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7. 23:04 Volatile
한국 와레즈 이야기
난데없이 생각이 나서.
1. 하나포스같은(현sk) 대형 회사의 공개 자료실에 무려 정품 게임들이 그냥 올라왔었음
당연히 불법이었지만 지금과 다르게 그 때는 법규가 강력하지도 않고
따로 그런 것들을 감시해서 처벌하는 기관이나 단체, 부서도 없었음
뭐 이런거를 논할 틈도 없이 너도나도 올리고 너도나도 받아갔음
돈좀 있는 집은 하나포스 프로 초광속800kbp/s!!!!! 돈없으면 라이트 100kbp/s!!!!!! 속도로 자료를 받아갔음
그리고 각종 카페에는 불법 자료들이 상당했었음
애니, 게임, 음악 등등...
그 때 it 회사들이 어떻게 트래픽을 감당했을지가 궁금함
물론 이 엄청난 트래픽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고 어차피 카페같은거야
수익의 원천도 아니므로 용량제한과 같은 강압적 조치와 저작권물 등록 금지 룰 제정으로
엄청난 규모의 카페들은 무너지기 시작했음
2. kt는 좀 치사하게 kt 메가패스를 사용하는 사람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의 공개 자료실이 있었음
이곳에 매주 주말 음흉한 최신식 자료들이 실시간 릴리즈 되었었음
hit & run 이기 때문에 시간대가 중요
id/pw가 메가패스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하기가 힘들어서 애좀 먹었음
인맥이랄까 넷맥이랄까 적당히 알아서들 구해서 사용했지요
3. 미친 네츠고
여기는...아예 대놓고 와레즈였음
자료나 속도면에서 어떤곳보다 압도적으로 거대하고 체계화 되어있으며
이어받기와 여러개 다운받기 예약이 가능한 gui기반의 시스템이라 너무 완벽했음
아아 네오동 생각난다 그리고 다른 좋은 커뮤니티도 많았지만
그중 특이했던 것을 하나 예로 들자면 당근농장이라고 불리우는 몰래 암호로 주고 받는
의문의 위치에 실제로 알고 보면 엉뚱한 카페가 있었는데 hit&run 식으로
허위 제목으로 감시를 피해 음흉한 자료를 업로드 그리고 기일이 지나면 바로 칼삭제
로 운영하는 재미있는 곳이 있었음ㅋ
여기도 어느새인가 나우누리 하이텔과 같은 pc통신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버텨내지를 못하고 그만...
아 물론 pc통신이니까 매달 정액제로 돈을 지불하는 유료 업체였음
4. 나우누리
clubbox의 전신이죠
유료였으므로 id/pw 구하기가 좀 힘들었고
텍스트 기반이므로^^;;;
전체 자료 검색으로 받아가는 묘미
일반적인 자료보다는 보통 구하기 힘든 레어 자료들이 많았음
즉 지금의 언어로 말하자면 '덕력'이 강력한 자료들이 있었음
워크래프트3 알파버전 유출 되었을 때가 기억나는군요
또한 나모모와 같은 곳은 정보력도 우수해서
테일즈위버 모션핵이라든가 int한계치 템버그라든가 참 좋은 정보들이 많았는데
이제 나우누리는 볼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5. 근성의 운영자들#1
우후죽순 생겨나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주시하고 있다가
카페에 자료 저장공간을 많이 주는 곳들을 캐치해서(예를 들면 프리챌 등등등)
샤샤샤샤샥 가입 자료 업로드
1호점 2호점 n호점 엄청 늘어났고 다운족 들 때문에
출첵이 필수 였음
출첵 및 등업 하는데만 하루 12시간이 날아갈 정도로 정말 굉장한 인원들이 모여들었고
결국 특별히 암호를 답해야 가입이 되거나
일정 기간 외에는 가입을 받지 않는 등의 폐쇄적인 양상을 띄게 되었음
6. 근성의 운영자들#2
웹계정 10메가 주는 그 쬐끄마한 쥐꼬리 공간을 가지고
700메가 cd 이미지를 70개로 스플릿 해서 일일히 다 올림 -.-;;
70개는 양반이고 천개가 넘는 파일로 나눠서 올리는 사람도 있었음
아아..존경을 표합니다
우리의 친구 플래시겟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7. 근성의 운영자들#3
상상이 안가겠지만 무려 500mb 웹계정 같이 초고용량을 주던 곳이 있었음
그런 곳을 잘 캐치해서 업로드
또한 굉장히 프라이빗하게 운영을 하였기에 눈치있게 행동해야했음
아예 사이트 들어가자마자 java script로 암호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는
dosvman이라든가 진허스라든가 등등등
당시 주인장들의 권력은 매우 파워했음 그런데 다 중고생~_~
그런데 보통 미칠듯한 방문자들의 트래픽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쇄
막 광고 클릭해주기 운동 같은거 했었는데...무용지물
8. 뉴스그룹
아...뉴스그룹에서 정말로 이빨 빠진 파일 다시 맞추느라 너무 힘들었음
굳이 요기를 안써도 다른 곳에서 자료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으므로 점점 기피...
