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9 - 30
목표 기상 시각 04/30 02:00 그렇다 새벽 2시에 일어나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새벽 3시에 택시를 타고 출발할 수 있고 4시에 공항에 도착 줄을 서고 5시부터 발권 및 출국 수속하고 오전 7시 비행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목표는 여행 전 냉장고 음식 비우기 및 이른 취침을 위한 낮잠 안자기 & 열심히 몸 움직이기
집 정리를 하고 짐을 다 싸고 청소도 하고 이래저래 보내다보니 어느새 17:00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겆이를 끝내고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하니 18:40가 되었다
원래 잠들기로 계획했던 18:00시 보다는 늦었지만 그래도 나름 계획대로 진행되는 중이다.

낮잠도 안자고 계속 깨어있었고 이런저런 짐들을 정리하느라 살짝 피곤했기에 아내는 곧바로 잠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나인데 나는 사실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식사하고 다시 10시까지 잠들어 있느라 평소 생활리듬이 깨진 바람에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심지어 피로하다는 느낌조차 받지 못했다!!

그래도 힘을 내어 잠들어 보려고 노력했는데 ...... 옆 빌라 건물에서 할무이들이 골든위크 기념 신나는 도박판을 벌이느라 너무나도 시끄러웠다.
되려 자려고 집중하니 평소보다 유독 더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었다.
괴로움에 뒹글뒹글 하다보니 다행스럽게도 어느새 나도 잠들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약 10분 뒤 19:00가 되어 깨어났다 ㅠㅜ
모든 피로가 싹 풀린듯 개운해져버렸다

또다시 몇 십분간 잠을 청하며 뒤척이며 아내 얼굴도 한 번 보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창 밖의 시끄러운 할무이들이 뭐라 외치는지 들어도 보고 컴퓨터를 켜고 차라리 게임을 하다가 잘까 고민도 하고 그러며 다시 잠을 자기 위해 노력해보았으나 아쉽게도 시간은 째깍째깍 흐르고 흘러 8시를 또다시 넘기는 소리만 들려왔다.
결국 나는 휴대폰을 꺼내 유튭을 보며 잠이 오길 기다렸고 눈이 피로해 그냥 누워 소리만 듣는 상태로 있어도 보았는데 또다시 9시를 지나는 소리만 들렸다.
반은 졸고 반은 깨어 마루에 나가 물도 마셔보고 간단한 체조도 해보고 다시 침대로 누워있다보니 어느새 또 10시가 되었다. 그냥 포기하고 유튭영상을 켜두고 소리만 듣고 있는채로 있는데 갑자기 책(book) 이벤트가 발생하여 살짝 놀랐다. 태연히 잠들어 있는 아내를 바라보며 아무런 감정없이 조용히 다시 누웠다.
다시 생각해보아도 참 재미난 일이구나 하는 생각에 창 밖의 몇 시간 째 하아아안참 도박판을 벌이는 할마이들과 작게 낄낄대며 함께 웃었는데 아내도 내 웃는 소리에 깬 것인지 아니면 일찍이부터 깨어있던 것인지 같이 크게 하하 웃으며 바둥바둥 거렸다.
윗집, 옆집 사람들은 아마도 깜짝 놀랐으리라 난데없이 한 밤중에 두 남녀가 낄낄거리며 크게 웃는 소리가 들렸을테니 뭐가 그리 신나는 일이 있었을꼬 궁금했을터.
얼른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11시가 가까워져 가는 마루의 시계를 한 번 훔쳐보고 다시 잠을 청했다.
모두 함께 기분 좋게 웃었기 때문일까? 도박할마이들도 만족했는지 짐을 정리해 떠나고 아내 그리고 나 역시 이번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잠 속으로 떠날 수 있었다.

