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매니아로써 이번 AMD 라이젠 출시가 매우 기대된다

과거, 짧았지만 AMD의 찬란했던 영광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시는지


업계 최강이었던 인텔을 제치고 1Ghz를 최초로 달성한 애슬론 CPU

이후 인텔이 프레스핫 심지어 프레스캇!! 똥...이라고 놀림까지 받으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엄청난 발열에 CPU팬이 미친듯이 돌아 사용자들은 컴퓨터가 터질까봐 불안해 했다


AMD는 네이티브 듀얼코어로 인텔을 발라버리고 컴퓨터 계의 최강자로 발돋움 하려 했었다

비록 짧았지만 화려했던 최고 전성기가 벌써 10년도 넘은거 같다


다리꺾인 인텔은 복수의 칼날을 조용히 갈았고 콘로라는 괴물을 출시한다

놀라운 기본 성능과 엄청난 오버 수율로 AMD를 한 방에 때려 눕히고 차근차근 짓이기기 시작했다


AMD도 애써 여러 CPU를 출시하고 코어 부활 같은 다소 황당한 마케팅?까지 동원해보지만 빤짝 인기 있을뿐

기초 체력 레벨 자체가 달라 아무리 클럭빨 코어빨로 이겨보려해도 몇 세대 동안이나 말 그대로 처참하게 쳐발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심지어 쿼드가 듀얼에게 패배하거나 노인네가 젊은 청년을 이종격투기 관절기 타격기로 죄다 뚜두려 패버리는 등 말도 안되는 일들도 흔했다

인텔이라는 포식자가 제대로 각잡고 연구 개발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본격적으로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컴퓨터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영광을 잊지 못하는 AMD 유저들의 향수에 젖은, 거의 개인 후원에 가까운 응원으로 어떻게든 버텨보고 있었고

그 불쌍함 조차 꼴뵈기 싫었던 일부 거친 인텔 유저들은 그들을 비난, 조롱하며 끊임없이 놀려댔다

마치 예전에 뜨거운 똥이라는 치욕을 당한 과거를 설욕하려는듯이 말이다


컴퓨터 커뮤니티는 왕좌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질서의 확립에 매일매일이 신나고 즐거웠다

싸움에 오래 굶주렸던 팬보이들에게는 아주 먹잇감이 넘실대는 산란장 같았던 것이다


그런데 AMD를 응원하는 모두를 배신하고 더 깊은 좌절로 벼랑에서 밀어버린 사건이 있었으니......

AMD 팬들은 새로운 아키텍쳐라 하여 다시 왕좌를 교체할 구원자가 오는 것이기를 간절히 기대했다

인텔팬 입장에서도 약한애들을 괴롭히는 건 지루하고 새롭게 제대로 맞짱을 떠보고 싶은 CPU가 필요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 선지자였다

충격. 그리고 체념. 


결국 인텔교로 개종하는 사태가 무수히 발생했다

세월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AMD의 수많은 CPU라인들은 별 기이하고 희안한 마케팅 광고로 이겨보려 하지만 이겨낼 수가 없는 중이다

울부짖는 마음속 외침을 무시하고 거듭된 정신승리와 높은 효율을 위해 억지스러운 활용 용도로 희망없이 소모적 다툼의 일상속에 지쳐가던 사람들

게걸스러운 포식자인 인텔도 경쟁사가 엉망진창이다보니 CPU 성능 개선도 그냥 그런 수준에 멈추고 뚜껑을 따서 개조를 한다음 써야하는 등의 

어이없는 횡포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인텔팬 입장에서도 불만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다른 선택지는 없는 상황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 상황에 진실된 구원자가 재림한다는 소식이 살살 들려온다


RYZEN이 처참한 이 현실속에서 AMD를 구원하고 게걸스러운 뚱보가 되버린 인텔을 두들겨 패고 눕혀버릴지

아니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늪으로 빠져버릴지 궁금해진다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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