...... 드디어 트레비 분수 도착 ㅠㅜ 정말 너무 힘들었다

첫인상은 그냥 분수네?

생각보다는 작은 분수 조각상이었고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고생해서일까? 별 감흥이 없었다.

다만 관광객들이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아서 가만히 앉아 분수를 보며 쉬기엔 부적절했다.

소매치기가 많은 곳이라니 가방을 조심하기 바란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람에 낑기고 낑겨서 서로들 사진을 찍는다 ㅎㅎ


그런데 여기서 원본 트레비 분수를 보고 서울로 돌아가서 잠실 롯데백화점에 있는 트레비 분수 조각상을 보니 그 퀄리티의 차이를 단 번에 알겠더라

저 조각들이 그냥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굉장한 극상의 하이퀄리티라는 이야기 ㅎㅎㅎ


올림픽공원의 분수 같은 느낌을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별로일 수도 있겠다.

인파가 너무 몰아치듯 많았고 가만히 앉아있기도 불편한 장소라 10분 정도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인 퀴리날레 궁전(Palazzo del Quirinale)을 향해 이동했다.



오후 6시 30분 트레비 분수에서 퀴리날레 궁전을 향해 이동했다.

대략 10분 가량 걸어 헤메지 않고 이번에는 잘 이동했다.

사실 많이 고민했었다. 벌써 오후 6시가 넘은 상황이고 종일 걸어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온거 가깝기도 하고 조금만 더 힘내자는 생각으로 걸어갔는데 다행스럽게도 헤메지 않고 금방 찾아갔다.

다만 오르막길이라 살짝 힘들다~




오르막길이다.

그래도 트레비 분수에서 길이 복잡하지 않고 가까워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오후 6시 40분 쯤 우리는 퀴리날레 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갔더니 웬걸 운좋게도 군악대?비슷한 분들이 뭔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끝~ 예상했던 것 보다는 1시간 가량 더 돌아다녔고 관광보다는 헤메인 시간이 훨씬 많고 많이 지쳤지만 뭔가 잘 마무리 했다는 생각에 나는 아내와 아주 행복한 상태로 둘이 같이 끌어안고 여유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했다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Obelisco del Quirinale)




오후 7시까지 대략 20분간 음악 감상을 하며 퀴리날레 광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잠시 쉬었다.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적당히 잘 맞추어 갈 수 있다면 해외에서 이런 이벤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한 것 같다.




오늘 하루만 이곳에 몇 차례 오는 건지 ㅎㅎㅎ

내리막길이라 10분 정도만에 금방 돌아올 수 있었다. 아내와 서로 고생 많이 했다고 환하게 웃으며 오늘 하루 헤메였던 일들을 회상하며 깔깔대며 신나게 내려왔다.



구글에서 대충 장소를 찾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한 트램을 기다렸다.

그런데 열차에 엄청 사람 많이 타더라 트램표는 미칠듯이 헤메이는동안에 상점에서 구매했다.

힘들고 길고 긴~ 하루였다. 




Posted by 쵸코케키


구글 타임라인을 바탕으로 다시 그린 9월 11일 이날 하루 돌아다닌 거리......참 많이도 다녔다




남자들이어, 로마를 여행할 때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말지어다 ㅠ_ㅜ


이날 일정은 12시간을 초월해서 걸어댕겼고 정말 미친 일정이었다. 우리 부부가 걸어 댕긴 길이가 15km가 넘어간다. 

이날 우리는 신체적 한계를 초월하여 여행을 했고 결국 그 다음날 몸이 힘들어서 원래 일정을 포기했다

도저히 아침에 예약해둔 기차를 타러 못 나가겠더라.


그래서 로마를 한 바퀴 더 돌았다 ㅡ_-;;;

그런데 한 바퀴 더 도는데 또다시 어마하게 돌아 댕겼다는게 함정

아마 S헬스 켜두었으면 생명에 위험이 온다고 경고 떴을지도 모르겠다.


여튼 간혹 로마를 하루만에 다 봤다고 자랑 하는 분들이 있던데? 절대 안 믿는다. 대충 어떻게 여행 다녔을지 상상이 간다.

우리 경험으로는 2일동안 미틴듯이 돌아댕겼는데 겨우 1% 느꼈을까 말까 했는데 로마 1일 마스터는 완전 말이 안된다. 그냥 혀로 햝고 침만 바르고 온거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한 번 햝았냐, 두번 햝았냐 그 정도 차이겠지)


b&b Orti di Trastevere Roma, Roma, RM, Italia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b&b 숙소.

소문대로 주인장이 아주 친절하고 집도 매우 깔끔하다. 다른 외국인과 같이 생활하는게 문제가 생길까 걱정을 했으나 각자의 방이 자물쇠로 보안이 괜찮았으며 집 관리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아무런 위생걱정 없이 호텔같이 매우 편리하게 이런 저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부엌에 있는 각종 차들, 오렌지 쥬스, 과자 등등 만족스러웠다. 


냉장고에 치즈나 유제품들이 여러개 있는데 주인에게 양해를 구한다음 미리 전날 물을 냉동실에 얼려두었고 로마 여행을 할 때 매우 유용하게 마시며 돌아댕길 수 있었다.

물이야 그냥 사마시면 되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울나라 처럼 아무대나 쉽게 편의점 같은게 있는게 아니더라

그리고 목이 말라 엄청 힘든 상황에서 또 물 파는데를 찾으러 돌아댕기는 것도 힘들고 말이다. 그냥 들고 댕기다가 가방에서 꺼내 마시는게 좋았던거 같다.


여행 왔는데 참으로 일찍도 일어났다. 어제 그렇게 늦게 잤는데 아침 7시에 일어나 어제 미리 사둔 피자를 뎁혀 먹고 8시까지 씻고 집을 출발했다.

숙소 근처에 현지인들에게 인기 만점인 일찍 닫는 굉장히 유명한 빵집이 있는데 거기를 결국 못 가본 것이 참 아쉽더라.



