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 대해 깨달음을 얻은 이후 나는 삶의 방향을 잃지 않을 빛이 필요했다

아무리 암흑속에 있더라도 하늘을 바라보면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그 밝고 영원한 무언가를 찾아야했다


내가 흐름에 무너지지 않고 언제나 나 자신으로 있을 핵이 필요했다


지금까지의 길을 그대로 걸어가기에는 그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 구조에 나의 머리를 굽힐 수 없다

나는 그런 거짓된 자기 위안의 허위에 굴복해 억지로 웃으면서 인간 빛남 그 자체를 학대할 수 없다

그런 역겨운 일은 울면서 자신을 학대하는 죄인들에게나 적합한 일이다

죄인들, 그래 그들은 진정한 죄인이다

이제껏 인류가 쌓아올린 빛나는 깨달음을 직시하려 하지 않고 순간의 달콤한 쉬운 길로 기어 들어가는 게으름뱅이들

각고의 노력과 치열한 고뇌 그리고 타들어가는 내장으로 얻어낸 정말 값진 결정체를 

검은색으로 칠해 듣지도 보지도 않고 도망치며,

밝게 빛나는 광채에 혹여 진실을 깨달을까 너무나도 두려워 눈을 매번 질끈 감고 땅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듣지 않으려 울며 아무 말이나 지껄이다가 신이 주신 능력이라며 간질병 환자 처럼, 2살 아이의 언어로 지성을 분질러 토해내는 그들은

정말로 죄인이다



나는 나쁜 사람이다

나는 역겨움을 들이키지 못하는 비위가 약한 구렁이다

날쌘 뱀과 달리 다소 뚱뚱한, 보는 이로 하여금 바로 눈치채고 도망가게 하는 구렁이


상처 입힌다

그들을 상처 입힌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나쁜 사람이 되어있다


나에게 맞는 것은 고깃덩이

거칠고 사나운 날짐승은 아직 힘들지만 나는 육식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싱싱한 채소를 먹이려 한다

그 녹색 빛깔이 나를 숨막히게 한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채식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나쁜 사람이 되어있다



나는 역겨움을 들이키지 못하는 비위가 약한 구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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