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마지막 날. 체코 프라하를 향해 떠나야 한다

이제 여행도 종반부를 바라보고 있다




뮌헨 중앙역에서 München Hackerbrücke역으로 이동했다

역과 바로 붙어있는 München ZOB(Zentraler Omnibusbahnhof München)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터미널에 여행용 캐리어를 넣을 수 있는 사물함은 있는데 아무래도 터미널 이용 인구수가 많아서 그런지 사물함은 꽉 차있었다

참고로 1층에 코인라커가 2군데 정도에 나뉘어 있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터미널에서 바라본 역의 모습



버스를 기다리며 피자를 시켜 먹었다

이탈리아계? 주인장 아저씨가 피자를 열쉼히 만들고 있었다

웃긴점은 알바생은 어디가고 없고 주인장 아저씨만 열심히 피자 제작ㅎㅎㅎㅎ

주문하려고 다가가니 주인 아저씨가 알바생 나오라고 소리치니 알바생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어딘가 구석에서 기어나와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ㅎㅎ

피자는 맛있었다 헤헤



잠시 버스터미널에 있는 DM에 들러 저렴한 독일의 물가에 감탄하며 생과일 쥬스를 구매했다 :)




체코 프라하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

전광판에 친절하게 다 표기가 되니 걱정없이 기다렸다가 타면 된다



아쉬움 가득한 독일을 떠난다

안녕......



2층 버스는 처음인데 화장실이 있었다

화장실이 사용중이면 부끄럽게도 전광판에 WC라고 뜬다 ㅎㅎㅎㅎ



체코를 향해 계속 이동중 구름이 이뻐 한 컷 찍어보았다

체코쪽에 가까이 다가가니 차가 많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도로 포장이 패이거나 좋지 않은 구간이 많이 보였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프라하 중앙역 흘라브니 나드라지(praha hlavní nádraží)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푹 잘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련한 아쉬움과 걱정에 눈이 말똥말똥 

이동하는 내내 창밖을 바라보며 유럽의 경치를 감상했다

서울에서 부산 살짝? 짧은 거리정도의 이동이었던거 같다


체코 국경으로 들어와서 버스에서 창 밖으로 바라보는 프라하 시가지의 모습은 생각보다 많이 별로였다

굉장히 낙후된 건물과 지저분해 보이는 길거리 

그리고 폐허가 된 건물들과 빨간 라카로 낙서해놓은 벽들

좋지 못한 더럽고 낡은 인상의 도심 도로를 지나 프라하 흘라브니 나드라지에 드디어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다들 거대한 캐리어를 끌고 버스에서 내리거나 열차 역으로 들어갔다


인터넷에서 알아본 정보로는 체코 프라하는 하이에나의 도시이니 매우 주의하고 조심해서 이동하라는 경고를 많이 보았다

그렇기에 나는 엄청나게 긴장한 상태로 단 한 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이곳저곳 엄청나게 이동했다

멈추는 순간 눈치를 보던 하이에나들이 달려들어 물어 뜯어버릴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다 범죄자 같고 흉악해보였다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었는데 참 바보 같았다

잘못된 길인 거 같아도 멈추지 않기 위해 무작정 일단 길을 걸어갔다..................

참고로 나드라지 1층 밖으로 나가서 도로를 횡단해서 공원으로 걸어가는 길이 없으니(있어도 굉장히 돌아서 간다) 

꼭 건물 내부로 들어가서 공원쪽 출구(그냥 직진)로 나가기를 당부하고 싶다

지도를 보니 밖에서 바로 횡단보도 건너서 공원쪽으로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된다

반드시 꼭! 흘라브니 나드라지로 들어가서 이동하시길


그리고 트램표를 구매하려고 터미널 내부를 돌아다니게 될텐데 만약 원하던 종류의 트램표가 없다면 다른 자판기를 찾아 돌아다니면 되니 긴장 말고 차분히 표를 끊으시라 :)

외국인들도 트램표 끊는법을 잘 몰라 같이 헤메이더외다 ㅎㅎ



일단 돈이 필요했으므로 인터넷에서 찾아본 유명한 저렴한 수수료 환전 업체를 찾아 이동했다(Politických vězňů 915/14)

구글 지도를 보면서 갔음에도 제대로 못 찾고 한 블럭을 더 가는 바람에 꽤나 많이 헤맸다

5분 거리라 쉽게 가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길이 깔끔치 않아 이동하는데 어려웠다