버스를 탔다. 길이 어렵지 않아 정확한 방향의 버스를 잘 탔다 :)





콜로세움에 가서 티켓을 끊으면 굉장히 줄이 길기 때문에(티켓 끊고 나서 입장 하기 위해 줄을 한 번 더 서야한다) 콜로세움 가기 전의 팔라티노 힐 티켓 오피스에서 입장권을 구매했다.

아주아주 강력하게 추천하는 방법이고 무조건 여기서 먼저 입장권을 구매한 다음에 콜로세움으로 가는게 좋다.

다만 웃긴게 ㅎㅎ 티켓오피스 직원이 지각을 해서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지각을 하는데도 느긋느긋 춤추며 들어오더라. 사회가 그리 각박한 환경은 아닌거 같다.

한국이었으면 벌써 이거 왜 오픈시간 넘었는데 안 열어요? 막 째지는 듯한 목소리로 불평이 나왔을텐데 말이다.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하고 표를 산 다음 입장은 하지 않고 바로 콜로세움을 향해 걸어갔다.

대충 10분 정도면 걸어서 충분히 가는 거리니 느긋하게 오면 된다.



표를 구매한 뒤 콜로세움을 향해 가는 길

어마어마하게 큰 콜로세움이 멀리서 보인다. 이게 그 글래디에이터 영화에 나왔던 콜로세움인가 싶다.

실제로는 각종 대리석과 조각상으로 장식된 매우 호화로운 건축물이었으나 지진 + 약탈, 파괴로 인해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있는 상태라 한다.

그런데 뼈대만 남은게 저정도니 예전에는 얼마나 멋졌을까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고대 시대에 초대형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위해 얼마나 강력한 제국이 존재했었을지 그리고 일찍이 어느정도 체계적이었을지 궁금했다.


마치 지금의 미국이 세월이 지나고 지나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폐허로 낡은 빌딩 숲 잔해만 서있는 것과 같겠지?


티켓을 Palatine Hill에서 미리 끊었기에 우리는 바로 입장줄에 서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입장줄 역시 아침부터 장난 아니었다.

정확한 정책을 모르겠으나 음료는 반입가능, 주류는 반입 불가 같았다 -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듯 싶다

그런데 어차피 내부 상점에서 물 팔던데......

오전 9시부터 줄 서기 시작해서 9시 20분쯤 되니 소지품 검사 후 입장이 가능했다.


생각보다 우와아아아앗! 하는 감흥은 의외로 없었다.

미리 콜로세움에 대한 다큐는 꼭 보고 가길 바란다. 그냥 단순하게 칼싸움하던 경기장이 아니라 무려 모의 해전까지 했던 엄청난 곳이다.

그리고 문제가 조금 있었는데 태양볕이 생각보다 강했다 -.-;;;

외국인 모델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더라. 



내부 기념품 판매소에서 발견한 피자책 ㅎㅎ

워낙 유명한 피자책이라 다들 한 권씩 사들고 간다더라. 이것 말고도 스파게티 면 모양의 길다란 스파게티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은 아주 강력 추천하고 싶다.

한국 음식점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다양한 파스타 레시피들이 사진과 같이 있는데 요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에게도 강추한다! 부피도 작고!


책이 진짜 이렇게 길다랗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기념품으로는 엽서가 괜찮았던 것 같다.


1시간 30분 정도 구경을 하고 다음 관광지인 팔라티노 언덕(Palatine Hill)로 자리를 옮겼다.

콜로세움을 1시간 30분이나?? 볼꺼리가 있어? 라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만 앞으로 평생 이탈리아 이곳 콜로세움에 올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에 평생 한 번 와보는 장소라, 더이상 만날 수 없는 인연이라는 생각에 뭔가 아쉬워서 자꾸 그냥 가만히 허물어진 콜로세움을 지켜보았다.





오전 10시 30분 아쉬움 가득한 콜로세움을 뒤로하고 팔라티노 언덕으로 걸어가며 바라본 모습.

줄이 어마어마하다. 아침에 힘들다고 천천히 나오지 말고 따귀를 때려서라도 질질 끌고 아침 개장 시간에 오길 바란다.

그늘이 없기에 줄 서 기다리는 난이도가 상당하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Arco di Costantino)인데 사진을 너무 못찍어서 죄송합니다.

실제로는 웅장하고 멋있다. 콜로세움에 올 때 멀리서 보이는 굉장히 커다란 개선문이 바로 이것이다.



콜로세움을 구경하고 팔라티노 언덕으로 들어가는 모습

다시 줄서서 출입 심사를 받는다. 저 앞으로 티투스 개선문이 보인다.

포로로마노(Foro Romano)로 가고 싶은 분들도 여기로 들어오면 된다. 



대략 10분 정도 기다렸다. 금새 줄이 빠지더라

다만 여기도 그늘이 없어 태양볕에 체력이 타들어갔다.

물을 싸오지 않았으면 퍼졌을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입장!

들어오자마자 티투스 개선문(Arch of Titus)가 보인다. 티투스님 사진을 못 찍어서 죄송합니다 OTL

그런데 다들 줄 서느라 힘들었는지 들어오자마자 개선문 근처 그늘 아무데나 주저 앉는다 ㅎㅎㅎ

모두들 강력한 햇볕과 싸우느라 힘들었나보다.





구글3D 지도

https://www.google.com/maps/place/Domus+Severiana/@41.8847592,12.4837153,431a,20y,41.23h,49.94t/data=!3m1!1e3!4m5!3m4!1s0x0:0xd47f0957ac14c0eb!8m2!3d41.8869469!4d12.4879615?hl=ko


오전 11시 우리는 일단 팔라티노 언덕쪽을 둘러보기로 했다. 멀리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보인다.



습도가 낮기 때문에 한국의 더위와 다르게 그늘에만 가면 너무 시원하고 깔끔한 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울 나라 여름의 그 찐득한 온풍기 바람이 아니다 ㅎㅎ

팔라티노 언덕에 대한 총평은 데이트코스로 딱인거 같다. 올림픽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느낌?

