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4. 18:23 Volatile

NCsoft 면접

까먹고 있다가 지금서야 작성해본다
내가 지원했던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쪽이었다(정확히 기억이 안남)

NCSOFT 필기 시험의 난이도는 정말 쉽다
진짜 서울4년제 컴공과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시간에 수업들었으면
공부 전혀 안하고 가도 합격하는 것이 정상인 수준의 난이도이다

만약 떨어졌으면 그건 진짜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시험을 치루는 지원자 대부분이 쉽게 쉽게 풀어낸다


1차 면접
1차 면접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열라게 뒤져도 진짜 하나도 안나오더라
심지어 NCsoft 채용 절차 가봐도 정보가 하나도 안나온다

그래서...........
나는 인성 면접에 올인한 다음에 냅다 갔다

그런데 기술 면접이었다
시발............................................................................



특이하게 NCsoft의 면접은 자율 복장에다가
면접관이 1명이고 면접자가 3명이다

처음에 들어가서 자기 소개를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우렁찬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해서 #@$@#$를 하고 싶은 |@@@입니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니까

중단을 시키셨다
"아니 왜 그러세요ㅋㅋㅋ 우리 개발자이잖아요 ㅋㅋㅋㅋ 이러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말씀하시더라 ㅠㅠㅠ

같이 온 지원자들의 상태는 정말 좋지 않았다
내 옆에 있던 사람중 하나는 자기 소개하는데 진짜 이랬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여자친구구요 좋아하는 음식은 케잌이구요....."
.................................................

그리고 내 옆의 다른 지원자는 아예 말하면서 의자를 흔들 흔들 
진짜 다른 학과 지원자들이 봤으면 미쳤네????????? 라고 할법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 왜 이렇게 쓸데 없는 이야기를 길게 했을까?
무슨 의미인고하니
복장이나 외모 이런거 상관이 없다는 소리이다

진짜 기술면접이다

그냥 단순한 tcp vs udp 이런거 안물어보고 만약에 그런걸 물어봤다고 해도
정말로 교수님께서 이야기 해주시지 않으면 거의 모를법한 내용들만 물어본다
흔히 원서 볼 때 우리가 에이 별로 안 중요한거 같은데라고 넘기는 부분들!!
하지만 실제로 이런게 의외로 중요하구나 바로 [이유]라는 부분!!

그냥 우리가 공부할 때 a는 b이다 그렇기 때문에 c라는 방법을 사용해야한다 이런식으로 한다면
질문의 절차는 이런식이다

Q. a를 하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A. c라는 방법을 활용해야합니다
Q. 그럼 왜 c라는 방법을 사용하죠?
A. 그건 b이기 때문입니다
Q. 그럼 b 대신 d는 안될까요? 왜 b이기 때문이죠?
A. 답을 할 수 있을리가 없지 보통a랑 c만 기억하는게 기본이고 b를 용케 흝어서 지나갔다고 해도 왜 b를 사용했지? 에 대한 진지한 의문을 가져본 사람은 드물테니까

다시말해 진짜 함수면 함수, 이론이면 이론의 원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혹은 사용하면서 최소한
왜? 라고 물음을 던져 봐야 알법한 내용들을 물어봤다

구체적으로 열거해보고 싶지만 그러면 안되므로 ㅋㅋㅋ 패스
어차피 말해줘도 구글에서 검색해도 안나온다


그렇게 간단한 기술에 관해서 몇 가지를 물어보고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언어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추가로 물어봤다
(기술도 터무니 없이 어려운거 안물어본다 괜히 쓸데없이 hypervisor 막 이런 최신기술 필요없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이에 연필로 간단히 수도코드 짜기를 했는데 별로 어려운건 아니었다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하면 쉽게 짤 수 있는 그런 것들이었다
뭐 복잡하게 퀵소트 짜기 이런거 안한다

코드는 짰지만 기술면접에서 너무 발려서 결국 탈락 ㅠㅠㅠ


바로 옆에 있던 틱 장애인 처럼 의자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 흔들하며 면접 보던분은 나이가 30가까이 되셨었는데 실제 개발일을 하다가 온 분이었다
보통 인터넷 카페 같은데 가보면 일하다가 온 사람들 쉽게 나갈까봐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적을까봐 기피한다고 하는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왜 회사를 옮겼어요? 라고 하는 물음에 가장 좋지 못한 대답이 급여라고 들었는데

그분은 그냥 당당하게 급여가 적어서 옮겼습니다 라고 말을 했었다
아니지 습니다도 아니라 그냥 옮겼어요 라고 자연스럽게 말하드라 ㅡㅡ
그런데 면접관님은 개발자의 세계, 치킨집 사장님의 세계를 이미 다 알고 계신지라 그냥 수긍하며 이해하더라
역시 인터넷 카페에 있는거 다 믿을꺼 못 된다

그리고 2년 미만 일하다가 와서 신입으로 지원이 가능했고 일을 한 경력 때문에 프로세스에 관한 전문 용어도 서로 통하는지 뭐라고 서로 쏼라쏼라 대화하다가 둘이 웃으면서 헤어졌다

뭐 그 분 보나마나 합격이겠지


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여자친구구요 이렇게 자기 소개한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네

결론은 1차 면접은 기술면접이고 준비 확실하게 해가시길
저 처럼 인성 준비해가면 망함 ㅡㅡ

그리고 복장에 관해서 전혀 의미 없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입고 가세요
사복도 괜찮구요
어차피 실력으로 다 판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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