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이 수도 없이 말해도 안 믿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

 

스피커를 책상이나 거실장 위에 그냥 올려놓지 말고 별도의 전문 스탠드를 사서 거치하라는 소리가 있다.

이걸 그냥 뭐 얼마나 달라진다고 개솔ㄴㄴ라며 무시했었다.

그런데 거실 인테리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피커 스탠드를 사서 달았는데 와...충격이다 충격

 

스피커를 새로 산 완벽히 다른 소리를 들었으며

앰프를  완전 바꾼 엄청나게 차이나는 효과를 봤다.

 

어느정도 다르냐고? 스탠드 비용 투자 대비 말도 안되는 효과를 봤다.

 

저음의 뭉쳐있던게 전부 분해되고 세밀하게 나뉘는걸 이제야 알게 되었고

중저음의 진동이 공기중을 울리며 그 진동이 내 귀로 파동처럼 흘러 들어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내 착각이나 과장이 절대로 아니다.

아내도 들어보더니 어이가 없어하며 웃더라

 

클래식 교향곡의 저음부 파트를 들으면 기존에는 다 뭉쳐서 웅웅 거렸는데 그게 알고보니 다 세세하게 나눠져있었던거야

난 여태 10년 넘게 엄청나게 잘못된 소리를 계속 듣고 있었던거지

 

바닥에 놓았을 때가 가장 최악이었다.

소리가 너무 형편없어서 아내도 곧바로 스탠드 사자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원인을 생각해봤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원인이 뭘까?

 

알겠지만 저음은 진동이다.

진동이 공기를 때리면 그 파형이 공기를 타고 마치 돌맹이를 수면에 던지면 동심원의 파장이 흘러 나가는 것 처럼 귀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바닥에 스피커를 붙여놓으면, 거실장에, 책상에 스피커를 붙여놓으면 그 진동이 모두 아래로 흡수되어 디테일한 저음부의 묘사는 모두 사라지고 하나로 뭉쳐진 엉망진창떡이 된 저음만이 다가오게 되는 거 같다.

 

스피커의 크기가 일정 이상이 되는 경우 반드시 스피커 스탠드를 구매해서 음악을 감상해보길 강력히 권장하고 싶다.

단 너무 저가형 스탠드는 구매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특히 싸구려 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진 스탠드들은 정말 비추한다.

걔네들은 버릴 때도 돈을 내고 버려야 한다.

 

스피커 스탠드 덕분에 음악 감상에 제 2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너무 행복하다 내가 알던 10년간 들어왔던 음악이 틀렸다는 것이 좀 충격이긴 하지만 말이다.

Posted by 쵸코케키


결론
1. 85인치 티비 짱이다. 별로 안 놀라울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놀랍다.
2. 부정적으로 보던 아내도 완전 만족한다.
3. 돈 하나도 아깝지 않다. 휴대폰이 150만원 하는 시대다. TV가 350만원이라는 건 비싼 값이 아니다!


장점
1. 엄청난 화질 - 그동안에 봤던 영화/애니메이션이 다르게 보인다.

이게 사람의 심리랑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확실히 다르다.

기존에 시청했던 영상들은 나 자신의 크기보다 훨씬 작은 물체들의 상호작용을 본 경험이라면 85인치 티비에서 느낀 영상은 나의 크기와 동급이거나 나보다 큰 물체들의 상호 작용을 바로 앞에서 보기 때문에 인식하는 느낌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보통 화면에서 인물을 클로즈업 하면 티비에 꽤나 커다랗게 상반신 혹은 얼굴이 잡히는데 임펙트가 달라 그런건지 이전에 컴퓨터가 TV로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았던 것을 다시 봐도 느낌이 많이 달랐다.

 

특히 야간에 HDR 영화를 봤을 때가 놀라웠다.

Man of steel 을 보면 크립톤 행성에서 번쩍번쩍 하는 효과들이 있는데 마치 진짜로 행성이 폭파되는 빛을 내가 본듯 눈이 부셔 못 보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애니메이션

애니를 안 본지가 꽤 되어서 옛날에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들을 다시 봤다.

기본적으로 화질이 별로 안좋은 애들은 화질이 안좋은 것이 더 부각되어 별로였다. 

다소 케바케가 있는 느낌?

하지만 필름을 디지털 리마스터해서 BD로 뽑아낸 애들은 보면서 감탄이었다. 85인치 티비에서 키마구레 오렌지로드를 보면서 감탄하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주연이신 마도카씨가 티비를 뚫고나와 맴매들고 와도 할 말이 없겠습니다.

 

플렉탈 같은 풀CG로 뽑아낸 오프닝 보면 넋이 나가버리더라

특히 영상 테스트하기 딱 좋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오프닝 45초 부근

별 근처에 디지털화 하면서 마치 jpeg 아티펙트가 붙은 것 처럼 노이즈가 잔뜩 붙어있긴 하지만 x축 y축 z축으로 와리가리 입체적으로 역동성 넘치는 영상을 틀어 감상해보면 감탄이 나왔다. 