덥고 지쳤겠지만 그래도 그냥 가볍게 슥슥 보는 느낌으로 돌아댕기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오전 11시인데 벌써 엄청 지쳤다 -_-;;;

아내는 표정은 웃는데 마음이 안 웃고 있다ㅎㅎㅎ


그리고 팔라티노 언덕에 가야하는 이유가 있는데

1. 벤허 촬영에 사용되었던 로마 대전차 경기장(Circus Maximus)를 멀리서 둘러볼 수 있다.

2. 콜로세움을 멀리서 둘러볼 수 있다.

3. 포로로마노를 높이서 둘러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시간이 없다면 뭐 제외를 해야겠지요 ㅠㅜ 포로로마노를 높은 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것은 캄피돌리오 광장 언덕 끝자락에서도 어느정도 가능하니(물론 팔라티노 언덕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Temple of Apollo Palatinus



로마 대전차 경기장(Circus Maximus) 일부. 너무 넓어서 한 번에 사진으로 안 찍히더라



팔라티노 언덕은 이런식으로 데이트하기 좋은 느낌이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Domus+Severiana/@41.8890018,12.4844062,229a,20y,41.23h,50.04t/data=!3m1!1e3!4m5!3m4!1s0x0:0xd47f0957ac14c0eb!8m2!3d41.8869469!4d12.4879615?hl=ko


팔라티노 언덕 끝자락에서 만난 새. 비둘기는 아니고 뭘까... 내륙에 갈매기가 사나???



팔라티노 언덕에서 포로로마노를 좌측으로 바라본 모습 저 끝에 Altar of the Fatherland와 Campidoglio 가 보인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팔라티노 언덕에 오르기를 추천하고 싶다.



Orti Farnesiani sul Palatino



팔라티노 언덕에서 마지막

11시 50분 정도 되었다. 여기까지 1시간 동안 둘러보았다. 

이제 슬슬 계단을 통해 포로 로마노(Foro Romano)로 내려가야 한다. 



계단을 내려오면 아까 처음에 봤던 티투스 개선문이 보인다.

이미 12시 점심시간을 지나 이제 오전 지났는데 체력은 너덜너덜~


콜로세움 1시간 30분

팔라티노 언덕 1시간 이렇게 구경했더니 벌써 지친다 ㅎㅎ



포로 로마노에서 윗쪽을 바라본 모습

팔라티노 언덕의 사람들이 보인다.




Posted by 쵸코케키


바티칸 성당 내부 구경을 이렇게 끝내고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며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곁들여 쉬고 싶었다

그러나 원래 가려던 맛있는 피자집은 도무지 찾을려야 찾을 수가 없었고 이른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음식점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바티칸 성당 앞 광장에서 대략 15~20분 정도를 걸어 다녀야 그제야 식당이 하나둘 보일락말락 했다

그러니 원 제발 음식점 아무 곳이 나라도 가자라는 생각이 안 들래야 안 들 수가 없었다


대략 20분 정도 걸었는데 체력이 거의 한계에 달한 상태였고 그러다가 사람이 많이 앉아있는 테라스에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앉아있는 호프집을 찾았다

뭔가 쉽게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더는 괜찮은 식당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일단 들어가 앉았는데 이게 최악의 선택이 될 줄이야

Wine Bar All Brothers라고 적혀있는데 위치는 그쯤이 맞지만 상호가 그게 아니었고 황당하게도 상호 자체가 없던거 같다





맥주는 힘들어서 그랬는지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지만, 음식은 최악으로 맛없고 형편없었다

피자는 도우와 위쪽 토핑이 검게 탄 채로 나왔으며 아내가 시킨 요리는 차마 먹기가 끔...찍....했다.....

그런데 가장 짜증 나는 점은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쌌다

자리세도 사기 수준으로 비쌌고 지네들도 뭔가 사기 치는 게 부끄러웠는지 영수증을 달라고 해서 가져가더라

내가 괘씸해서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버리려고 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틀어서 음식이 가장 형편없게 맛이없었으며 가격또한 너무나도 터무니 없을 정도 수준의 레벨이었다

거의 호텔 요리 가격이니 말 다했지


이런 현상은 동양인이었던 우리 부부에게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옆에 앉아있던 미국인 노부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었는데

그 사람들도 나가기 전에 계산서를 보고 너무 놀라 항의 하였으나 메뉴판을 가져다주면서 아래에 작게 적혀있는 추가 요금 글씨를 들이대며 결국 돈을 끝까지 징수해갔다


이탈리아 식당을 다니면 식당별로 각기 다른 추가 서비스 요금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이건 그 나라의 문화이니 이해가 갔지만, 그 식당은 그 요금이 너무나도 어이없을 정도로 높았다

나중에 아내와 갔던 미슐랭 가이드 추천을 받은 고급 식당에서조차 그 정도 추가 요금은 붙지 않았는데 말이다


너무 어이없고 짜증도 났지만 어쩌겠는가 ㅎㅎ

그래도 너무 힘들었기에 1시간 정도 앉아서 쉬어갈 수 있음을 위안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제 슬슬 해질 저녁시간이 되어 성천사 다리 야경을 보러 이동하기로 했다.



여튼 잡친 기분을 한층 더 고급스럽고 야무지게 잡친 상태로 씁쓸함을 가득 거머쥔채 다음 여행 루트인 성천사성의 다리로 이동하였다

버스에 앉아 잠시 쉬면서 이동을 하였는데 버스를 거꾸로 타서 ㅎㅎㅎㅎ 많이 돌아가긴 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 한참 뺑뺑이 돌지는 않더라

앉아서 로마 시내를 주욱 둘러보니 좋았다 이렇게 가끔 버스를 타고 밖을 바라보며 여행을 하는 것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10분 정도 시간이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휴대폰으로 구글맵 gps위치를 보며 창밖을 바라보다 어느새 성천사성에 도착했다 

성천사성 내부는 둘러보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노을이 저물고 가로등이 이쁘게 밝혀질 시간까지 기다리며 근처 돌무더기 계단?에 앉아 가만히 관광지 풍경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며 낯선 풍경을 생각없이 바라보고 있으니 여유도 느껴지고 좋더라



7시 정도가 되었고 성천사 다리 가로등이 켜지기를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중이다


투명인간 코스프레를 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 근처를 어느 가족이 지나가고 있었다.

