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이 뭐냐

보험 들라고는 하는데 변액 보험이 뭔지 막 보험 설계사 분들이 추천도 하고 그럴꺼다

찾아봐도 광고 밖에 없고 어디 괜찮게 나온건 영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직접 변액 보험을 운용하며 느껴본걸 적어본다

개인적으로 보험을 반쯤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인 도박

보험회사는 인간의 삶에 대한 방대하게 누적된 확률에 관한 정보들이 있고 

그 확률정보에 의해 각종 수학 공식을 적용해 나같은 사람에게는 이정도 수준의 보험을 적용 했을 때 보험 회사 입장에서 최소한 손해는 안 보겠구나 

하는 계산이 챡챡챡 이루어 지고, 물론 가입자의 맘은 다르다 '내가 그 이전에 먼저 아플꺼 같은데~~ 내가 이득볼꺼 같은데??' 하는 동상이몽의 한 잠자리가 있는 것이겠고 그에 따라 서로가 각자의 이득일 것이라는 판단에 합의를 보고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험은 필요하다

인간이 살아가다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말야

보험을 가지고 반쯤 투자의 목적으로 돌려보시는건 어떤가요?라고 정말 홀깃한,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 사람들이 있다

고객님 안 다치실 때는 말이죠 저희가 그 돈을 투자로 돌리고 다치시면 보상도 해드리고 1석 2조 아닌가요?


어머낫-!! 천재적인 발상이야

하지만 보험사는 바보가 아니다 ㅎㅎ


길고 긴 서론은 여기서 멈추고 내가 겪어본 보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나는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도 굉장히 많은 변액 보험에 투자 겸 보장을 들고 있다


내 월급 급여 수준에 맞지 않는 상당히 오바된 퍼센트의 금액을 매달 꼴아부어넣고 있다


그리고 정말 안먹고, 안자고 몇 년을 오래오래 아껴 겨우 모은 목돈도 변액 보험으로 돌리고 있다

(그래봤자 1억도 안된다 ㅋㅋㅋ)

마치 은행가면 목돈 2년간 묵혀두고 이자 타먹는 거 같은 느낌으로 돌리고 있다



근데 뭐가 문제일까?


바로 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보험은 완전 꽝이다

안정적이지도 않고 수익률도 별로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지금 현재 꽤나 다양한 변액 보험 상품을 동시에 돌리고 있다

근데 아래의 예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 내가 내는 돈은 현재 절망으로 떨어져나가고 있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보는 참으로 특이한 그래프이다


위 모습을 보면 여튼 매달 돈을 넣고 있는데 수익이 안나서 되려 내가 넣은 돈이 사라지고 있다

보험 보장액도 점점 줄어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일시적인 현상 아니냐고? 아니요... 

한 놈만 그런게 아니라 여러놈이 그러는 중이다


더 짜증나는 점은 보험액을 회사에서 대리로 투자 운용을 해주는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점이다

그 수수료가 의외로 상당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수익이 안나서 손해보고 수수료가 차감되서 2중으로 손해본다


더더더 짜증나는 점이 뭐냐면 

보험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이런 투자에 관한 관리를 전혀 안 한다는 점이다

나름 보험사에서는 고객들에게 투자 방향을 선택할 선택지를 몇 가지 준 것이 있다

유럽 투자, 미국 투자, 채권 투자 등등등 이렇게 투자하고 싶은 분야와 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그런데 이건 고객이 알아서 해야한다


손해가 나든 말든 보험 관리인은 그냥 일단 가입 시키면 떙이다

왜냐고?


해지하면 그 때야 말로 정말 지옥이 펼쳐진다

약관에 의해 수백만원 적립 되어있던 보험금들이 그냥 0원이 되어버린다

해약시 수수료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일단 가입해서 붓기 시작하면 끝난건다

대충 수익 보고 보험 유지할지 말지 고민하거나 이런거 할 수 가 없다

정말정말 끝내버리고 싶은 보험이 몇 개 있는데 중단할 수가 없다 와- 이거 정말 피말린다 ㅎㅎㅎㅎ


주식은 손절매라도 있는데 이건 손절매가 아니라 그냥 목절매 수준이다


아까 말했듯이 여러 상품에 현재 가입되어 있는데 다들 수익은 완전 별로다

보험사측에서는 수익이 나면 사고 발생했을 때 고객님이 받는 혜택이 더 많아져요 이렇게 감언이설로 녹여내지만 더 많아지긴 커녕 일단 매달 계속 수익률 마이나스 나고 수수료 나가는거 보면 혈압이 올라서 저세상으로 가버릴 것 같다

내가 지금 저세상으로 가면 보험사는 큰 손해를 보겠지ㅎㅎㅎ 복수다 이놈들아



보험은 투자가 아니잖아요 왜그러세요?