 

이런 대형 TV로 최신 고화질 작화의 애니를 보면 얼마나 놀라울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2. 속도

반응속도 느리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정도면 초고속인거다. 메뉴 or 어플리케이션 구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지 않았다. 옛날 TV는 메뉴랑 어플이 느려서 진짜 고생했는데 얘는 많이 빠른거다. 더 최신 상위 모델을 안써봐서 모르겠다만 이정도면 아주 훌륭.

QNB 모델이 느려요라고 하길래 QNC랑 비교해봤는데 똑같다 심지어 QNC는 90으로 최상급 모델이었는데 메뉴 이동할 때 별로 속도차이가 없었다.

 

3. 코덱 지원

이런저런 파일을 시험해봤는데 거의 다 지원되었다.

몇가지 사운드가 지원 안되는 파일이 있긴 했는데 그건 어쩔 수가 없었으니 패스

그 동네에서 파일 재생 잘 되냐고 물으면 공산당을 때려잡자 수준으로 반응이 나오는지라 이 정보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거진 불편함 없이 재생 잘 되더라

진짜 파일의 ㅍ만 나와도 발작하는 동네인데 어이가 없음

 

4. 음질

세월이 많이 지나서 음향도 꽤 업글 되었네

85모델인데 꽤나 음질에 만족했음


단점
1. 반사방지코팅  - 심각하지 않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함
이건 검색을 해보니 극히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TV가 가진 동일한 문제라고 한다.
심지어 최상급 기종도 같은 문제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고 이 부분은 물리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즉 반사의 정도 차이가 있을 뿐 
반사의 정도는 사람의 심미안 및 보는 영상 타입, TV 시청 환경 및 시간에 따라 계속 변동된다.
반사가 심해도 밝은 화면만 나오는 영상을 본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

https://coolenjoy.net/bbs/31/1044909

 

21년 QLED는 저반사 코팅이 안돼있나요? > 디스플레이 | 쿨엔조이

오른쪽 OLED왼쪽 OLED위 자료상으로 OLED는 거울수준인데아래 비교글을 보니 빛반사 부분에선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더라고요.20년도에 작성된 이런 댓글도 있던데 이번 신제품은 다른가요?

coolenjoy.net

 

85모델이랑 90모델의 주요 차이 중 하나는 코팅이다.

90의 코팅이 물론 훨씬 훌륭하긴 한데 얘도 낮 시간에 암부를 보고 있으면 나의 모든 모습이 티비에 잘 비춰보인다.

85모델은 표정까지 보인다 싶으면 90은 그정도까진 아닌느낌?

 

이건 티비 자체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

천만원짜리 티비를 구매하면 모를까 

 

검은색이 많이 나오는 즉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밤에 봅시다 ㅠㅜ

천만원짜리 티비갈꺼 아니면 갠적으로는 적당히 이정도 선에서 타협보고 구매하는게 낫잖나 싶다.

대부분의 영화가 빛을 주로 표현하지 어둠을 주로 표현하지는 않잖아요

 

2. 멀티오디오에서 음성 선택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가끔 감독 커맨터리만 줄창 나오는 놈들이 있음

아니 왜 멀티오디오에서 음성 선택하는 메뉴가 없는거야?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음

옛날 삼성 TV에는 재생 메뉴에서 다중 음성 선택 바로 찾을 수 있었는데 이해가 안되네

설마 아예 미지원하는건가? 그런 미..친....

 

음성 트랙 일부 제외하고 재인코딩하면 되긴 하는데 엿같네

 

기타

1. 꼭 벽걸이로 선택하길 강력 추천함

TV 다이 높이가 꽤 높은편이라 그냥 스탠드를 써도 괜찮은 상황이었는데 벽걸이를 선택했음

아주 만족스럽다 스탠드였으면 투박해보이고 TV다이가 TV 무게 때문에 점점 상판이 휘게될 수도 있음

벽걸이가 훨씬 예쁘고 좋음 

TV 파는 매장 가보면 전부 다 벽에 걸어놨잖어

그게 다 이유가 있는거임

 

2. TV 달아놓을 자리 미리 줄자 같은거로 고민해두면 좋음

소파에 앉아서 눈 위치를 레이저 같은거로 벽에 찍어두거나 마스킹 테이프 천원하는거 하나 사서 좌우 상하 대략 표시해놓으면 진짜 좋음

 

3. 색감 셋팅

각자 시청 환경이 달라서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남들 따라하지 말고 개인 취향에 맞게 잘 조절해보자

VA 패널의 물빠진 색감을 커버하기 위해 필름모드에서 채도 및 명암대비를 좀 올리거나

아니면 걍 오토 ai모드로 설정한 다음에 채도, 명암 값을 낮춰서 보거나 등등

요건 취향 차이라서 뭐가 정답이다 이런건 없다고 생각한다.

 

4. QNB85(쿠팡) VS QNC88(하이마트)

가장 최고로 좋은 TV 구매 시점은 삼전 직원들 연말 내부 세일할 때인데 그 타이밍을 놓쳐서 아쉽다.