오빠와 여동생을 못살게 굴며 장난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둘 다 투명인간을 보고 원리를 모르니 신기해하며 놀라워 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워낙 신기하게 보니까 아버지가 투명인간에게 적선하라고 아들에게 돈을 쥐어주니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다ㅋㅋ

이녀석 용기좀 내보라고 해도 바퀴벌레처럼 절대 안 가려고 바둥바둥 대더라 

남자 아이는 절대로 가기 싫다고 마구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반면 여자 아이는 무섭지만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하지만 조심스럽게 웃으며 다가가서 재빨리 돈을 적선하고 돌아가는 에피소드로 주변에 앉아 쉬던 관광객들에게 모두 환하게 웃는 분위기를 전해주었다


오빠는 너무 무서웠는지 뒤도 안 보고 아예 멀리 도망갔다 ㅋㅋㅋㅋㅋ

오빠라는 놈이 동생 괴롭힐 때는 쎈척하더니 에휴~ -_-;;;


어느새 성천사성 근처 가로등들이 켜지고 하늘이 파랗게 물들었다


어느새 해가 저물고 공기가 파랗고 어두운 남색으로 칠해지고 달이 살며시 그 형태를 그려내고 있을 때 가로등이 먼저 노란색과 주황색을 섞어 이쁘게 밝혀주었다

다리에서 야경이 분위기 있고 괜찮으니 구경가기를 추천한다

물론 프라하 다리 야경의 아름다움에는 비교할 수 없었지만 ;)

대략 8시 조금 넘어서까지 구경을 하고 이제 슬슬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날 일정 계획이 굉장히 하드하기 때문에 얼른 들어가 쉬어야 했다



그렇게 야경을 둘러보고 부족했던, 엉망이었던 저녁 식사를 보충하고자 성천사 다리 근처의 아무 피자집에 들어가 피자 하나를 시켜 포장했다.

피자 포장 서비스는 보통 8시 정도에 닫는 경우가 많고 9시나 10시에 연 곳은 드무니 행복한 야식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은 시간에 유의 하시라~

꽤 맛이 괜찮았고 가격 또한 저렴했다

순수 이탈리아 사람이 하는건 아닌거 같고 터키?쪽 사람이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집에 가는 버스를 마땅히 어디서 타야할지 몰라 고생 좀 했다



구글에서는 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막상 그 버스 정류장이 없어 좀 헤메었는데 진짜 구글에 나온 장소에서 버스가 서더라~

그리고 중간에 홀로 여행하는 한국 여성분이 솔로잉 플레이 중인데 테르미니역에 어떻게 가야하냐고 물어서 버스 정류장을 알려주었던 이벤트도 있었다 ㅎㅎ

용감하기도 하시지~


사진이 많이 어둡게 나왔는데 밤이 되면 관광지가 아닌 곳은 이렇게 칠흙같이 어두운 곳이 많다

여성 혼자 늦은 밤에 돌아댕기는 건 좀 위험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8시경 대략 15분 정도 버스 잘 타구 10분정도 걸어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엄청 지치고 힘들었지만 근처 약 7분 거리 코인 세탁소에 들러 빨래를 했다



세탁기를 1시간 가량 돌려두고 근처를 둘러보려다 너무 힘들어서 그냥 의자에 앉아 반쯤 졸며 쉬었다

세탁이 끝나니 10시 30분이더라


나도 자고 싶었는데 혹시 도둑이 올까봐 눈을 부릅뜨고 기대 자고 있는 아내를 지켜주었다 ㅎㅎ

참고로 셀프 세탁소?를 사용하는 방법은 먼저 사용하고 싶은 위치의 세탁기 혹은 건조기에 옷을 넣어두고 번호를 기억했다가

그 번호를 누르고 돈을 넣든가 혹은 돈을 넣고 그 번호를 누르면 된다


그런데 세제를 미리 판매하는 세탁방도 있고 세제를 팔지 않는 곳도 있으니 반드시 한국에서 미리 세제를 구해오거나 근처 상점에서 사서 조달하기 바란다

근데 에지간하면 그냥 액체세제 하나 작은거 구해서 미리 짐으로 가져오는게 좋다 어차피 짐도 크지 않고 해외에서 세제 찾으로 돌아댕기는 것도 일이고 그냥 미리 준비해오자 섬유유연제랑 섞어와도 좋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정리하고 거의 밤 12시에 잠들지 않았나 싶다(대단하다ㅎㅎ)

Posted by 쵸코케키


미안함 가득한 바티칸 여행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찡하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다른 사람일 처럼 매몰차게 냉대할 수 있었는지 

그런데 마지막날 다시 한 번 더 아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히게 된다



오전 7시 20분

방에서 일어나 창을 열고 밖을 바라다 보았다

실제 모습은 훨씬 아름답고 태양이 더 크고 동그랗고 강렬했다

온 세상을 밝게 비추이는 빛과 그 햇살이 하늘 끝까지 쭉 뻗어나가 세상을 깨우는 모습은 참 장관이었다



숙소의 엘레베이터는 영화에서나 보던 반자동 엘레베이터 였다!

