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죠선일보에 젊은이?의 2030세대의 힘겨운 삶을 토로한 글이 지면의 반을 할애 하여 올라왔고
거기에 전원책 변호사가 5060? 세대의 정말 극단적으로 힘들었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반론으로 게제됨

2030세대 이야기는 뭐 뻔함
사회는 청년에게 꿈가지고 희망을 갖고 나가라고 하는데
사실상 등록금 모으기 위해 일도 해야하고 학점도 동시에 잡아야 하고 이거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

5060세대의 이야기
밥만 먹고 살아도 정말 행복한겁니다
요즘 애들 배가 불러서 정말 힘든걸 모르시는군요 우리 때는 말야~

내가 좋아하는 조선일보이지만 전원책씨의 글을 읽고 너무 심하게 실망하고 허탈하고
그냥 아직도 열심히 숨 쉬는 시간 아껴서 살아라
다시 말해 걍 참아라 이런게 젊은이에게 제시하는 희망인지 정말 답답했음

역설적으로 신문의 1면인가 2면에는 한국이 자살률 1위라는 기사가 나와있었음
정신력이 약해서 자살 한다는 말인가......

월화수목금금일로 자기 인생 여유 없이 죽어라 살아가면서 돈 모아도
별로 궁핍이 나아질 희망은 안 보이는데
이렇게 살아가다가 쓰러지면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오히려 죽어라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오히려 고마워 해야하는건지 - 최소한 실업자는 아니니까

인간답게 살 권리 이야기를 꺼내면 밥 한끼에 깍두기를 먹던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자살률을 꺼내면 도태되는 인간 낙오자, 실업자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나라 근로 여건을 말 하면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 일본 중국 러시아 이야기가 나온다

분명 우리 사회에는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말 교회라도 다니며 아무거나 신 같은거라도 믿지 않으면 단체로 자살하는 것은 아닐까
수천년 넘게 이어진 피라미드 형태의 인간사회를 당연함으로 받아드리고 현재에 대해 감사히 여겨야 할까?

삶을 감사히 여기는 것
작은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것
자기 위안질에 지쳤다
그래도 나는 직업은 있으니까라며 웃으면서 위로하는건 정말이지
숨쉴 수 없을 만큼 구타 당하면서 살아가는 노예에게 그래도 목숨은 붙어있잖아요라며 희망을 가지라는 응원 같다

사회가 정신적인 자해를 권유한다
이에 질세라 종교가 먼저 나서서 노예화를 가속한다
그리고 사회와 종교는 서로 노예를 공유하며 세금을 거둔다

시스템이 나의 사고를 강간한다
그래도 아직 살아는 있잖아요? 하하하 하면서 미디어에 묶여 그 아주 고마운 힐링을 해준다
심지어 책 조차 이제 나를 교정하려 든다 - 당신은 너무 부정적이군요!

처음에는 야근이 힘들었다
미리 잡아두었던 약속을 취소하는 것이 매우 짜증이 났었다
토요일에 회사를 나오게 되면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나의 비뚤어진 배부른 돼지 같은 생각이었다

나는 진정한 행복을 얼마전에 찾았다
그것은 바로 내 옆에 있었다
일요일에 회사를 안 나가도 된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그 행복은 가끔 지켜지지 않기도 하지만 행복의 정수가 이렇게 작고 소중한 것일줄은 몰랐다

나는 행복이라는건 좀 다른 형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내가 어릴적에 학교에서 잘못 배웠나보다
아직 행복을 깨닫지 못 한 덜떨어진 멍청한 사람들은 진짜 하루에 밥을 한끼씩 먹으며 반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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