쿠팡

장점 : 저렴함, 4만원 정도 더 돈 내면 5년, 350만원짜리 보험 들 수 있음

단점 : 하이마트 대비 연식(2022년), 85모델(88모델은 85모델에 스피커가 강화 되었음)

 

하이마트

장점 : 23년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음

단점 : 손이 너무 많이 감, 주말에 편하게 쉬고 싶은데 추가 스트레스 받을 수 있음

하이마트 전국 매장에 전화 돌려서 견적 받아봐야함,

700~800만원 정도 다른 물건을 같이 구매해야 함,

같이 산 물건들을 중고로 일일히 팔아야 함(인기 없는 제품을 같이 구매하는 경우가 다소 곤란, 미개봉신제품인데 진상 구매자 만나거나 초기 불량 만나면 골치아픔, 삼성전자에 문의하라고 안내해야 함)

신용 카드를 하나 새로 뚫어야 함, 재수 없으면 1년정도 신용카드 사용 실적 요구함

롯데 상품권 20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알아서 환전해야 함, 수수료 대충 5% 정도 되는거 계산해보면 10만원 살짝 넘게 까짐

티비 보험을 따로 알아보고 들어야 함

위의 모든 제약 조건을 다 차분하게 해결해야 함. 하나라도 꼬이면 골치아픔 :(

 

티비 보험에 대해 좀 이야기 하자면 요즘은 TV 백라이트가 5년 정도면 죽는다.

시청 환경에 따라 많이 나뉘긴 하는데 5년 정도면 어디 한군데가 맛탱이 가거나 해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

TV 백라이트 교체 비용은 TV마다 다르나 미니led 정도면 꽤나 돈이 나갈 것으로 예상을 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해볼 수도 있겠지요

TV 백라이트 수명이 5년인게 말이 되냐. 옛날에 산 TV는 10년도 넘게 썼다.

그 때랑 지금이랑 많이 다릅니다. 부품 수도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구요

마치 옛날 갤럭시 S1이랑 갤럭시 폴드랑 비교하는 느낌이랄까?

 

백라이트 죽어서 티비 수리 받았다는 사람을 주변에 찾아보지도 못했다

저는 저를 포함해서 3건을 봤네요

모두 평균 5년정도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티비를 켜두냐? 아니요 아닌데도 그러네요

 

5. 해외 구매는 어떻습니까?

QNC90 모델 해외 직구인데 잘 되면 참 좋겠지만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음

재수없이 걸리면 그 때부터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많이 발생함

특히 초기불량 걸리면 환불 안되고 진짜 골때리는 상황 나옴

그 직구 회사 약관이 좀 이상해서 패널쪽만 처리해준다고 함

 

6. TCL은 어떻습니까?

....말을 줄이겠습니다

Posted by 쵸코케키

우리 부부는 맞벌이라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쳐 줄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돈이 많이 들어도 되니까 누군가 한글을 가르쳐 줄 수 있는 낮 시간 동안 한글 교육을 아웃소싱할 수 있는 그런 업체를 원했다.

 

물론 퇴근 후 매일 1시간 가량 한글 책 읽어주고 그런 기본적인 건 다 했지

매일 거의 안빠지고 말이다

 

한솔을 선택했다. 1년 넘게 수업을 매주 들었고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한글 잘 모르고 한글 교육 망했다.

절대로 한솔꺼 신청해서 하지 마라

그 명확한 이유부터 다 설명해주겠다.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난다.

 

1. 교재 구성이 완벽히 잘못되었다.

한솔에서 나오는 교재만으로 한글을 익히면 천재다.

교재 자체가 완벽히 잘못되었다.

 

기존에 한글을 배우는 방법은 자음과 모음을 따로 배우고 이걸 합쳐서 어떻게 소리내는지 과학적으로 그 조합을 점점 늘려나간다.

예를 들어 ㅏㅑㅓㅕ....이런거 배우고 그 다음 ㅇ를 붙여서 아, 야, 어, 여 이렇게

그 다음 ㄱ를 붙여서 가, 갸, 거, 겨

 

애초에 저자가 과학적으로 이렇게 배우세요라고 세종대왕이 만들었잖아.

 

그런데 한솔은 다르다. 세종대왕이고 뭐고 우리 방법이 더 맞습니다. 이런 스타일이다.

아니 저자가 최고의 기법을 연구했는데 그거는 모르겠고 자기네 방법이 맞다구요?

요즘 트렌드는 그냥 일단 다 만들어진 간단한 글자들을 자주 보여주고 한자를 외우듯이 글자를 많이 봐야한다고 한다.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배우자마자 '가지', '아기' 이런식으로 배운다.

그래? 좀 의아했는데 일단 맡겨봤다.

 

결과는? 얼마나 잘난 교수랑 연구진이 연구했느지 모르겠는데 하나도 못 읽는다.

1년이 지나도 진도는 그냥 쫙쫙 빼는데 한글을 못 읽으니까 너무 답답해서 시중에서 파는 전통적인 한글 교재를 샀다.

그게 훨씬 낫더라 한글 습득 속도도 훨씬 낫다.

 

한솔 교재 구성이 얼마나 잘못되었냐면 아이가 한글을 몰라도 대충 눈치로 때려서 맞출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왜냐고? 모르면 진도를 못나가고 진도를 못 나가면 한글 수업을 끊어버릴꺼아냐

그래서 한글 단어 옆에 무조건 그림을 다 그려놓는다

그래서 그림 보고 다 때려 맞출 수 있다.

