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파트 단지에 전세로 살다 2년 정도 살아보니 나쁘지 않다 싶어서 집을 구매하기로 맘 먹었음

 

집 구경하며 아파트 단지를 둘러본 시간은 총 1년 정도

1년 정도 아파트 매물 탐독하면 그 아파트에 대해서는 마스터 하게 되더라

심지어 전세로도 살아봤으니 장단점 및 반드시 봐야할 포인트도 알고 있는 상황이었음

 

길게 주저리주저리 쓰다가 다 지우고 짧게 줄입니다...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데 별거 아닌 거를 장황스럽게 쓴 것 같아 줄여 적습니다.

 

1. 맘에 드는 아파트가 계시다면 해당 아파트의 기본 베이스 가격대를 정하십시오

 

2. 옵션에 따른 가격 변동 범위를 맘속으로 그리십시오

예를 들어

집 내부 시스템 에어컨 +1000만

확장 옵션(셀프 확장이 아닌 분양시 시공 옵션으로 한 것, 셀프 확장은 매우 주의 깊게 봐야함) +1500만

집 내부 완전 깨끗 +200만

고층 +1500만

적당한 높은층 +1000만

방향 좋음 +2000만

뷰 좋음 +1000만

샷시 상태 +700만

집 구조(x베이) +1500만

...

 

대충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에 이렇게 맘속으로 가격 범위를 좀 생각해놓으시면 좋습니다.

 

가격 산정은 내가 만약 이 집을 구매한 다음 추가로 개조를 한다 혹은 분양을 받았는데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이런걸 생각해보시고 맘속으로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의점으로는 집이 너무 더럽다 -100만, 벽지를 재시공 해야 한다 -100만 이런식으로 가격을 빼는건 일단 제외하시는 게 좋습니다. 집을 구매하고 노력으로 해결이 되는 부분들이니까요

(뷰를 좋게 만들거나 층을 높이는 건 집을 구매한 뒤 노력으로 할 수 없는 부분들입니다)

 

3. 인제 맘속에 옵션 표를 그렸으면 매물을 보러 가서 평가를 해봅니다.

그럼 그 집이 적당한 가격이다 아니다 이런 나름의 결과가 나올 껍니다.

거기에 +$가 얼마나 붙었나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해당 아파트의 기본 금액대 + 옵션에 따른 가격 변동 범위 + $(시세 흐름에 따른 가격 추가 정도)

= 가성비가 좋냐, 아니냐 판단 가능

 

$는 아파트 시세가 뛰는 상태면 많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거죠

$가 많이 붙어 가성비가 나쁜 거 같은데 질러야 하냐, 아니냐는 개인의 판단운빨 입니다.

 

4. 부동산은 믿을만한 업체 하나만 이용하자

여기 저기 다 전화 문의하고 그러면 그 부동산 업체 여러곳에서 한 집에 동시 문의를 넣습니다.

그럼 판매자는 와우...우리집 인기 짱이네? 가격 올려서 팔아야겠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동산 업체는 하나만 이용하시고 만약 매물이 없다 싶으면 네이버 부동산에서 매물 확인한다음 부동산에 연락해서 ㅇㅇㅇ 매물 아시냐고 알아봐달라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특정 아파트를 자주 거래하는 부동산이 있습니다.

그걸 잘 찾으시면 참 좋습니다. 매물이 어떤지 솔직하게 평가해주니까요

그리고 업자가 영 상태가 삐리리하다(나보다 이 아파트 단지에 대해 잘 모르는거 같다?) 싶으면 다른 업체로 바꾸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소문만 무성한 인터넷에는 없는 업자만 아는 매물이라는게 진짜 있느냐? -> 진짜 있더군요

제가 바로 인터넷에 뜨기 전에 매물 나오자마자 지른 장본인 입니다.

물론 그 전에 부동산 업자랑 좀 애정도를 높혔습니다. 나 총알은 다 준비되었고 진짜 이번에 집 살꺼다. 대신 ㅇㅇㅇ한 조건이 딱 맞아야 한다. 다른데 안 알아보고 너를 통해서만 중계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눈팅이 아니라 진짜 구매할꺼다. 나는 초 특급 우수 고객이다. 라는 느낌을 확확 줬습니다.

근데 이건 진짜 아우라가 풍겨져 나왔을 꺼에요 집을 사려고 모든 준비를 했었으니까요

 

해당 집은 다른 부동산 업자가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거래하던 부동산 업체분이 인맥빨이 좋아서 여기저기 연락요청 알람 요청을 잘 걸어놓으셨고 그 덕을 많이 봤습니다.

 

참고로 꽤 먼곳의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으셨더군요....

나중에 왜 집근처가 아니라 멀리 내놓았냐고 물어보니 거기가 사람이 많이 다녀서 거기에 내놓으면 잘 팔릴 꺼 같아서 그랬다고....(무려 15분 거리)

 

 

5. 맘에 든다면 당일 예약금을 크게 걸자

맘 같아서는 억단위로 걸고 싶었으나 부동산에서 되려 그건 판매자가 의심을 갖고 뒤로 빼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지 말라는 거죠

대신 굉장히 애매한 금액을 걸었습니다.

만약 계약이 파기 되도 판매자가 이득을 보기 힘든 정도 금액을 걸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3천 정도..?)

만약 파기되면 바로 3천을 버는 거니 크게 손해는 아닐테고 어차피 이 돈은 계약서 쓸 때 빠지는 금액이니 전혀 손해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초진상을 만나면 가계약 파기한 다음 입을 싹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만....국룰은 가계약이라도 배상 해야 할 껍니다.

 

 

6. 잔금 납부를 할 때가 되었는데 집 값이 폭등했다. 기분이 좋다?

부동산에서 분위기가 엄청나게 싸...했습니다.

싸게 사서 기분이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반대로 파는 사람은 당장이라도 계약을 때려치고 싶었을 껍니다.

하필 판매하는 집 주인 부부의 의견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매매가 된거라 정말 싸늘했습니다.

뭔가 기분이 찜찜하고 무서웠습니다.

 

 

셀프 확장 관련

셀프 확장에 대해 좀 설명을 해보자면 인맥이나 저렴하게 셀프 확장을 시공한 경우 집 일부를 바보로 만들어 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세입자로 사는 동안 저가형 셀프 확장 시공으로 인한 문제를 직접 겪어본 내용입니다.

 

가격적으로 저렴하게 되었을 지 몰라도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정 방을 저가형으로 셀프 확장 시공 한 경우....

1. 겨울에 이중창인데도 실내쪽에 이슬 엄청나게 맺힘

2. 겨울 칼바람이 벽을 뚫고 들어옴

3. 겨울에 곰팡이가 피어남

4. 방 모양이 사각형이 아니라 ㄴ, ㅂ 좀... 이상한 모양임

5. 방 바닥이 평평하지 않음 중간에 턱이 있음

이중 1, 2는 낮에는 전혀 알 수 없는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ㄷㄷㄷ

 

 

기타

동향은 별로다?

이건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담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전 맘에 들었습니다.

남향에 가까운 남서향(남남서 정도?)도 살아봤는데 동향도 좋네요

물론 장단점은 있는데 좋다에 가까운 향인 것 같습니다.

 

좋은 뷰 동향 vs 그냥 그런뷰 남향

-> 전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이건 가치관 차이에요. 기회비용이 있습니다.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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