예상외로 길을 쉽게 찾지 못하자 나는 아둔한 폭군처럼 아내를 이끌고 독선적으로 그저 마구 골목으로 걸어갔다

공원에서 가만히 벤치에 앉아 여유를 만끽하던 주민들이 모두 잠재적 범죄자 같이 느껴져서 더욱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짐도 많았고 길도 아스팔트가 깨지거나 포장이 안된 흙길이라 캐리어를 끌기 힘들었으나 인상을 막 쓴채로 나는 그저 움직엿다

그래서 잘못된 길을 걸어가느라 거의 40분이나 더 걸렸다

여보 미안해요


환전 자체는 그닥 어렵지 않았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몇몇 와서 돈을 교환해 나갔다 환전을 하고 이제 숙소까지 트램을 타고 가야하는데 트램 타는 위치까지 가는데 벌써 지친다

다시 흘라브 나드라지로 이동해서 표를 끊고 인터넷에 친절하게 알려준 길을 따라 트램을 타러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제발 올바른 방향의 트램을 탔기를 빌며 긴장 가득한 나는 휴대폰의 구글맵을 보았다

그리고 혹여 트램 안에서 소매치기가 있을까봐 아내 뒤에, 옆에 꼭 붙어 긴장을 1초도 늦추지 않고 주변을 감시하며 있었다

대략 20분 30분 정도 시간이 흐르고 Andel 역에 도착해서 트램을 내렸다


외국인들이 바글바글하다~





Andel's by Vienna House Prague

안델스 호텔로 이동하는 중 

앞쪽에 KFC와 맥도날드가 보인다

사실은 사진을 찍을 여유는 1초도 없었고 짐을 다 놓고 다시 나온다음 찍은 사진이다 :_)



호텔에 도착

4성급 호텔인데 굉장히 깨끗하고 고급스럽다

체크인 절차도 어렵지 않고 괜찮았다


프라하는 밤에 한 번, 낮에 한 번 더 봐야 한다는 추천이 많아 프라하 캐슬까지 걸어 이동하기로 했다




Žofín Garden이라는 식당에 들러 식사를 했다

아주 친절한 점원과 평범한? 음식 맛이었다

생각해보니 가든이니까 단체 식사 대접 전문점인듯? 이터넷에 올라온 사진도 그렇고 말이다




신기해서 해보고 싶었다 ㅎㅎ

물 위의 공속에서 둥둥 떠다니며 있는거 같은데 웃긴점은 구명 조끼 같은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 ㅎㅎㅎ



슬슬 날이 저물어가는 모습

세계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 많다


걸어댕기기 싫어 세그웨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관광객들도 보인다

다리도 안 아프고 좋을 것 같다





야경이 참으로 이쁘다 :)

실제 모습은 참 장관이다~

넋 놓고 경치를 멍- 하고 보고 싶을 정도?




도로 가운데 서 있는 동상 같은건 사람이다 ㅎㅎㅎ

갑자기 움직여서 아내가 깜짝 놀랐다 



사람인지 동상인지 전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가만히 서있었다 참 힘들 것 같았는데 말이다

기념 사진을 찍고 체코 남은 돈을 기분 좋게 동냥~



프라하의 야밤 치안을 위해 동네를 순찰하시는 경찰 아저씨들

프라하 성을 향해 이동하는 줄 알고 따라갔다가 영 다른데로 돌아간건 함정ㅎㅎ



어둠 컴컴한데서 사진을 찍었는데 찍고 보니 사람이 사진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



프라하 성까지 올라가는 계단

꽤나 길고 어둡다

딱히 표지판 같은건 없지만 성이 워낙 큰지라 성이 있을 것 같은 길을 따라 가면 성이 나온다 :)



시내 전경

구름과 달 불빛들이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처럼 아름다웠다

구름이 어떻게 달 주변으로 둥글게 둥글게 휘감아 떠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프라하 성

밤 10시 정도였는데 관광객이 드문드문 있었다

이상해 보이는 사람은 없었고 모두 위엄 넘치는 성을 바라보며 프라하의 여운을 적막하게 즐기고 있었다


성의 디테일

마치 베르세르크 만화에 나오는 얼굴 같다


너무 커서 사진 한 번에 다 안 담긴다 -.-;;






성 옆에 있던 건축물

이 사진은 60% 정도 나온 모습이고 아래에 40%는 잘렸다

규모가 상당히 거대하다 


피곤했지만 무리해서 프라하 캐슬을 보러 밤에 나왔는데  참 잘한 결정인거 같다

개인적으로 낮보다 밤이 더 경치가 이쁜거 같다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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