 

일단 'ㄱ'을 배워야 하는데 '가지' 라고 먼저 써놓은 것은 어떻게든 이해를 해보겠어

근데 거기에 미친듯이 여기저기 다 가지를 그려놔서 그림을 보고 맞출 수 있도록 해놓는다.

 

그리고 더 큰 문제

연필로 쓰는게 아니라 거의 대부분 스티커를 붙여서 한글을 배우도록 했다.

 

아니 스티커??????????????????????????????????????

이런 미친 과정이 있나

똑같이 생긴 글자를 스티커로 붙여보래

그래서 모양이 똑같이 생긴 글자를 찾아서 붙인다.

그럼 그 진도가 끝이다.

이게 말이 되냐? 스티커를 붙이면 그 단어가 외워져?

 

그리고 하는 마법의 말이 있다.

 

2. 꼭 집에서 복습해야해요

네? 한글 배우라고 선생님 데려다가 놨는데 결국 우리가 해야해요?

그럼 선생님은 왜 필요한거?

복습도 근데 말이다. 스티커 붙이는거야

그놈의 망할 스티커 하루 죙일 스티커만 똑같은 그림 찾기만 하다가 끝남

 

그래도 믿어봤어 1년간

단어를 많이 보면 글자를 외울 수 있대

 

'가지' 이렇게 붙어있는 글자를 보면 결국 읽거든

물론 테스트하기 위해서 뒤에 배경으로 그려져 있는 가지 그림 손으로 다 가리고 진짜 별 쑈를 다 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는데 '가다라' 이렇게 없는 단어 붙여놓잖아? 못 읽음

진짜 한솔 회사 박살내고 싶었다.

 

3. 그래서 지금은 뭐 배움?

진짜 징하다. 아직 가나다라마바사 잘 모르는데 족히 100자는 되는 이야기를 읽어오라고 숙제를 낸다.

아니?? 지금 아직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도 잘 모르는데 한글 책을 읽어오라구요?

부모도 미치고 자식도 미친다.

자식도 자기가 자꾸 한글 못 외워서 잘 못하니까 주눅이 들고 의욕을 잃고 흥미를 잃는다.

이 방법으로 한글 배우는게 맞다구요? 한솔 사장님???

 

4. 한글 일부 내용이 없어

이건 정말 당황스러운데 ㅗ를 배우는 단계라고 치자

그럼 고노도로모보소오조초코토포호 이렇게 모든 종류가 있어야 하잖아?

근데 없어 

종이 여백이 부족해서인지 한 8개 정도만 써놓고 끝이다.

아니 그럼 나머지는 언제 가르쳐야하는데???

모르겠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기타 - 한글 너무 빨리 배우면 안 좋대요. 천천히 배워야 상상력이 풍부해진대요

이거 때문에 한글을 스트레스 안 받게 천천히 시작했는데 늦게 시작하면 압도적으로 어렵다.

빨리 시작하면 호기심이랑 자기가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도 몰라서 그냥 가족이랑 즐겁게 한다.

근데 늦게하면 자기가 공부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레고도 하고 싶고 티비도 보고 싶고 어떻게 하면 쉽게 즐거울 수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학습이 어렵다.

게다가 친구들이 다 한글 아는데 혼자 모르면 주눅들어서 학습 속도가 더 늦는다.

 

한글 너무 빨리 배우면 안좋다고? 진짜 어떤 미친 사람이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한다.

그럼 한글을 80세에 배우면 창의력 대장이겠다 글치?

문명에 대한 지식 습득을 그럼 그림으로 하냐? 세상에 날고 기었던 대부분의 영재/천재들은 언어 습득이 엄청 빨랐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

환경이 안좋아서 어쩔 수 없이 학습의 속도가 늦은 경우 제외하고 말이다.

도대체 그럼 한글 늦게 배워서 창의력 높아져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뭔데?

창의력은 그런거 안해도 높아질 수 있다. 제발 말도 안되는 헛소리 퍼뜨려서 우리 같이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빈다.

 

야 저 말도 안되는 소문 퍼뜨린 예전 내 친구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할 때 한글 잘 몰라서 선생님이 저지능자인줄 알고 무시하고 반 아이들도 같이 안놀려고 하고 놀리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심하게 타격입고 아직도 가끔 그 이야기를 한다.

되려 반대로 언어능력 발달이 늦어져서 한국어에 약해요

참고로 IQ 수치나 수리능력은 엄청나게 높은 놈임

 

한글 너무 빨리 배우면 안 좋다고? 너무 빨리의 개념이 1살 2살 이런거면 ok

진짜 말도 안되는 개소리 퍼트려서 부모 자식들 피눈물 나게 하지 마라

 

 

 

Posted by 쵸코케키

 

주간에는 야외 주차를 한다.

주차 위치가 좀 에러라서 새들이 미친듯이 똥을 daily로 갈겨댄다.

황사비, 미세먼지는 그려러니하는데 똥이 정말 답이 없더라

고양이도 차 위로 올라가서 털 ㅈㄹ을 하고 참 골치가 아프다

비둘기가 젤 싫어...