02:00 
휴대폰의 경쾌한 알람이 울리고 벌떡!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으나 저어엉말 힘겹게 입에서 으으으......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오며 겨우 몸을 가누어 일어났다.
졸리고 정신없고 상쾌하지 않으나 일단 씻어야 했다. 면도도 하고 쌱- 씻으니 정신이 돌아와줬다.
02:20 먼저 방의 불을 환하게 켜고 아내를 깨웠다. 우리의 여행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며 이래저래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면도기나 바디로션 같은 것을 챙기고 트렁크를 마무리 했고 어제 아내가 미리 만들어둔 아침식사, 잼을 바른 빵들을 가방에 넣고 옷을 차려 입었다.
머리에 왁스도 바르고 콜택시에 카카오톡도 넣어 확인하고 콘센트도 끄고 창문도 잠그고 모든게 완료된 시각은 02:45
준비는 일단 퍼펙트. 나머지는 공항으로 이동해서부터가 시작이다.
10분 가량 잠시 시간이 남아 이날 후쿠오카 공항 입국 비행기 편들의 시각을 잠깐 체크했다
이걸 미리 알아두면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 심사장까지 뛰어야 할지 포기하고 걸어갈지를 미리 알 수 있다더라
집 밖으로 나갔는데 다행히 택시가 이미 도착해있었다.

03:00
인천 공항으로 이동
원래 택시타면 멀미를 굉장히 심하게 하는데 도로에 워낙 차량이 없어 급가속, 급제동 할 일이 없는지라 전혀 멀미가 나지 않았다.
아내에게 자라고 일러둔다음 서울의 야경을 구경하며 택시 기사와 별 흥미없는 주제꺼리에 대해 대충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인천공항이었다.
과속을 안 했는데도 1시간만에 도착하더라

04:00
텅텅 비어있는 완전 썰렁한 인천공항
미리 JIN AIR 발권 카운터 근처로 자리를 잡았다. 공항에는 외국인들이 의자에 누워 잠도 자고 한국인들이 이른 출국을 위해 밤을 지새고 있었다.
아내의 컨디션을 위해 발권 개시시각인 05:20분 전까지 의자에 누워 자라고 이야기 했다.
나도 좀 쉬어볼까 했는데 04:20분 가량이 되니 JINAIR 발권 창구는 열리지도 않았으나 사람들이 일렬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왕 일찍온거 나도 줄 서서 기다려야 겠다고 맘을 먹고 같이 냅다 가서 줄을 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04:00에 일찍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만 기다리는게 지루하니 휴대폰에 재미난 볼꺼리를 담아오길 추천한다.
04:40 JINAIR 직원이 와서 줄 서는 위치를 조정해주었다. 아직 발권은 시작되지 않았다.
05:00 비지니스 클래스 발권이 시작되었다. 어느새 내 뒤로 줄이 어마어마 했다.
05:10 이코노미 발권이 시작되었다. 이날 JINAIR의 항공기가 5대가 동시 뜬다나 머라나
일본, 괌 등등등......앞쪽에 있던 나는 금방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앞에서 2번째 좌석!!! 일찍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05:40정도? 우리는 출국심사 전 미리 싸온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자리에 잠시 앉아 커피와 잼을 바른 토스트를 먹으며 체력을 보강했다. 이 시각에 딱히 아침식사 할꺼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아침 비행기를 타는 분들은 이런식으로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출국심사 후 공항 식당에서 뭘 먹어도 되긴 하는데 보통 06:30 이 시각까지도 거의 열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미리 준비 하는 수 밖에......
일찍와서일까? 의외로 출국자는 많지 않았고 금새 출국 심사가 끝났다. 

06:00 
일단 미리 구매해둔 면세 물품을 찾았다. 면세점을 구경하려 했으나 일부만 열었고 대부분 아직 닫은 상태였다.
딱히 할 것도 없고 기냥 탑승하는 곳으로 이동하여 대기하기로 했다.
아내는 웬일인지 이른 기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번 여행과 다르게 기운이 벌써부터 완전 넘치고 있었다.
되려 일본에서 일정을 위해 잠시 컨디션 조절 차 휴식을 갖도록 권장을 했을 정도니 말이다.