직접 문을 열고 닫아야 했으며 키가 있어야 엘레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다




중간에 내려 버스를 갈아탔다

어제 미리 표를 많이 사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일찍 바티칸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이 어마어마 했다

저 엄청난 행렬은 모두 예약을 하지 않고 온 사람들이다

예약을 한 사람들은 무시하고 바로 정문쪽으로 가면 된다



오전 9시 11분 Ris Cafe

바티칸에 들어가기 전 잠시 식사를 하고 싶어 근처 식당을 찾아보았으나 너무 이른 아침이라 연 곳이 없었고 열었다고 하더라도 커피와 베이컨 정도의 간단한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 당연한 것이 한국에서도 오전 9시 정도에 오픈한 식당을 찾아보면 거의 없는데 그걸 미처 생각 못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헤메이며 돌아댕겨 짜증이 났다

그래서 대충 돌아다니다가 적당해보이는 식당에 대충 들어갔는데 악명이 자자한 식당이었다 ㅎㅎㅎ

가격은 굉장히 비쌌다 ㅎㅎ 위의 메뉴가 30유로다



이탈리아에는 이렇게 누텔라 한정판?이 많이 있다

매니아들은 몇 개 사오는 것도 좋을듯

한국에서는 악마의 잼이니 뭐니 해서 호화로운? must eat item이런 느낌인데 이탈리아에 가면 너무 흔하게 많고 광고에도 나오고 국민 식품정도로 먹는지라 그냥 너무 당연하게 먹는 무언가로 인식이 되는 것 같았다

마치 한국에서 빵에 딸기잼 발라 먹는 것 처럼 칼로리나 건강에 대한 어떠한 비판 없이 자연스레 몇 개 사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바티칸 박물관(Vatican Museums)에서 대략 4시간 가량 있었다




왼쪽은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줄인데 끝이 안 보인다 

꼭 예약을 하자, 예약자들은 우측길로 들어오면 된다




예약을 했기에 어렵지 않게 바티칸 박물관에 입장했다

바티칸으로 들어갈 때는 입국 심사를 받듯 소지품 검사를 받았다




만화나 영화에서나 보던 상형문자 비석이 있었다 신기했다



사람이 참 많습니다



 Est rosarium præcipue implorando matris dei patrocinio adversus hostes catholici nominis institutum

교황 LEO 13세



게임 대항해시대2가 생각나는 바티칸 박물관의 커다란 지도들

전체적인 화려함은 독일 뮌헨 레지덴츠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요한 바티스트 드 라살 - 교육 개혁가, 사제, 성인으로 최초의 가톨릭 학교를 설립했다고 한다

San Juan Bautista de La Salle (detalle), Cesare Mariani, 1883 – Sala Sobieski, Museos Vaticanos



이교도들에게는 무자비한 자비를 내려주시는 샹냥한 성모마리아님?

망치와 정으로 머리를 박살내시려 하신다



The Battle of Ostia - Raffaello, Fresco

오스티아 전투 - 라파엘로, 프레스코화

사람이 정말 많다



베드로의 해방 


The School of Athens - Raffaello

아테네 학당


Incendio di Borgo - Raffaello

보르고 화재, 라파엘로

근육 보소...... 



바티칸 박물관 총평

인터넷에 많은 방문자들 후기에 나와있듯 그림, 미술에 대해 이해가 있지 않다면 가서 크게 흥분되는 무언가는 없을 것이다

독일의 뮌헨 레지덴츠와 비교해서도 개인적으로 임펙트는 덜 했다

하지만 미술 교과서에서나 나올법한 전설의 명작들을 실제로 보는 체험은 시간이 넉넉하다면 해봄직 하지 않을까?

다만 시간 분배에 있어 바티칸 성당을 먼저 구경하고 그 후에 박물관을 보는게 낫잖나 싶다


일정을 짜고 있는 분들에게 이 부분을 다시 생각해보길 당부하고 싶다

바티칸의 메인은 바티칸 성당이다


성당 구경이 재미 없다고?

성당하면 이쁘고 화려하기로 유명한 체코의 성 비투스 대성당도 바티칸 성당과 비교하면 한수 접고 가야하잖나 하는 느낌이니 한번 속는셈 가보시라

종교의 핵심이 되는 곳인데 무조건 성당부터 구경하고 시간이 남으시면 박물관을 빠르게 다녀오시길


성당도 내부와 타워, 광장까지 둘러보면 꽤 시간 좀 넉넉히 잡아야 한다

다만 성당에서 박물관으로 내부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바티칸 박물관 관람 유의사항

만약 바티칸 성당으로 이어 구경을 할 생각이라면 절대 박물관 출구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하자

출구 모양이 작고 허접해서 이게 아예 밖으로 나가는 건지 모르게 그냥 앞 사람 가는길 따라 가다간 망한다

크게 EXIT 머 이런거라도 적혀 있으면 모르겠는데 입구와 다르게 굉장히 작은 출구가 허름하게 있으니 이쪽은 뭐하는델까? 하고 갔다간 정말 망한다

매우매우 주의하기 바란다



실수로 생각없이 걸어가다 바티칸 박물관 출구로 나와버렸다

다시 들어가고자 되지도 않는 영어로 경비원에게 뭐라 해봤는데 전혀 소용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바티칸 박물관을 구경한 다음 내부의 정원으로 나가 성당쪽으로 가면 되는 것 같은데......망했지 뭐

허탈함과 어이없는 느낌으로 그냥 다음 일정을 뭐 할지 생각을 중단했다


Posted by 쵸코케키



10분 정도 멘붕 상태에서 헤메이다 일단 근처 올드브릿지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를 먹기로 했다

박물관 내부를 거의 4시간 동안 돌아다녔으니 잠시 마실 것 좀 마시며 쉬었다가 성당을 구경하도록 일정 변경을 하는게 맞는데 당시 나는 상당히 마음에 여유가 없는 상태라 이 상황에서 먹자는 소리가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엄청나게 기분이 팍 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말이다


내가 사랑하는 아내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냉랭하게 대했다

마치 다른 사람인 것 처럼 즐거운 여행에 대해 전혀 1%도 기대하지 않았고 그냥 다 포기하고 아내가 하자는대로 생각 없이 따라갔다

사랑스럽고 고마운 아내는 그 상황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 중 리더로 보이는 사람을 붙잡고 현재 상황이 이러이러 한데 성당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았다

다른이라면 절대 못했을듯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그것도 신기하고 냅다 그냥 물어본 것도 참 대단했다

생각해보니 일본인은 추석이 없기 때문에 이탈리아 여행 기간 내내 거의 없었다


나는 지금은 기억이 ㄱ ㅏ물가물 한데 당시 철저하게 준비해왔으면 이런일은 없었을꺼 아니냐하는 아내에 대한 상당한 원망이 마음속에 가득했던 거 같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일은 미리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하더라도 관광지 자체가 좀 허술하게 생겨먹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도 나는 왜 그리 마음 좁게 그렇게 행동했을까 싶다 참 미안하고 눈물나는 기억이다