 

여튼 매일 세차장을 갈 수도 없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어서 무선 고압 세차건을 구매했다

 

무선고압세척기 풀세트가 5만원..? 속는셈 치고 사봤더니, 써본 것 중에 제일 쎄다!? [알리꿀템 솔직리뷰] 알리스펙 200bar 고압세척기 (youtube.com)

 

결론

소음 때문에 구매 안하는 걸 추천 ㅠㅜ

 

소음에서 자유로운 개인 공간이 있다면 구매를 추천

 

 

사용후기

1. 수압은 생각보다 강했다.

200bar 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충분히 세차 가능 레벨로 판단 된다.

 

좀 디테일하게 말하면 황사비로 눌러붙은 먼지를 고압으로 쏘면 고압을 맞은 부분은 흙먼지가 날아가긴 한다.

그런데 그 옆으로 퍼진 부분은 흙이 미세하게 남아있다.

 

이건 세차장 가서 물로만 닦아도 동일한 내용이긴 하다.

물론 세차장의 고압건이랑 비교가 안되긴 하다만 ㅎㅎ

 

 

2. 소음이 생각보다 크다

자동차 바퀴에 바람 넣어주는 무선 타이어 공압 충전기 아시는감?

그거만큼 소리가 난다

집안에서 창문 닫고 있으면 소리가 안들리긴 하는데 그래도 한 30분 계속 쓰긴 웬지 민폐같아서 좀 그렇더라

 

너무 민폐 같아서 10분 정도 도망치듯 사용하고 꺼버렸다

나중에 봄, 가을 되서 창문 열고 사는 사람 많아지면 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 ㅠㅜ

 

 

3. 역시 샴푸질 안하고 물로만 닦으면 한계가 있구나

말 그대로다

새똥만 지우는 용도로 샀으나 막상 써보니 기대보다 좋아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자꾸 원하게 되네 ㅎㅎㅎ

 

 

기타

1. 베터리 충전기는 알리 제품 그대로 쓰면 불 날 것 같다.

자고로 알리에서 파는 제품 중 220V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제품은 절대로 구매하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다.

 

적당한 충전기는 별도 구매를 권장하고 싶다.

기본 제공 충전기가 너무 가벼워서 보호 회로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아....

 

2. 물을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사용한다.

양동이 하나 정도가 5~10분이면 끝난다.

 

 

Posted by 쵸코케키

 

유명한 업체인데 직구하고 수령하자마자 고장났는데 판매 업체에서 수리/환불 거부 ㄷㄷㄷ

 

삼성TV 85인치 QN85QN85C KQ85QNC85AFXKR 직구 후기 - DVDPrime

 

삼성TV 85인치 QN85QN85C KQ85QNC85AFXKR 직구 후기 - DVDPrime

거실 생활을 거의 안하다가 안방 리모델링을 하면서 이참에 거실 TV도 최신형으로 바꾸자는 생각이 들어 dvd prime에서 열심히 검색을 했습니다. TV와 관련된 여러 카페와 커뮤니티를 뒤져서 많은

dprime.kr

 

 

 

Posted by 쵸코케키

이 방법은 소원을 비는 사람이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는 최강의 기도 방법이다.

이것을 사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기도하는 사람은 100% 이득을 본다.

 

결론부터 바로 가자

원하는 것의 반대를 간절하게 기도하면 된다.

 

기독교인들이 많이 말하는 승리하게 하소서

이것을 반대로 진심으로 기도하면 된다.

 

예시) ㅇㅇ와의 싸움에서 나를 패배하게 만드소서

ㅇㅇ는 공부도 될 수 있고 직장에서 다툼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다양하다.

결국 소원이라는건 깔끔하게 정리하면 YES/NO 둘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다.

 

다시 예시로 돌아가자

 

요청) ㅇㅇ와의 싸움에서 나를 패배하게 만드소서

결과

1. 진짜 패배함(망함)

-> 주님께서 나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음

주님만 계속 믿고 의지하면 된다.

 

2. 승리해버림

->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음

주님이 생각하기엔 승리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하셨구나

어쨌든 이득 봄

 

결과를 정리하면

내 소원이 이뤄졌거나 내가 이득을 봤거나임

결국 손해는 안 본거네?

 

 

심화편

신앙심 조건문을 명시적으로 기도에 넣어라 단 이중부정문을 사용해서 복잡하게 만들어라

원래 종교는 소원 성취의 결과가 신앙심에 따라 나뉘는데 이건 암묵적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잘 안 받아들여진다.

이것을 명시적으로 선언해서 자신의 무의식이 논리적으로 납득될 수 있도록 만들자

근데 모호한 이중부정을 써서 한 번에 이해가 안되도록 하자

 

예시)  저의 신앙심이 조금 부족하지 않다면 수능 점수가 낮지 않도록 하지 마소서

핵심은 조금인데 많이 부족하다일 수 도 있고 충분하다일 수도 있다.

결과 해석이 난잡하다

 

결국 뭐 자기 만족이 되리라 생각한다. :)

Posted by 쵸코케키

결론 : 너무 좋았다. 살면서 이렇게 좋았던 여행이 있었나 싶다. 최고였다.