06:50 - 07:15
탑승 수속이 시작 되었고 우리는 별 고민 없이 탑승을 시작했다.
여전히 공항은 썰렁했다 :)
그리고 어느새 시간이 되어 이륙했다.
잠깐 잠들었나 아니었나 딱히 기억나지 않는 정도의 짧은 비행 시간.
내가 출근하는 시간 정도가 흐르자 어느새 일본이었다.
이것이 800Km/h의 속도인가

08:35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고 미리 인터넷에서 구매해둔 NTT도코모 유심을 넣고 세팅을 했다.
S7 이상없음 LTE베리 굳
노트4 LTE는 잡히나 통신 불가, 3G만 가능
아마 폰이 구형이라 그려러니 했다.
입국심사가 꽤나 오래 걸렸다.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특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어마어마 했다.
내 뒤에 서있던 아저씨는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1시간 내내 불평을 끊임없이 했는데 주둥이를 주먹으로 두들겨 패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을 발산했다.
일본인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쉴새없이 1시간 동안 주절주절 랩하듯 지랄하던 아저씨에 대한 상세 묘사는 여기까지 그만......
제발 좀 조용히 해달라고 뭐라 하려다가 입국 거부 당할까봐 걍 가만히 참고 있었다.

09:00
여튼 길고도 긴 입국 심사를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꺄~
아내는 가장 먼저 화장실로 달려가 화장을 세팅하고 편의점에서 에너지 충전을 위한 퓨레(pure, 퓨어 아님)를 구입했다.
크-☆ 역시 퓨레가 최고여

나는 공항에서 지하철로 가는 길을 못찾아 읭여읭여하게 헤메고 있는데(심지어 불과 몇년전에 바로 이곳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바로 일본 국내선쪽으로 옮겨가야 함을 알려주어 쉬이 순환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지하철을 찾았고 아카사카역은 미리 한자를 외워둔 덕에 쉽게 열차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열차를 타야하는데 좌, 우측 모두 아카사카 역 방향으로 간다고 적혀있어서 멘붕이 왔는데 그 순간 열차가 들어왔다.
일단 열차를 탔다. 맞던 틀리던 몰라 ㅎㅎ
다행스럽게도 열차 방향은 맞았고 우리는 어렵지 않게 아카사카역에 내릴 수 있었다.

의외였던 점은 후쿠오카로 관광오는 한국인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이다.
나는 지하철에 한국인이 떼거지로 타면 어쩌나하고 걱정 많이 했는데 ㅎㅎㅎㅎㅎ

구글맵에서 공부한대로 5번 출구에서 내려 다시 휴대폰을 보고 방향을 잡고 이동했다.
살짝 헷갈렸지만 유심을 미리 구매한 덕에 gps가 잘 잡혔고 덕분에 금방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로밍으로 해서 갈 경우 gps가 심각하게 안 잡히고 정확도도 많이 떨어지고 게다가 엄청 느린 문제가 있었는데
현지 유심을 구매하니 그런 문제가 없어 너무 편한 것 같다.

10:40
자 호텔이다 영어로 미리 준비해갔던 대사들을 읊었고 직원이 나의 이상한 영어에 다소 당황했으나 일을 잘 처리해주었다.
근데 그 직원이 영어 유창이라 내가 버벅인 것을 알아서 다 이해해주어서 고마웠다 ㅋㅋ
체크인 시간보다 한참 이르게 왔기 때문에 짐은 맡아준다더라 
여기까지는 예상 시각과 거의 동일!
물론 예상 시간도 3가지 케이스를 잡아둔 덕분에 ㅎㅎㅎ 고생 안했다.

10:50
가장 먼저 평균은 가는 이찌란 라멘에 갔다. 하지만 이미 가게 앞으로 줄이 주르륵 있었다. 
그래서 재빨리 b플랜인 근처 라멘집 아카노렌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11:00 오픈이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줄이 좀 있었다.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다행스럽게 오픈과 동시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내는 일반 라멘 + 교자, 나는 大자 라멘을 시켰다.
그런데 엌... 면의 량이 너무 많아......