여튼 당시 나는 완전 100% 아몰라 상태였고 그러다가 일단 바티칸 성당을 구글에서 찾아 가기로 했다 입구가 어디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다행히 아내가 한국인 단체 관광 가이드 리더님에게 물어보고 위치를 알게 되어 그대로 가기로 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쳤기 때문에(박물관 내부에 쉴 곳이 거의 없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까운 올드브릿지 젤라또를 잘 찾아 갔다



오후 2시 : 올드브릿지 젤라또(OldBridge Gelateria)

기분이 너무 상했었기 때문에 이 유명한 젤라또 가게의 사진은 이거 딸랑 하나다

이탈리아 여행 다니면서 먹었던 모든 젤라또 중에 여기가 가장 괜찮았던 것 같다

가격도 저렴했던거 같고 점원도 친절했고

다만 '리조' 같은 인기메뉴는 일찍 매진인 경우가 많으니 그냥 빨리빨리 맛있어 보이는거 후딱 골라서 먹자

뒤에 줄 서서 기다리는데 태양볕에 타죽는다아~~~~~~~~~~

선택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걍 앞에있는거 암꺼나 빨리 골라욧!!



올드브릿지 가기 전에는 화가 꽤 났었는데 먹어보니 맛있고 시원해서 지친 몸도 풀리고 짜증도 좀 줄은거 같다

애도 아니고 돼지도 아니고 참나



오후 2시 30분 수많은 행렬을 따라 조금? 걸으니 어렵지 않게 바티칸 박물관쪽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정문은 아니고 수많은 입구들 중 하나




일단 1차 멘붕이 왔고



2시 30분 - 줄 서기 시작, 2차 멘붕이 왔으며



오후 3시 - 3차 멘붕이 왔다 ㅎㅎ

강렬한 태양빛 아래 그늘 없이 거의 30 - 40분 가량 줄 서 있으니 어느새 소지품 검사를 받고 입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쓰고 있는건 양산이 아니라 우산이다 ㅎㅎㅎ 태양이 강렬해서 우산이 부럽긴 한데 저렇게 인파가 많은곳에서는 위험한거 같다

들고 있다가 옆에 있는 사람이나 뒷 사람을 찌르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우산을 확실하게 딱 들고 버티던가 그냥 안 쓰길 추천한다

단 물, 모자, 여유, 인내심은 필수ㅎㅎㅎ



오후 3시 조금 넘어 드디어 바티칸 입구로 입장했다

마냥 기다리다 들어가니 막상 뭐 어디로 가야할지가 막막했다

일단 쿠폴라(CUPOLA)의 마감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일단 성당 보다는 쿠폴라를 오르기로 했다



또 줄 선다

여기서 어떤 줄이 맞는건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어떤 줄은 표를 끊는 줄일테고 어떤 줄은 입장하는 줄이고 어떤 줄은 미리 예약한 줄이고 어떤 줄은 단체 관람 줄이고 ㅎㅎㅎ

줄을 잘 서야 한다 :)

간간히 영어 안내 표지판 같은게 있으니 그걸 보고 줄서면 된다

왼쪽은 단체 관람 우측은 표 끊고 입장하는 줄이었다



3시 30분 드디어 표를 샀다 다행히 표를 구매함과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구조였다



오후 3시 35분 드디어 CUPOLA 가는 엘레베이터 탑승 ㅎㅎㅎ

그런데 뭔가 날씨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 꽈르릉 꽝꽝! 천둥이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그리고 배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ㅋㅋㅋ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화장실이 있을까? 



비가 어마어마 하게 온다

금방 그칠 것 같지도 않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 우닥닥닥 뛰었다

무쟈게 뛰어서 성당 윗쪽에 올라온 모습

아직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바티칸 성당 내부의 모습

미사중이라 조용하고 엄숙했다

굉장히 아름답고 위엄있는 성당 내부의 모습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임펙트가 장난 아니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마냥 1시간 동안 계속 서서 이 높은 곳에서 성당 미사모습을 보고 싶었다

아랫쪽에서 보는 느낌과 많이 다르니 꼭 오길 추천하고 싶다

물론 여기까지 오기 위해 1시간 이상 가만히 서서 대기해야 하는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내부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멋지기 때문에 모든 고생이 다 보상되는 기분이다. 심지어 배가 아프던 것 조차 잊어버렸다


사진이 너무 못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을 초월하는 위엄이 있으니 꼭 가보길 추천한다


성당이 밤 늦게까지 여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에 성당 미사 구경을 뒤로하고 쿠폴라 옥상으로 이동했다

상당히 좁고 길이 위험했다


보통 바티칸 입구에서 태양볕을 받은채 체력을 소진하고 또 다시 쿠폴라 입장을 위해 기다리며 체력을 소진하고

엘레베이터를 탄 후 계단을 오르게 될텐데 체력이 많이 부족한 사람은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체중이 굉장히 많이 나가는 분의 경우 오르다 중간에 멈추고 뒷 사람들을 먼저 보내기도 하였다

체력이 걱정되는 분들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다음 잠시 바닥같은곳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휴식을 취한 뒤 계단을 오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but 대부분의 경우 한국 여성들은 치마를 입고 오는지라 쉽지가 않다는점~

이쁜 반 츄리닝 바지 있으면 그걸 입고 오면 아주 많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음료는 성당 입장 전에 무조건 2병 정도 구매해서 가시라~

절대 후회 안할꺼다!

전날 꽝꽝 얼릴 수 있으면 얼리고!