 

여행 난이도 : 매우 낮음

쾌적함 : (청결함 포함) 괜찮음

비용 : 너무 저렴(마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모든 걸 구매하는 느낌)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울가족이랑 같이 푸꾸옥을 갔다.

미취학 아동 데리고 과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튼 갔다.

 

계절 - 3월 건기에 갔다.

벌레: 기이할만큼 벌레가 없음, 한국에 그 흔한 모기도 찾아볼 수가 없었고 밤에 야간 등에도 아무런 벌레가 없었음

이건 너무 쾌적하고 너무 신기해서 부모님이랑 토론을 좀 해봤는데 우기 때 벌레 알이 싹 다 씻겨 없어지거나 휴양지 자체가 황무지를 싹 인공적으로 갈아엎고 만들어서 벌레가 없는게 아닐까...

 

근데 그런거 다 고려해도 이상하게 벌레가 없었음

그럼 거기서 사는 참새 같은 애들은 뭐 먹고 산다냐??

 

베드 버그를 걱정했으나 우리가 묵었던 리조트는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아 컨디션이 아주 좋았음

 

숙소 - 한국인이 적은 숙소를 잘 골라보시라

한국인이 많지 않은 숙소가 몇몇 있다

(찾기 어렵지 않다. 구글 평에 다 나와있다.) 

왜 한국인 없는 숙소를 추천하냐면 좀 부끄러운데 경험해보니까 동양인 없는 숙소를 찾게 되더라

 

1. 조식 먹을 때 온갖 호들갑에 시끄럽고 통제 안되고 난잡함을 겪지 않을 수 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서양(동구, 서구 다 포함)인들은 엄청 조용하게 조식을 먹었다.

그냥 느긋...식사도 무식하게 엄청 먹기보다는 적당히

 

이건 내 예상인데 우리 입장에서 조식뷔페가 별천지겠으나 그들 입장에서는 그냥 김밥천국 같은 느낌이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김밥천국간다고 해서 이야~~!! 여기 참치김밥 먹자 돈까쓰먹자 매콤멸추김밥이 최고야 왁자지껄하지는 않잖냐?

 

2. 리조트 내부 수영장에서 한적하고 조용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음

중국인들은 장비는 별로 없었는데 말빨로 와다다다 시끄러웠음

근데 그것도 베트남의 파워 30도 자외선에 1시간 지져버리면 지쳐서 조용해짐

but 한국인들은 독보적으로 눈에 띔

래쉬가드 풀착용에 수영모자에 수영 신발에 튜브

튜브도 적당히 한 사람당 하나면 모르겠는데 별 희안하고 화려한거 잔뜩 들고와서 리조트 풀장에 똭!! 가져다놓고 리니지 작업장 차려서 통제하는 느낌으로 시끌벅쩍 으메....골치야

 

물론 가족이랑 즐겁게 노는건 좋은데 눈치 안보이나

 

쇼핑 - 극히 제한되어 있다. 취향이 맞으면 즐거울 수 있다.

결국 킹콩마트가서 이거저거 지르는건데 베트남 물가가 많이 저렴하다.

한국에서 파는 과자도(lays 감자칩 기준) 한국 가격 대비 50% 할인 가격이라 무쟈게 구매를 해도 타격이 없다.

 

일본 처럼 고퀄의 특산품이 많이 있거나 하지는 않은데 기냥저냥 흥청망청 하기 좋다.

알리익스프레스 현실판 느낌이었다.

 

음식 - 생각보다 나는 입맛에 안 맞았다. 하지만 과일은?

망고, 망고스틴 요렇게 2놈이 하드 캐리한다.

한국 마트에서 파는 망고는 망고가 아니다

그냥 하드보드지에 노란색 색칠하고 젤리를 채운 가짜 과일이다

망고 먹으러 푸꾸옥 놀러가야겠다가 농담이 아니라 말이 될 정도로 훌륭했다.

 

다른애들? 취향이 안맞아서 죄송합니다 :)

음식은 나쁘지 않았으나 한국에서 파는 한국형 베트남 음식이 더 스타일이 맞다랄까...ㅎㅎㅎ

 

기타

택시 이동은 그랩으로 대화 필요 없이 편하게 했음(미리 결제 카드 등록)

트래블월렛으로 돈 필요할 때마다 충전해서 사용해서 좋았음

 

 

Posted by 쵸코케키

독거미 독거미 하길래 사봤다.

그 가격에 키 스위치 없이 그냥 키보드 자체만 구해도 꽤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이 들어 구매를 했다.

레이니? 키 배열이 게임용이라 개발자에게 맞지 않는 구조라 사용할 수 없다.

 

레이니 후기를 보면 이런게 보이더라고

우리 남친이 개발자에요. 선물해줬는데 너무 마음에 들고 잘 사용하더라구요.

