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4. 00:40 Volatile

퇴근

누군가에게도 이해 받지 못 한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가면을 쓰고 살아온지가 거의 1년은 된 것 같다

 

어두운 얼굴로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며 다니는 사람들을 누구도 반기지 않기에

 

웃으면서 파란 꽃을 피운다

꽃은 퇴근길 홀로 저물어 떨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씨앗의 단단한 껍질속으로 들어간다

 

내일을 위해 내 영혼의 양분을 긁어 짜낸다

이렇게 죽음을 향해 한 발짝 착실히 걸어간다

 

아침이 밝아오고 오늘도 악착같이 꽃을 피워냈다

탄생의 아름다움

 

타들어간다

내장이 검은색으로 썩는다

슬프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출근하는 내일도

며칠뒤 다가오는 내년에도

앞으로도 계속 주욱

 

 

 

 

사실

원래 그렇게 되어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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