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24. 21:43 Volatile

LG G5 이야기



나는 이게 바로 생각나더라

저게 뭔지 모르는 사람도 꽤 될꺼다


컬러 액정 화면 휴대폰이 막 뜨기 시작했을 때 한 걸음 더 나아가 휴대폰에 무려 카메라가 달려나오기 시작했을 초창기 무렵

카메라를 휴대폰에 내장시킬 기술이 부족해 저렇게 이어폰잭 같은 곳에 외장 카메라를 덜렁덜렁 끼고 뺄 수 있도록 만든 휴대폰이 있었다

그게 바로 스카이 IM 3100

액정화면이 아마도 256컬러였던거 같다

당시에는 그것마저도 엄청났다 물론 가격도 후달달했었던거로 기억한다

친구가 졸업 때 받은건지 산건지 들고댕기던데 참 신기했었다 ㅎㅎㅎㅎ


참고로 당시 디카가 200, 300만 화소였고 dslr 이런건 3, 400만원이나 하는 엄청난 물건이었다

아예 디카 같은게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 뭐

니콘 885 썼었는데 다들 얼마나 신기방기했던지


여튼


딱 봐도 뭔가 거추장스러워 보이지 않나?

처음 한 달 정도는 신기방기 & 자랑 겸사겸사 카메라 모듈을 들고 댕길텐데 그 이후에 분실도 하고 고장도 나고 귀찮아서 처박아두기도 하고

잘 인식도 안되고 그냥 결국 휴대폰만 들고 댕겼다는 풍문이~


G5 어떨까

무선 블루투스나 유선 usb라는 아주 훌륭한 인터페이스가 있는데 굳이 독자적인 규격을 만들어야 했을까 싶다

독자 플랫폼을 구축한거라면 참 막막할꺼 같다

일본 쏘니 같은 엄청난 기업도 못살리는게 독자규격인데 psp나 ps가 그리 잘팔렸어도 이제 이세상에서 다시 보기 힘든게 메모리 스틱인데~

애플처럼 아예 전 세계인을 바로 감동에 빠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설마 목적이 LG에서만 만든 악세서리를 팔겠습니다 이런건 아닐텐데 말이다


그리고 휴대폰에 뭔가를 덕지덕지 붙여서 쓰고픈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여자들이 휴대폰과 휴대폰 케이스를 꾸미는 의미의 덕지덕지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안테나도 달고 전선도 달고 뭐 이런식으로 쓰고 싶어하는 시장이 얼마나 될까?

IT기기를 한창 만지고 싶어하는 남정네들이랑 dslr의 감성을 굳이 휴대폰으로 느끼고 싶어하는 일부의 작가님들과 또 음......

외장 DAC 대용품으로 쓰기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외부 전원 안쓰고 배터리 쓰는 DAC를 쓰는게 오디오덕후들의 로망 아니겠는가


귀찮게 덕지덕지 챙기고 댕기면서 하지 않고 올인원으로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기가 바로 휴대폰 아니던가

마치 압축을 해놓았더니 다시 해제하는꼴은 아닌가 다소 우려도 된다


다만 시도는 아주 참신하고 혁신적이고 우리나라 기업답지 않은 모험심 강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일본이랑 미국을 지겹도록 배끼기만 하는 대다수 한국 기업의 제품과 다른, 본능을 이겨낸 '탈조선'급 제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제품이 크게 성공할꺼 같지 않지만 비웃고 싶지는 않다

정말 드물게 혼자 힘으로 일어서는 경험을 해보는건데 그게 실패하든 성공하든 그 결정을 허락한 윗머리들과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감독하고 관리해온 관리자의 스트레스와 노력을 생각해볼 때 진심으로 박수쳐주고 싶다

같은 공돌이로써 뭔가 감동이 찌릿 온다고 해야할까

(사실 LG는 예전에도 이상한거 가끔 만들긴 했었다 마우스에 프린터를 달아놓는다거나..........)


여튼


개발 규격 같은거 공개로 풀고 소스도 풀어서 많은 에드온들이 중국, 인도, 대만, 미국에서 활용되어 사용되길 빈다

하나의 명품 개발풀? 개발보드로써의 휴대폰이 되길 빌고 싶다

애초에 모두의 연인이 되지 못할바에 그냥 매니아를 찍어서 매니아만 노려버리는거지

처음에 한 번 치고 나가는게 실패할 수도 있지만 다음 또 다음 계속 하다보면 성공할 수 있을지도 않겠는가?


아 그리고 roll-y 볼 같은건 아주 잘 만든거 같다

그래 이렇게 만들어야지 매끈하고 깔끔하게 만들란 말야

~끝~



여담이지만 난 LG빠도 아니고 삼빠도 아니다 :)

되려 뭐랄까 억하심정이 있는건지 아니면 열등감이 있는건지 휴대폰 커뮤니티에서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일부 LG폰 유저들을 싫어한다

휴대폰이 자신의 영혼석도 아니고 그냥 기계지 뭐 그걸 가지고 자존심 대결을 하고 싸우고 뭐하는건지 원


잡설

S7은 품질이 유지되고 수리문제(본드로 붙여놓았기 때문에)만 해결이 잘 된다면 웬지 대박이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S5도 방수폰인데 수리 센터에서 수리를 하고 나면 방수가 확실히 약해진다, 물론 센터에서 공기압으로 방수 검사를 하지만 공장레벨에서 체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듯 싶다)

거의 휴대폰으로써는 완전체가 아닐까 싶다

나중에 싸지면 사서 커롬 올려야징 





구글 트랜드로 G5랑 S7을 비교해봤는데 음........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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