11:30
식사를 마친 뒤 간단 총평
교자 : 평범
라멘 : 양 적음 but 여행지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기에 딱 좋음(우리 처럼 1일 6끼 목적인 분들), 단 大는 량이 너무 과하게 많아서 되려 비추 적당히 많은 수준이 아니라 너무 과함
국물 - 기름지며 진한데 엄청 짜다. 너무 짜서 국물 절대 다 못마심
총평 : 그냥 라멘집. 딱 보통 수준. 안가도 그만

11:40
평범한 라멘을 맛 보고 약 5-10분 조금 걸어 신텐초를 방문했다.
그런데 웬걸? 신텐초는 생각보다 별 볼꺼리가 없었다. 뭐랄까 그냥 지나다니며 있는 상점 같은 느낌? 
딱히 신텐초를 목적으로 잡고 가서 볼만한 의미는 없을듯 싶다.

이날은 나의 상태가 다소 이상했는데 뭔가 여행에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었으나 반쯤 멍- 한 느낌? 잠을 거의 못자서일까? 오랜만에 오는 일본인데 반갑거나 즐겁지 않고 그냥 무덤덤했다.
그래서 사진도 딱히 별로 찍은게 없다.
아내는 생글생글 활기찬 기운이라 다행이다.

11:52
의외로 신텐초는 딱히 볼 것이 없어 이어서 미리 봐둔 텐진 지하도의 Natural Kitchen을 찾아갔다.
한국의 지하도와 다르게 공기가 꽤 쓸만했고 먼지 때문에 숨이 막히는 일은 없었다. 신기방기......
그리고 습하거나 눅눅한 느낌도 없고 깔끔해서 빨리 나가고 싶다 이런 기분은 들지 않았다.

11:50 - 
Natural Kitchen은 지하도 내부에 부착된 지도를 보고 어렵지 않게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지하도 입구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텐데 대충 근처 parco 백화점 입구 근처에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던 거 같다.
이곳에는 각종 주방 용품이 많았는데 다 묘사하기 힘들지만 다이소 가격의 무인양품 품질 제품이 한가득 했다.
결혼한 남녀들이어 반드시 이곳에 들러 가게를 털어가길 추천한다
너무 이쁜 레어템들이 많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신비한 아이템들 :)
다만 장소가 좁으니 큰 백팩을 메고 돌아댕기긴 힘든점은 유의하기 바란다.

지하도에는 여러 자그마한 소품 매장들이 간간히 있어서 걸어다니며 둘러보기 좋았다.
거의 밤을 새어 그런 것일까 돌아다니며 관광을 하는데 뭔가 생동감이 없고 직접 내가 경험하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육체적으로 피로가 상당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내가 일본에 놀러왔다는 체감이 잘 되지 않고 뭐랄까 임펙트가 없었다.
후쿠오카에 다녀온지 얼마 안되서일까? 아니면 수면부족 때문일까. 불과 3년전에는 너무나도 신나고 즐겁고 1분이 아까울 정도여서 모든걸 머리속에 기억하겠노라며 체력의 한계 그 이상까지,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걸어다니며 구경했는데 지금은 마치 TV에서 일본 관광프로를 보듯 큰 감흥이 없었다.
일단 컨디션을 좀 더 회복하기로 하기 위해 커피숍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는김에 스타벅스에서 일본 한정판으로 체리파이 라떼?를 판매중이었기 때문에 스타벅스를 찾아갔다. 이전에 parco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쉰 적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았으나 역시나~ 사람이 많아 앉아서 쉴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녹차? 전문 카페인 nana's green tea를 방문했다.
맛나게 보이는 파르페들이 나를 반기며 시원해보이는 아이스크림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단 것을 먹기 보다는 상쾌하고 맑은 느낌의 음료를 마시고 싶어 기냥 커피를 시켰다.
카페에 잠시 앉아있으니 급격히 몰려오는 졸음에 정신이 맛이가고 눈이 감겼다. 커피가 엄청나게 진해서 순간 빤짝 각성이 되는 것 같았으나 이내 다시 눈은 흐리멍텅해지고 내가 뭐라는지도 모르는 헛소리를 훽훽해댔다. 그렇게 30분 반쯤 정신은 잠든 상태로 눈만 뜨고 숨쉰채 앉아 있었을까? 웬걸 갑자기 씻은듯이 피로가 풀리며 머리가 맑아지며 내가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 났다.
한국 카페에서 보통 맛보기 힘든 괘애애앵장히 진한 커피 + 녹차의 효과였을까? 나는 다시 기운을 내어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일정을 다시 가다듬으며 리뷰를 했다. 다행스럽게도 거의 대부분 일들이 계획에 맞게 진행되고 있었다.
(신발을 보았나?)

