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8. 01:37 Volatile
요로감염 첫째 아이 신생아 이제 100일 겨우 되었는데 39도...
99일 되는 날 갑자기 아침에 애가 이상하다고 한다
기분 좋게 기지개 켜며 일어나던게 일상인데 일어나지를 못하고 일어나도 축쳐지고 흐느적 거린다고 하더라
그동안 아이가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머리에 손을 대봐도 뜨거운 것 같아서 서울시에서 출산 선물로 준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해서 측정해봤는데 36도 밖에 안나오는 것이었다
분명히 손으로 머리를 대보면 엄청 뜨거운데 비접촉식 체온계로는 정상이라고 나오는 것이다.
HUBDIC 휴비딕 비접촉식 체온계
나는 이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
이 회사 때문에 신생아 체온이 39도가 넘어가는데 36도로 전혀 맞지도 않는 온도 정보를 측정하는 기계를 만들어 파는 이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
사용 방법에 미스가 있는거 아니냐고?
우리 부부는 그럴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정말 설명서를 엄청 오랫동안 꼼꼼하게 자세히 읽어보았고 체온계 회사에서 제시하는 올바른 측정 방법을 준수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몇 번이고 측정했는데 아무리봐도 엄마 체온보다 높은데 36도라고 나온다 어이가 없다
물론 미리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었다.
주변에서 이 비접촉식 체온계 못쓴다고 온도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다고 수년 전 부터 들어왔다.
다 사용법을 잘 몰라서 그렇겠지 최신 버전은 잘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개뿔
아기의 체온은 0.5도 1도가 정말 정말 중요한데 이 휴비딕 비접촉식 체온계는 너무 엉망진창이라 유용하다고 느껴지지조차 않는다
얘네 회사에서 몇가지 제품이 나오는게 출산선물로 같이 제공되는데 다 성능이 중국산 퀄리티다
제대로 되는게 거의 없다 우리집에 아이 키운 분들에게 미리 받은 휴비딕 비접촉식 체온계가 옛날 버전꺼도 있는데 이 제품도 아주 똑같이 오진한다
휴비딕 비접촉식 체온계 절대 쓰지마라
결국 우리는 9만원을 주고 귀에 접촉하여 체온을 재는 브라운사의 제품을 샀다
너무 유명해서 굳이 따로 말을 안해도 다 무슨 제품인지 알 것이다.
중략...
결국 밤에 중앙대학교 응급실도 가고 입원을 했다.
짧게 중요한 부분을 요약해보자
1. 서울시 출산선물로 제공하는 휴비딕(HUBDIC) 비접촉식 체온계는 아예 쓸모가 없다
병원에서 비접촉식 체온계 어떤 브랜드 쓰는지 봤는데 휴비딕은 절대 아니었다.
2. 접촉식 체온계는 무조건 사자.
아이가 안 아플 수가 없다 무조건 1회 이상은 아픈데 손으로는 절대로 38도 인지 아닌지 아주 정확하게 구별해 낼 수 없다.
왜 38도냐고? 병원에서 고열 판단 기준이 38도 이상이다. 38도 넘으면 바로 해열제 투여한다
초등학생, 유치원생이 겪는 38도랑 신생아가 겪는 38도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다.
당신의 안일함 고작 돈 몇 만원 아끼려는 생각으로 중요한 순간을 놓쳐 사랑스러운 자식이 평생 뇌장애 휴우증을 앓느니 매달 비싼 보험료를 내는 것도 아니고 딱 한 번 사면 십 년 이상을 계속 사용할 체온계를 아끼지 말고 구매하자
10만원 주고 10년 쓰면 1년에 만원 내고 쓰는 꼴이고 한 달에 천원도 안내고 쓰는 셈이다
나는 내 오판 때문에 체온계를 사지 말라고 했었는데 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아내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3. 신생아가 38도까지 열이 오르는 건 정말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바로 병원에 가서 정밀 검진을 받아보자(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고 덕분에 우리 아이는 금방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신생아는 어머니의 면역력을 가졌다
즉 성인의 면역력을 가진 것이다. 그런데 그 성인이 38도 이상으로 열이 오를 정도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성인의 면역력을 뚫을 정도의 강력한 무언가가 아이의 몸에 침입해서 아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내용의 의견은 1명의 의사 선생님의 말이 아니라 응급실에 있으시던 의사 선생님과 응급실로 직행하길 추천하신 소아과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나는 감기 때문에 병원에 거의 가본적이 없다.
다친적도 거의 없고 입원, 응급실에 가본 적도 없다.
너무 무난하게 안전하게 살아왔다.
심지어 초등학생 때는 감기로 무려 한 달 이상을 침대에서 누워서 고열, 오한을 겪으며 보냈던 적도 있었다.
(결국 개학해서 그 몸으로 학교다니다가...완치되었다 -_-)
그래서 체온이 38도 넘고 39도 가도 내가 겪어봤더니 별거 아니던데 이런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신생아는 다르다
신생아의 시기는 너무도 중요하다 뇌가 폭풍처럼 성장하는 시기이다 정말 중요한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이상에도 전문의사의 검진 및 세부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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