뉴스그룹은 사용하기가 불편해서 대세는 아니었지요
마이너하고 애용되었음 근데 어차피 뉴스그룹에서 퍼진거는 다시 자료실로 올라가는 그런 패턴이라...
9. 당나귀
신세계
정말 신세계 DesBLood2cd1.iso DesBLood2cd2.iso 아아 adsl회선 정말로 불났었지
당시에는 어차피 업로드 최대 폭이 80k정도뿐이라 업로드 리밋을 걸지도 않았고
웬지 업로드를 많이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해서 하루 웬종일 배포를 하기도 했었음
10. 나누미(구루구루)
채팅을 통한 1:1 혹은 다대다 공유 시스템
상당히 발전된 시스템이었음
채팅방 1위 차지하려고 죽돌이들 있었고
나중에는 길드도 생기고 금요일날은 정팅으로 채팅도 하게 되었고 ㅎㅎ
업로드 속도 좀 되는 사람은 인기좀 있었음(무슨 회선을 사용했었을까...)
이때부터 벌써 테라급 자료를 보유하는 무서운 사람들이 있었음
말빨이 좋아야 자료 교섭능력에서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자료 = 권력 , 자료가 없으면 빌빌기든 자기 자료를 뭔짓을 해서라도 상대방 마음에 들게하든
생존의 나날이었음
아직까지도 자료의 희소성은 곧 권력이다 라는 것을 이 나누미라는 시스템 보다 더 강하게 체감해본 적 이 없음
앞으로도 없을듯...
그나마 지금 현재 비슷한 프로그램으로는 파일구리정도가 있겠군
아! 그 전에 브이 쉐어라고 상당히 흥했던 시스템도 있었는데 환율 관리를 못해서
요즘에는 망해버렸지요 예전에 명성은 정말 대단했는데...
뭐 유사상품으로는 엔피나 기타 등등등
11. 팝폴더
와레즈 운영자들이 애용
아아 좋은 무료모드이다
가끔 퀵모드 해킹 프로그램이라든가 5mb이하는 퀵모드가 무료임을 이용한
5mb 무한 스플릿으로 업로더와 다운로더같의 근성을 요구한다든가 허허허헝
팝폴더 명성 많이 죽었지요
특이한게 시간제라서 다운 속도가 빠른 집은 이득이고 느린 집은 손해이기도 했음
12. dreamwiz genie
당시 매우 혁신적인 파일 이어받기가 가능한 메신저
게다가 파일 공유목록을 볼 수 있다는 막강한 기능!!
나누미 채팅방이나 카페에서 인맥을 통해 친구 추가를 한뒤
이제 서로 50kbp/s로 밤새 불나게 파일을 주고 받는거임
정말 흥하던 메신저였는데
다 어디로 갔을까
13. 기타 신비로나 드림액스 자료실이나 아는사람만 아는? ~_~;; 사설 FTP 혹은 IRC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winmx, 쉐어, 퍼닥이런거도 나오고 프루나도 나오기 시작하고
요즘에는 토렌토가 대세라서 폐쇄적, 공개적 토렌토가 많이 사용되기도 함
또한 dcinside와 같은 커뮤니티의 제한적 빅파이 뿌리기나
(daum측에서도 골치아파했었죠 100명 트래픽이 한번에 쫙 몰리니 버틸 수가 없어서 ㅋㅋㅋ)
딸기밭과 같은 웹기반 개인 ftp운영
rapidshare라든가 megaupload, hotfile과 같은 웹 호스팅 등등등...
그 외에는 솔직히 능력이 딸려서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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