-> 그런데 투자 상품이 들어가 있는 보험이 있다니깐?



매달 납입하는 보험은 적자라 그냥 그렇다고 치자(물론 개중에는 적자는 아니고 매우 지지부진한 이도저도 아닌 녀석도 있다)



고액을 가만히 넣어두는 변액 보험도 있는데 이거도 정말 완전 골때리는 상품이다

거치식 보험 비슷한건데 처음에 고액을 보험에 넣을 때 굉장히 큰 금액의 수수료를 떼어간다

(퍼센트로 떼어가기 때문에 그 금액이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 당신이 방금 생각한 수수료 액수 보다 한 자리수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리고....매달..............투자 운용 수수료를 또 퍼센트로 떼간다

완전 뮈취는거지

그나마 나은점은 고액을 넣어두어서 그런지 회사에서 특별히 신경을 써주는 것 같다

매달 납입하는 보험 상품과는 다르게 이 녀석은 그래도 조금씩 수익은 난다

물론 얘도 수익률 마이너스 나서 돈이 되려 까일 때도 있다 ㅋㅋㅋㅋ 끄앙!!!

문제는 이 상품이 투자의 목적으로 존재할만하냐인데 


죽을 때가 가까이 왔거나 자기 자신이 꽤나 험난한 인생을 넘나드는 사람이라면 살짝 괜찮은 상품일 수 있다

죽음이나 상해로 보상 받은 금액을 수익으로 친다면 말이다 (자해하는 것도 아니고 참나)

그런데 죽으면 수익이 무슨 상관이겠냐

여튼 투자의 관점으로 봤을 때 완전 더 별로다

큰 금액을 2, 3년 펀드로 돌려 버리는게 나은거 같다


일단 처음에 수수료가 엄청나게 나가는데 그 수수료만큼을 수익으로 다시 채우는 것 자체가 꽤나 걸린다 1년 정도 걸렸던거 같다

더 화나는 점이 뭐냐면 홈페이지에서 현재 투자로 이익을 보는지 궁금해서 확인을 해보면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복잡한 용어와 수식과 그래프가 나열되어있다


숫자에 약한분들이라면 그냥 아- 모르곘다 잘 돌아가겠지 해버릴지도 모른다



어떤 바보가 그래프를 우측에서 좌측으로 그려서 보여주나요 참나-

수익률도 원금액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수수료 뺀 금액부터 계산이 되고 수익률도 누계로 나오기 때문에 실제는 그것보다 매우 적다

예를 들어 월별 수익률 그래프에 10%라고 뜨면 보통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오~~ 1달에 수익이 10%나 났어?  대박이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 누적 수익률 그래프기 때문에 그래프 모양이 아래로 내려간 쪽은 실제로는 투자에 손해가 나서 마이너스 된거다

그래도 꽤 수익이 꾸준히 적당하지 않냐고 물어보면 그냥 이렇게 내려갔다 올라갔다 계속 반복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당연한거 아니냐라고 다시 물으면 올라간거에서 내려간거 빼고 매달 운용 수수료 빼고 처음 가입했을 때 큰 금액의 수수료 빼면 뭐가 남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답해주고 싶다


나라면 그냥 이 금액을 안정적인 자산에 넣고 냅둔다음 안 쓰겠어......


장점? 장점 있다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미리냈기 때문에 이 보험은 빼고 싶을 때 그대로 뺄 수 있다

먼저 맞는 매가 낫다라는 말이 있다

진짜 그게 정답인거 같다



결론

변액보험 투자 목적으로는 별로다


그런데 고액 거치식은 만약 정말 죽을 때까지 오래 놔둘 생각이라면 크게 나쁘지는 않은거 같다

최소한 정말 1년 이상 넣어서 수수료 이상 수익 난다음 부터가 의미 있어지는 상품

근데 크게 좋지는 않아

그냥 투자는 투자하는데 맡기는게 나을꺼 같음


기타

얼핏 듣기로 부자들의 경우 보험에 돈 넣고 명의승계 시켜서 탈세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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