그렇겠죠....여친이 키보드 선물해줬는데 그걸 불편하다느니 못쓰겠다느니 할 수 있겠습니까? 상식적으로

 

다른 언어 개발자는 모르겠고 C 개발자는 home/end 키를 자주 사용합니다.

include 쓸 때, global 변수 혹은 static function prototype 선언할 때 home으로 자주 가야하거든요

end는 언제 쓰냐고? 새로 함수 추가하거나 include 파일 마지막에 #endif로 마무리하거나 컴파일러에서 나오는 헤더 파일 제약 사항 중에 마지막 줄은 공란으로 채우고 EOF가야하거든요

 

근데 그 자주쓰는 키들의 배열을 바꿨다? 이건 편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ESC를 F4와 F5 사이 위치로 옮겨놓고 이거 적응하면 되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뭐 이딴소리하는 거랑 같은 맥락입니다. 

 

키보드 영타를 75키로 시작했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풀배열로 시작했을텐데요

편하다는 소리가 나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조만간 레이니 87나오면 재빨리 달려야지 ㅎㅎㅎㅎ

 

여튼 독거미 이야기 하는 자리니까 독거미 이야기만

독거미 F87 쓰면서 다른 기계식/펜타그래프 등등등 키보드에서 맛 볼 수 없었던 심각한 부분들을 적어봅니다.

 

짜증나는 문제 1.

키 소리 극혐(소리가 크다는 의미가 아님) - 회축

유튭에 수많은 전문가들이 녹음한 키보드를 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별로 그렇게 큰 감흥이 없어서 구매를 했었으나

실제로 받아서 키보드를 쳐보니 오메 이거 망했다 하는 생각이 1순위로 들었습니다.

 

소리가 너무 싫은 소리가 나요, 혐오감이 드는 소리가 납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짜증이 나는 소리가 납니다. 이게 그 소리 톤의 문제인지 뭔지 구체적으로 묘사를 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음역대인지 뭔지 묘한 조합이 되어 키보드 치는 소리가 매우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소리가 납니다.

 

가끔 조약돌 소리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런 소리 아니구요 조약돌 진짜 개 짜증나네 미친 유행입니다.

한물 간 유행이긴 하지만 조약돌로 내 머리통을 박살내는 소리가 난다 이런 생각을 가지시면 이해가 잘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짜증나는 문제 2.

물컹 물컹

이건 여태 살면서 키보드 쳐보며 느껴보지 못한 부분이라 너무 당황스러운데 물컹거린다

아니 이게 뭔소리여? 키보드가 물컹거릴 수가 있어?

-> 네 맞습니다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키를 강하게 누르면 키보드 판 전체가 쑥 들어갑니다.

진짜 엄청나게 당황스러워요

키보드라는게 어떤 판 위에 스위치를 끼고 그 위에 키캡을 씌운거잖아요? 그 어떤 판이라는걸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구조가 없나봅니다. 미친거 같아요 왜 싼지 알 것 같아요

이 느낌이 좋다구요? 이건 좋을 수 없는 느낌입니다 당황스러워요

키를 강하게 누를 일이 없다구요? 강하게 안눌러도 일반적으로 타이핑해도 그 물컹거리는 느낌이 전해져옵니다

씹던 껌을 발로 짓이기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짜증나는 문제 3.

키압이 낮아서 손가락 대고만 있어도 키가 입력되는 케이스가 있음

개발을 할 때 뭔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키가 주우우우우욱 입력되는 일이 드물게 나옵니다

회축을 썼는데 이정도면 다른 축은 어떨지 ㅎㅎㅎㅎ

이건 스위치를 다른 것으로 변경하면 해결 되는 문제이긴 합니다.

그런데 다른 스위치도 결국 돈주고 사야하는 거잖아?

 

키압 문제는 스위치 교체하면 되고 소리 문제도 스위치 교체하면 되는데 이 물컹거리는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냥 익숙해지도록 적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으....풀알루를 시장이 원하는 이유가 다 있어요

다들 말은 안했지만 조약돌 그 놈의 틀니 딱딱 맞부딪히는 소리랑 물컹거리는 액체괴물 느낌을 극혐하고 있었던 것이죠

Posted by 쵸코케키

아파트에 이슈가 생겨서 주민들끼리 언성을 높히며 싸움이 벌어졌다.

논리적으로 토론을 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되었으나 정말 놀랍게도 진짜 정말 놀랍게도 인터넷에서 볼만한 수준으로 급발진하고 큰 목소리로 참을성 없이 별 것 아닌 것으로 모욕하고 상대방이 의견을 말할 시간도 주지 않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장년층이나 노인들이냐고?

아니! 절대로!!

 

30대 중후반부터 50~60대까지 다양했다.

다들 서울 시내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을 정도면 나름 회사에서 어느정도 소위 팀장이나 파트장 정도의 직위는 가지고 있나보다. 아니면 사업을 한다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 누군가에게 꿀릴 것 없다 이런 느낌으로 가득 찼다고 해야할까

모두들  어깨에 힘이 엄청 들어가있었다.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절대 밀리지 않는다. 이런 마인드가 목소리 깊은 곳부터 느껴진다.

 

인간 혐오가 생겼다.

 

그냥 핵폭탄 같은 것으로 아파트 단지내에 사는 모두를 몰살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죄 없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이나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회의가 있는지도 모르는 수많은 주민들도 그들이랑 별반 다를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착하게 참하게 자라도 역겨운 사람들이랑 사회에서 부딪히면서 살아가야 하다니

이런 사람들과 같은 지역에서 엮겨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들자 인생 살아서 뭐할까 하는 극심한 회의감이 나를 가득 채웠다.