14:40
이제 TENJIN CORE 백화점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TENJIN CORE백화점에 대한 평으로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찾는 패션의 명소라는 것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최신 패션이라기 보다는 일본 젊은이들 중 몇몇 그 특유의 패션 스타일을 위한 각종 의류 상품들을 판매하는 장소였다. 한국으로 예를 들자면 명동에 있는 백화점 옷가게 보다는 동대문에 있는 의류건물이 비슷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품질이나 가격은 백화점 보다 저렴하고 낮지만 그 특유의 스타일들을 동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샵들이 있는 장소라 할 수 있겠다.
굳이 시간을 투자해서 구경을 갈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맘에 와닿는 스타일의 물건도 적었고.
다시 Parco 백화점으로 이동해서 몇 년전과 다르게 어떻게 바뀌었나 구경을 하기로 했다.

15:00



17:00
Parco 지하 식품 매장을 둘러보았다. 
치킨을 구매하였다.
값도 한국 치킨 가격에 비해 딱히 더 비싸지도 않고 맛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라 한 번 들를 기회가 있으면 사서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먹으면 우와아아앗! 너무 맛있어! 이런 느낌을 강렬하게 받지는 않지만 호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TV보며 맥주와 같이 천천히 뜯어먹기에는 괘안은 음식인 것 같다.

19:00

벤텐도에 입성. 이 식당은 비싸다. ㅎㄷㄷ비싸다.

원래는 런치 타임에 맞춰 일본 가정식을 먹으려 했었다. 저녁 때도 뭐 일본 가정식 팔겠지? 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저녁 때는 모츠나베 같은 술과 먹는 음식을 주로 파는 것 같더라

어차피 이번 여행에서 모츠나베도 먹으려고 했었으니 온 김에 먹자는 생각으로 명란 모츠나베를 시켰다.


명란모츠나베를 폭풍처럼 흡입했다.

예전에 먹었던 모츠나베 같은 진한 감칠맛이 나지는 않았으나 뭐 그냥저냥 무난하게 먹을만 했다.

가격에 비해서는 다소 실망. 하지만!

그러나 하지만!

옆 테이블에서 일본 여성 2명이 비슷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관찰해보니 명란 모츠나베를 일단 시켜서 재빨리 먹고 그 뒤에 치즈듬뿍의 리조또를 시켜서 먹는게 관례인 것 같더라


그래서 리조또를 시켰는데~ ㅎㄷㄷ


어마어마한 치즈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은데 어두워서 잘 안나왔다.

거대한 치즈덩어리를 오븐에 넣고 위를 빠싹 구운다음 칼로 잘라 모츠나베 국물에 넣어 밥과 섞어 내는데 우와........짱이었따.


그리고 너무 느끼할 수 있는 것을 고수를 조금 넣어 느끼함을 칼같이 딱 잡아주는데 참 신기했다.

되려 고수의 독특한 향이 느끼함을 싹 사라지게 해주어 모츠나베를 한 그릇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맘껏 치즈 가득한 리조또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20:00

배도 꽉꽉 채웠고 앞으로 여행을 다니며 먹을 간식이나 마실 물을 구매하기 위해 미리 알아둔 숙소 근처 할인 마트로 이동했다.

SUNNY 마트에서 구경도 하며 이런 저런 물품들을 구매했다. 아무래도 관광지 근처 마트라 그런지 가격들이 엄청 싸다는 느낌은 없었다.



21:00

드디어 숙소로 돌아왔다 :)

정말 길고 긴 하루였다. 낮에 Parco 지하에서 구매한 닭다리를 하나씩 뜯으며 맥주를 곁들여 침대에 걸쳐 앉아 있노라니 캬~ 여행을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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