오후 4시 10분 드디어 쿠폴라 전망대까지 올라왔다

계단은 대략 20분 정도 걸어 올라갔다


아쉬운점은 비가와서 안개 때문에 흐려서 멋진 광경을 맘껏 볼 수는 없었다는 것

그리고 계속 비가 조금씩 내리는 중이라 머리와 옷이 젖었다 

그래도 답답한 계단을 계속 오르다 시원한 밖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참 좋았다

너무 상쾌한 경관에 취해 배아프고뭐고 다 잊어버렸다


밖의 풍경을 오랫동안 만끽하며 즐기고 싶었으나 성당도 얼른 가서 봐야했고 비도 계속 내리는지라 

20분 정도 구경을 하다 계단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보시다시피 상당히 통로가 좁다 :)

그래도 너무 겁먹지는 마시라~



쿠폴라 꼭대기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건 금방이었다

계단을 내려오니 밖은 햇살이 맑게 다가와 반겼다

기념품점이 있어 바티칸 성당의 축복을 받은 성수 및 묵주 그리고 각종 선물들을 잔뜩 샀다

놀랍게도 한국 수녀분이 계셔서 그분에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파견오신 한국 수녀분이 많이 계시더라 ㅎㅎ



바티칸 성당 구조는 다소 신기하다......

쿠폴라 계단 가기 전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온 곳의 모습

이곳에서 30분 정도 바티칸 성당의 기념품을 구매하고 서둘러 바티칸 성당으로 이동했다

뭔가 화장실 신호가 올락말락 했는데 그냥 무시하고 다음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건축물이 없나요 ㅠ_ㅜ

애국심이 폭파당했다

나의 김치 자부심은 또 한번 이렇게 굴욕을 겪어야 했다



장엄함과 절제된 화려함을 어떻게 다시 느껴볼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성수에 손을 담그고 축복을 기원한다




아쉬운 바티칸을 나오며




종료 시간이 가까워져 많은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겨 떠나고 있다

그리고 교황님의 자비로 깨끗한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여 내 육체의 더러운 짐 또한 속죄받을 수 있었다



안뇽... 바티칸......

너무 짧은 시간 밖에 구경을 못해 떠나기 아쉬워 걸어가며 자꾸 뒤를 돌아보았다



정문쪽은 줄 서느라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굉장히 멋진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광장에서도 아쉬워서 두리번 두리번 



오후 5시 30분! 엄청 지쳤다!

이제 저녁 식사 하면서 맥주도 마시고 좀 쉬고 싶었다

구글이 강추하는 맛있는 식당을 향해 찾아가는데 여기서 또 험난한 일들이 있었을 줄이야......


Posted by 쵸코케키

여행 가기 전 정말 험난한 회사 일정들의 연속이었다

여행가기 전 예상했던 널널한 준비는 하지 못한채  빡빡한 업무들이 줄지어 밀려왔고 일들을 잘 마무리 하지 못하고 급하게 떠나게 되었다

출발 전날까지도 야근을 하다가 업무를 끝내지 못한 상태 그대로 인수인계하고 퇴근하였으니 참나~


아내와 나 모두 야근 때문에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11시였다

옷가지랑 이런저런 여행 준비물들을 준비하고 집안에 있던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마치니 새벽 1시

마루 바닥에 캐리어를 다 펼쳐놓고 미리 머리속으로 어느정도 준비했던 필요물품들을 넣고 뛰어댕겼는데도 3시간이나 걸리더라

내일 아침 집에서 5시에 떠나기 위해서는 새벽 4시 정도에는 일어나 씻고 집을 정돈해야하는데 맘에 여유는 완전 0%였다


잠은 공항가는 버스 안에서 청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그간 환전한 유로들을 잘 챙겼다

알람은 휴대폰 2개로 맞추고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환전 해두었던 유로들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출국 전날까지 많이 고민을 했었다

가져가는 유로 액수가 어머어마한지라 절대 분실하면 안되기 때문에 캐리어에 넣고 보낼까 생각을 했었는데 

인터넷에서 이탈리아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유로를 캐리어 안에 두고 수화물을 발송할 경우 가끔 수화물에서 유로가 사라진채로 오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보였다


그렇다. 황당하게도 공항 직원이 캐리어 속에 있는 유로를 도둑질하기도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유로를 3:7 정도로 나눠 아내와 내 가방속에 잘 넣어두기로 했다



새벽 4시 기상

아직 졸린 몸을 깨우기 위해 샤워를 하고 서둘러 집을 나와 공항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어갔다

새벽 5시가 다 되가는데 뭐가 그리 신나는 일이 있었는지 술에 취해 편의점 밖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그리고 아침 일찍 어딘가로 이동하는 할아버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젊은 사람들

이렇게나 이른 시간에 무엇을 하러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공항 버스 정류장으로 씩씩하게 걸어갔다


작년 최초로 유럽 여행을 갈 때의 1000% 긴장되었던 여유가 없던 마음 상태와 다르게 이번에는 뭔가 마음에 안도할 구석이 있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했다

씩씩하고 힘있고 밝게 출발을 하는 것이 여행 일절 전체의 컨디션과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음을 저번 여행을 통해 어느정도 배웠던 것 같다



공항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웬걸,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새벽 5시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줄을 서고 있었다

사람이 꽉차있어서 공항 리무진을 먼저 한 대 보내고 그 다음 5시 30분에 6705번 차를 타고 공항에 갈 수 있었다

시간을 여유있게 잡아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안에서 아내는 피곤한지 잠에 빠져들었고 나도 바로 뻗을 줄 알았으나 밖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것 때문에 비행기가 행여나 늦게 뜰까 걱정이 되어서 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오전 6시 40분인데 공항에 사람이 가득했다 토요일부터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황금 연휴 휴일이라 하루 일찍 금요일날 출발하려고 나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서둘러 발권을 하고 신한 유심을(모바일 팝에서 진행하는 해외 유심 이벤트로 엄청 싸다! 하루에 데이터 무제한 3천원, 강추!!) 받고 출국장으로 갔다

http://shinhan.mobilepop.co.kr/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면세점도 둘러보고 하려 했으나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럴 여유는 없었다

유심 때문에 살짝 스트레스 좀 받았는데 일단 중국이 경유지라 그런지 데이터가 불가능할 정도로 잘 안터졌고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한 착신 전환은 미리 한국에서 하고 가야했는데 그걸 안 해서 엄청 삽질을 했다

