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1. 19:20 음식
규동 만드는 법 연구
집에서 불고기 국밥이 아닌 규동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연구한 문서
스탠다드 아님
스탠다드 조리법으로 하니까 그 맛이 안나서 내 식욕에 백도어 열고 해킹한 요리법임
필요 재료
0. 쯔유, 간장, 설탕, 다시마, 멸치 같은거, 양파, 팽이 버섯 같은거, 샤브샤브 소고기, 계란, 대파, 시치미, 참기름
핵심 재료(열악한 환경에서 최소한의)
쯔유, 간장, 샤브샤브 소고기, 대파, 시치미
활자를 사랑하고 끝까지 읽는 인내있는 자에게 행운과 보람이 깃들지어다
1. 당연한거지만 고기는 아주 얇은 것으로 미리 상온에 해동 시켜둔다
냉동된 상태라면 전자렌지 해동 기능을 쓰든지 해서 미리 녹여놓는다
귀찮아서 그냥하면 고기가 야들야들하지 않고 궁둥이 가죽처럼 될 것이다.
백화점 가서 샤브샤브 고기 사면 대충 된다. 미국산이 딱인데 구하기 힘들면 걍 호주산 쓰자
2. 고기는 나중에 데칠 때 아주 살짝 샤브샤브 먹듯 살짝 데친다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썰어 놓은 다음 부어 넣는걸 추천
3. 대파는 미리 인간이 썰 수 있는 가장 얇은 굵기로 썰어놓는다
대파가 냉동 되어있으면 모르겠다 그런 상태로 요리 안 해봤다. 이게 가장 힘든 부분일 수도 있겠다
4. 밥은 꼬들꼬들하게 한다
밥 질게 하면 걍 규동 먹는거 포기하고 불고기 국밥을 해서 먹으면 된다.
5. 일단 소스를 만들기 위해 물을 적당히 넣는다
적당히가 어느정도냐고? 대충 2~3컵 되는거 같은데 고기를 다 데칠 수 있는 분량 + 졸여서 밥에 살짝 부을 수 있는 분량 정도면 된다
요리하면서 물을 가감해서 조절해야 한다
물을 끓이는 사이(5, 6번을 진행하는 사이) 계란을 이용해 온센타마고를 미리 만들어 둔다
온센타마고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을 검색해도 되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물 끓을 때 딱 불을 끈다. 그리고 계란을 넣고 11~13분 정도 있다가 뺀다. 이렇게 하면 계란이 대충 적당히 반숙이 된다.
그 다음 그릇을 준비해 계란을 깨서 조심스레 노른자만 잘 분리하고 나머지 흰자들은 버린다.
~끝~
6. 물 끓으면 다시마, 멸치 넣는다
Hide on bush 말고 Gods of Sea 말고 가쯔오부시를 넣어도 되는데 걍 넣지 말자
쯔유에 다 들어가있다
다시마 오래 끓이면 텁텁해진다는데 어차피 우리 너구리 먹을 때 처음부터 넣고 끓여서 같이 먹잖아? 편한대로 해라
님 왜 너구리 먹을 때는 그냥 먹으면서 요리할 때만 깐깐해짐?
멸치도 대충 애기손으로 반줌 정도 넣는다
안 넣어도 되고 그런데 국물에 먼가 깊은 맛을 주려면 넣는게 좋은 거 같다
멸치는 중간에 빼자. 규동 먹다가 멸치 대가리 나오면 극혐
베이스 물이 만들어지면 수저로 마셔본다 음~ 뭔가 나쁘지 않아 느낌이 나거나 안나거나 일단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
그 전에 재료들을 물에서 건져낸다.
7. 보글보글 물이 끓을 때 쯔유를 적당히 부어 넣는다
그리고 간장도 적당히 부어 넣는다 왜놈 음식에 왜 조선간장을 넣냐고?
쯔유만으로 짠맛 깊은맛을 내려면 쯔유를 와장창 부어넣어야 해서 이렇게 했다.
주의점은 쯔유 비율이 훨씬 많아야 한다. 간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간장맛이 강해서 맛, 향이 변한다
그리고 설탕도 조금 넣는다(티수푼 한 수저 정도?) 설탕 많이 넣으면 맛 배리니까 조심해서 넣는다
어차피 쯔유, 간장 모두 설탕이 들어가있다.
수저로 한 숫가락 떠서 마셔봤을 때 쯔유 특유의 맛이 나면서 앗~ 쪼끔 많이 짜지 않나? 싶을 정도면 ok
색상은 아마 간장보다 옅고 쯔유보다 진할꺼다
너무 짜서 맛도 못보겠다 수준이면 안된다...그러면 물을 더 넣으시오
8. 양파 썰은거 넣은다
그리고 양파가 대충 익었다 싶으면 따로 뺀다(흐물거리지 않게)
양파는 먹어보고 간을 본다. 양파가 밥이랑 먹었을 때 너무 짜다 싶으면 물을 더 넣고 등등
9. 팽이버섯도 똑같이 해준다
10. 밥을 그릇에 잘 넣는다
대파, 양파, 버섯을 잘 세팅해준다
11. 아까 준비해두었던 고기를 데칠 시간이다
고기를 살짝살짝 데친다 그리고 일단 맛을 본다.
적당히 밥 반찬으로 좋겠다(간장불고기 스타일로) 싶게 짭쪼름하면 ok.
고기가 좀 비리면 자신이 애용하는 후추를 넣어도 좋다
너무 짜다 싶으면 물을 넣는다. 너무 싱거우면 쯔유를 더 넣든가 아니면 소금을 조금 넣어보자
고기는 바로 밥 위에 올려놓는다
12. 고기를 다 데쳤으면 소스 국물을 4~5수저 정도 살살 흘려넣어 준다
너무 많이 넣으면 불고기 국밥된다...
13. 계란을 올린다
14. 아주 작은 용기에 참기름을 두~세 수저 정도 넣는다
그리고 거기에 시치미를 흠뻑 적셔준다
그 다음 젓가락으로 섞어 밥 위에 잘 뿌려준다
아직 시도는 안 해봤는데 참기름 + 라유(고추기름)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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