 

푸드 포르노라는 것이 있듯 레이지 포르노라는 게 있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리라

 

발언권 없는데 자기는 바쁜시간 희생해서 나왔으니까 꼭 발언을 해야겠다고 또박또박 도도한 목소리로 쳐말하고 계셨던 젊으신 여사님. 사회자가 발언권 받고 말하라고 가이드를 해도 발언권이 뭔지 태극권이랑 비슷한거로 착각하고 있는건지 한국인이 맞는지 아닌지 면상을 보고 싶었으나 그 얼굴을 보는 순간 아파트에서 돌아다닐 때 그 사람을 보자마자 내 표정이 역겨운 똥을 본듯한 느낌으로 변할까봐 정말 바닥만 끝까지 바닥만 바라보았다.

 

한 사람당 주어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시간을 왜 측정 안하고 있냐 내가 다 봤다 저 사람은 왜 시간을 더 주냐, 심지어 발언권도 없는 상태에서 당신이 말하는건 뻔한거니 들을 필요 없다면서 지가 맘대로 대화를 자르는 등 목소리는  주식에 물려서 반쯤 억울한 분노가 가득했던 그 젊은 빡대가리 놈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보고 싶었으나 그 얼굴을 보는 순간 토사물을 본듯한 표정을 나도 모르게 짓게 되지 않을까 싶어 정말 바닥만 끝까지 바라보았다.

 

아니 뭐 얼마나 심각한 주제를 가지고 저러고 앉아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문제의 발단은 그닥 현명하지 못한 이슈로 시작된 것이 맞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반대하는 측의 자세도 시궁창일 필요는 없잖아?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니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덜 된 새끼들이다.

회의에 참석한 새끼들은 이번 회의에서 뭔가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내고 더 잘되도록 해보자는 목표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그냥 그 회의에서 상대방에게 지지 않겠다는 이 생각만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내가 절대 지고 들어가지 않겠다. 나는 무조건 이 회의에서 이기겠다. 이런 생각 밖에 없어보였다.

이겨서 뭐하게? 회의의 목적은 승패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바꿀 수 있을까 였는데

 

나는 이 역겨운 토론같지 않은 저열한 수준의 병신같은 모임에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1시간 정도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후일담으로 들었는데 경찰까지 불러서 겨우 해산했다고 한다.

 

더불어 정치가 왜 중요한지 바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더 슬픈 생각도 들었다. 대중은 개, 돼지입니다. 바로 그 대사가 떠올랐다.

개나 돼지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불가능한 분노로 가득찬 사람들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이다.

목소리가 크면 자기가 뭐라도 해냈다는 성취감에 도취되나보다.

야 이 멍청한 새끼야 웅변 대회가 아니라 결론을 내야 하는 논리적 토론이라고

 

결정적으로 이런 수준의 사람들과 같이 살 수 밖에 없는 내가, 내 가족이 너무 불쌍했다.

인간 혐오가 생겼다.

Posted by 쵸코케키

그런 생각이 갑작스레 들었다.

지금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인생의 황금기인데 이 불꽃이 언제까지 최대 밝기를 유지하며 있을 수 있을까

지금 이정도의 빛으로 반짝이는 것은 고작 10년 정도 전부터 쌓아갔던, 누구의 친절한 도움보다는 사회에 머리를 무식하게 들이 박으며 스마트하지 못하게 피칠갑을 하며 타들어가는 불꽃이 아닐까 싶다..

 

그간 자신이 최고 수준은 아니더라도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은 정말 부끄럽게도 머리 좋은 사람들이 기본으로 태생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초보적인 소양이었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정말로 무식했던 나는 아무런 부끄럼 없이 무지함을 뽐내고 그에 자아도취되어 인생을 살아왔으니 아이고 참으로 과거를 떠올리면 떠올릴 수록 추억할만한 아름다움이라는게 딱히 그 없었다고 몇 차례나 깨닫는다.

 

사람의 욕심은 정말로 끝이 없고

나도 별반 다를바 없는 수백, 수천년 흘러 내려간 사람들 중의 하나이며 별 다를바가 없었으니 

그들이 느꼈던 아쉬움과 대를 이어 전달해주고 싶던 혹은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존중받고 싶던 그 욕망

특히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앙 받고자 하는 욕망은 결국 그들이 마주하듯 나도 불타버린 거품처럼 끝까지 움켜쥘 수 없음을 납득하고 외로움에 천천히 중독되어 우울함으로부터 즐거움을 맛보는 역설적인 탐미가가 되겠지

 

익숙함을 잠시 옆에 뉘어두고 미래의 예정된 괴로움을 양분으로 이모저모의 유치한 도주로를 그려본다.

늦게 피는 꽃은 질 때도 남들보다 춥고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저물어야 한다네

 

스스로의 의지로 살아온 10년

그 바닥은 수십년 간 부모님의 기도

 

이제 막 나 홀로 제자리에 설 줄 알고 아장아장 걷는 법을 배우지만 앞으로 어디로 기어가야할지 미리 꿈 꿔봐야 하는 순간이다.

 

밝게 타오르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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