국제 전화로 KT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착신 전환 신청 시도도 해보고 등등등 결국은 안되더라


한국에 있을 때 KT고객 센터에 전화해서 착신 전환 신청 해외에서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분명히 그 때 상담원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가능하긴 개뿔

그거 때문에 여행 시작부터 짜증이 엄청 몰려서 여행을 잡칠뻔 했다

회사에서 연락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휴대폰 통화를 살려놨어야 했는데 말이다


물론 분위기가 반전 된 요소는 이탈리아에 도착하니까 인터넷이 너무 잘되어서 분위기가 급 빵긋ㅎㅎㅎ

로밍신청하면 하루에 만원인데 이게 실상 데이터도 잘 안터지고 느리고 불편하고 비싼데 모바일팝 유심 같은거 한국에서 미리 사서 외국에 나가면 너무 좋은거 같다

외국에서도 유심을 구매할 수 있으나 문제가 있다

1. 싸게 파는 곳을 찾기가 힘듬

2. 영어로 유심 쥬세요 하고 복잡한 대화 하기 힘듬

3. 밤 늦게 도착하면 유심 파는 업소 찾기가 힘듬




이번에는 유심을 구매한 다음 여행을 했기에 구글에서 타임라인을 저장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게 일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중국 동방항공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 푸동 국제 공항으로 향했다

동방항공 비행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신형 비행기의 경우에는 좌석 넓이도 꽤 넓었고 (좌석 배치 2/4/2) 시설도 신형이라 깔끔했지만

구형 비행기의 경우에는 좌석 간격도 살짝 좁고 설비도 오래되서 영~~

그래도 작년에 탔던 루프트한자 비행기 보다는 좌석이 훨씬 넓었다 ㅠㅜ 루프트한자 비행기 모델이 뭔지 모르겠는데 너무 쫍아서 힘들었따(좌석 3/ x/ 3)



10시 40분 푸동 공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이제 환승을 해야 한다

푸동과 한국의 시차는 1시간 이었다

공항은 아직 공사중 수많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끝이 보이지 않는 건설이 계속 되고 있었다



공사중이어서 이렇게 뭔가 여기에 내리는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



12:20분에 탑승하면 된다

그런데 푸동 공항에는 진짜 살만한 물건이 아예 없다

스타벅스가 있긴 한데 굉장히 지저분하고 낡았고 돈을 쓰고 싶어도 살만한꺼리가 없으니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그리고 몰랐는데 중국에서의 환승은 자국 비행기 환승이 아닐 경우 짐을 찾아서 다시 출국 심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동방항공 -> 동방항공 환승이었기 때문에 간소화된 출국 심사를 해서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

물론 짐도 자동 연계가 되었고 말이다


환승할 때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헷갈리긴 했었는데 대충 눈치보고 잘 가시면 될꺼다

중국인이 많다 -> 중국으로 out하는 심사줄

한국인 + 중국인 -> 환승하는 심사줄



출국 심사를 마치고 이제 로마를 향해 출발

실제로 보면 색이 저래 진하지는 않고 매연 때문일까? 엄청 뿌옇다

하지만 중국의 규모는 엄청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강줄기와 집들을 보시라 


중국 동방항공 비행기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절대적으로 금지다

꺼둔채로 음악을 듣거나 뭐 이런게 아예 허용이 되지 않는다

중국인들도 의외로 당연하게 그걸 잘 지키며 정말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패드류는 허용한다고 한다 음...3g 되는 패드는 어쩌려고 하는건지 -_-

여튼 그래서 패드가 없어서 패드를 급히 빌려서 게임도 깔고 동영상도 넣어두고 갔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비행기 안에서 별로 힘들지가 않았다


되려 비행이 벌써 끝나나? 이런 느낌이었다 잠도 거의 안잤다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근처에 비행기가 다가가며 보았던 풍경

해가 넘어가며 바다 수평선 끝으로 해안선을 따라 노을을 비추이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18:40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사람들 정말 많았다 ㅎㅎ 빠글빠글 했다

관광객이 많을꺼라 예상은 했으나 이정도 일 줄이야 



입국심사가 금방 끝나고 짐을 찾았다

자 이제 숙소까지 가야하는 실전 여행 시작이다! 짐을 찾고 열차를 타러가는 루트는 의외로 꽤나 길었는데 살짝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으나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어느새 시간은 19:45분 

숙소 주인에게 공항에 도착했다고 메일을 보냈다 너무 늦지 않게 잘 도착해야할텐데......



표 끊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



express 열차가 아닌 일반 열차를 탔다

바코드? 비슷한 것을 빨간색 에 대면 문이 열렸던거 같다



20:25분  Roma Trastevere 역에서 내려서 트램을 타러 이동했다

버스 표를 사야하는데 자동 판매기는 안 보이고 타바키에 들어가서 사야하는데 뭔가 무서워서 쉽게 들어가 못하고 머뭇거리던 찰나

아내의 응원으로 들어가서 미리 차표를 6장 정도 구매했다

거스름돈 사기는 안치더라 ㅎㅎㅎ 종종 외국인들이 오는지 친절하게 이탈리아 판매원 분이 맞이해줬다


열차를 타는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독일에 비해 많이 쉬웠다

전광판 정보같은 것도 잘 나와있었고 어렵지 않았다 

그에 비해 독일은.......................열차 타는게 정말로 스트레스였다 에지간하면 다 걸어다니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헤메기도 했었고 말이다




트램에서 내렸다

아무래도 숙소가 번화가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많이 어두웠다



숙소인 b&b Orti di Trastevere Roma 건물에 도착~!!

문의 크기가 위엄으로 압도한다

문 두께도 어마어마하다 기계가 문을 열어줘야 될 정도

1층에 도착해서 인터폰을 누르니 오~ 님 왔어열? 하고 쉬운 영어로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주인 아저씨~

영어에 제대로 답을 못해서 어버버버 예스..에...오케이 대충 이랬다 OTL


꺄아~ 드디어 무사히 크게 헤메지 않고 이탈리아 숙소에 도착했따 :)

20:30 체크인 성공~!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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