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이야기 해주었던 나에 대한 평가들이 사실 정확했음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나의 소중한 친한 친구들은 내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봤을 때 이상하게 보였는지 그런점들에 대해 미리 조언을 해주었었지만 나는 그런 가치있는 말들을 받아들이기에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그리고 멍청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그들을 멀리하고자 했었다

 

나는 왜 이렇게 막혀있고 답답할까

 

친구들아 미안하다

하지만 더 미안한건 이렇게 용서를 구하는 감정과 멍청하다는 깨달음이 오늘 밤 잠을 자고 나면

하나도 남지 않고 사라지고 어느새 다시 원래로 복구되어 돌아간다는 점이다

 

종이에 써서 나의 멍청함을 외우도록 해야할까

나는 그러다가 언젠가는 그 멍청하다는 글귀를 보고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 하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이른바 교양 서적에 나와있는 긍정적인 생각과 자존감 회복이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멍청하게 착각하다 못해 납득하게 될 지도 모른다

 

난 왜 이렇게 멍청할까

 

멍청한 머리가 두통을 일으킨다

맞는 이야기를 들으면 두통이 생긴다

그리고 피로감을 강하게 느낀다

맞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음부터는 정말로 맞아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나의 사고 수준이 점점 초등학생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작은 것에 행복을 쉽게 느끼고 만족한다

커다란 규모의 목적에 대한 성취감을 인내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나의 이런 인내를 짧게 태워버린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의 멍청함에 감탄하는 나는 정말로 멍청함의 근원일지도 모르겠다

 

왜 추측하냐하면 정말 멍청하기 때문에 내가 멍청한지 안 멍청한지 조차도 헷갈리기 때문에 나는 확신할 수가 없다

진짜로 멍청한 사람은 자신이 멍청한지도 헷갈린다

 

그리고 그 혼란에 이내 두통을 겪고 피로감을 느끼다가 생각을 멈추고 잠이든다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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