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드디어 나보나 광장에 도착했다. (Piazza Navona)

너무 늦어서 천천히 광장을 다 둘러보기엔 정신적 여유도 없었고 뭔가 눈길을 끄는 것도 없어 그냥 슥 둘러보고 갔다.

비는 다행히 이제 그쳤다.



나보나 광장에서 우연히 찍은 인상 깊었던 사진. 리코 GR 덕분에 이런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었다.

목에 걸고 다니던 카메라를 바로 켜고 커스텀 세팅해뒀던 모드로 빠르게 찰칵! 찍으면 되니 말이다.

영화속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가족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다니고 있었는데 꼬맹이 하나를 아빠가 휙휙 돌려주고 있었다 :)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ㅎㅎ



나보나 광장 근처의 젤라또 체인인 그롬(Grom). 힘들었는데 드디어 젤라또 가게를 찾았다.

길죽한 나보나 광장 윗쪽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으니 위치는 생략한다.



젤라또를 먹으며 이제 트레비 분수를 찾으러 이동하던 중에 젤라또로 유명한 Giolitti를 찾았다



오후 5시 45분 지올리띠에서의 모습

앉아서 차분하게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마시라.

좌석을 차지하면 추가의 요금이 붙는다. 결국 우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먹지 못하고 다음날 다시 와야 했다. 밖에도 사람들이 ㅎㄷㄷ하다

다른 젤라또 가게랑 비교해서 어떻냐고?

장난 아니다 ㅎㄷㄷ 젤라또는 맛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확실히 클라스가 다르다.



타짜도르 커피 가루를 들고 열심히 걷는 아내의 모습

저 커피를 조금 사온 것이 너무 아쉽다. 커피의 K도 모르는 나지만 타짜도르의 커피는 너무 퍼펙해서 주말에 아내와 간간히 커피를 내려 마시며 이탈리아에서의 추억을 음미하고는 한다. 이탈리아에 다시 갈 일이 있으면 1순위로 더 구매해올 제품.

네이버 유랑 카페에 가보면 많은 분들이 사올껄! 하며 안타까워 한다




참고로 또 엄청 돌아갔다. 왜 저랬냐고 물으신다면 이탈리아에서 GPS는 한국하고 다르게 딱 정확하게 잡히는게 아니라고 변명을 하고 싶다 ㅠㅜ

그냥 지형지물 보고 적당히 감 잡아서 돌아다니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 떄가 거의 5시 50분 되던 시점

Marcus Aurelius Column Colonna di Marco Aurelio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원주. 콜론나 광장의 고대 로마 전승 기념탑.

사람이 별로 없는데 바라보며 뭔가 느껴지는 탑이다 지나가며 한 번은 보길 바란다





또다시 엄청나게 헤메어 돌아다녔다. 길치가 아니라 후........gps 현재 위치도 한국하고 다르게 잘 안뜨고 방향도 심심하면 거꾸로 잡히고 OTLOTL



노답......바로 옆으로 가면 되는걸 미친듯이 또 헤메이고 걸었다.





헤메이고 지쳐 중간에 대학교? 앞 계단에 철푸덕 앉아 잠깐 5분 정도 쉬기도 했다.

체력은 극한을 넘어가는 상황 




오후 6시 20분...... 드디어 트레비 분수 도착 ㅠㅜ 정말 너무 힘들었다

첫인상은 그냥 분수네?

생각보다는 작은 분수 조각상이었고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고생해서일까? 별 감흥이 없었다.

다만 관광객들이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아서 가만히 앉아 분수를 보며 쉬기엔 부적절했다.

소매치기가 많은 곳이라니 가방을 조심하기 바란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람에 낑기고 낑겨서 서로들 사진을 찍는다 ㅎㅎ


그런데 여기서 원본 트레비 분수를 보고 서울로 돌아가서 잠실 롯데백화점에 있는 트레비 분수 조각상을 보니 그 퀄리티의 차이를 단 번에 알겠더라

저 조각들이 그냥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굉장한 극상의 하이퀄리티라는 이야기 ㅎㅎㅎ


올림픽공원의 분수 같은 느낌을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별로일 수도 있겠다.

인파가 너무 몰아치듯 많았고 가만히 앉아있기도 불편한 장소라 10분 정도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인 퀴리날레 궁전(Palazzo del Quirinale)을 향해 이동했다.



오후 6시 30분 트레비 분수에서 퀴리날레 궁전을 향해 이동했다.

대략 10분 가량 걸어 헤메지 않고 이번에는 잘 이동했다.

사실 많이 고민했었다. 벌써 오후 6시가 넘은 상황이고 종일 걸어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온거 가깝기도 하고 조금만 더 힘내자는 생각으로 걸어갔는데 다행스럽게도 헤메지 않고 금방 찾아갔다.

다만 오르막길이라 살짝 힘들다~




오르막길이다.

그래도 트레비 분수에서 길이 복잡하지 않고 가까워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오후 6시 40분 쯤 우리는 퀴리날레 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갔더니 웬걸 운좋게도 군악대?비슷한 분들이 뭔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끝~ 예상했던 것 보다는 1시간 가량 더 돌아다녔고 관광보다는 헤메인 시간이 훨씬 많고 많이 지쳤지만 뭔가 잘 마무리 했다는 생각에 나는 아내와 아주 행복한 상태로 둘이 같이 끌어안고 여유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했다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Obelisco del Quirinale)




오후 7시까지 대략 20분간 음악 감상을 하며 퀴리날레 광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잠시 쉬었다.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적당히 잘 맞추어 갈 수 있다면 해외에서 이런 이벤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한 것 같다.




오늘 하루만 이곳에 몇 차례 오는 건지 ㅎㅎㅎ

내리막길이라 10분 정도만에 금방 돌아올 수 있었다. 아내와 서로 고생 많이 했다고 환하게 웃으며 오늘 하루 헤메였던 일들을 회상하며 깔깔대며 신나게 내려왔다.



구글에서 대충 장소를 찾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한 트램을 기다렸다.

그런데 열차에 엄청 사람 많이 타더라 트램표는 미칠듯이 헤메이는동안에 상점에서 구매했다.

힘들고 길고 긴~ 하루였다.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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