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전체를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짧게 요약을 하면 

뮌헨 레지덴츠(Münchner Residenz)는 내가 살아온 인생의 모든 여행 경험을 통틀어 최고라고 감히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관광지였다

뮌헨을 방문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곳을 휴식 포함 3 ~ 5시간 정도 관광 일정을 잡아 구경하길 강력히 추천한다


어느정도냐면 "뮌헨 레지덴츠를 가보지 않고서는 뮌헨을 구경했다고 말할 수 없다" 라고 감히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화려함이 살아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하도록 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4일차 일정은 원래 퓌센(Füssen)을 가는 것이었으나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아 멋진 경치를 볼 수 없을거라는 판단으로 급히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먼저 호텔 로비에 비치된 컴퓨터를 사용하여 퓌센 노이슈반슈타인성 관람 티켙 일정을 미룰 수 있냐는 문의 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로비 컴퓨터 OS가 윈도우가 아닌 리눅스고 한 사람이 장시간 컴퓨터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5분마다 리셋이 되는 놀라운 점은 일단 둘째로 치고

고객님 키보드 자판 상태가?

그렇다 독일은 키보드 자판 배열이 달랐던 것이다

메일주소를 써야하는데 @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Z도 없다!! Z 어디갔니! 

그리고 Y옆의 보너스 키는 뭘까


가뜩이나 영어가 안되어 생각하며 영작문 하며 예약 변경 문의 메일을 작성하는데 5분마다 컴퓨터가 리셋되는 문제 때문에 자꾸 초기화가 되었다

타임어택 메일 작성을 시도하다 결국 포기하고 휴대폰으로 낑낑 메일을 완성해 날짜 변경 문의 메일을 보냈다


직원이 출근했을지도 의심스러운 아침 일찍이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연기가 가능하다는 답변 메일이 바로 날아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

관광지의 업무하시는 이름모를 분께 정말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 너무 고마웠다



급한데로 근처 뮐러(Müller)라는 독일 할인마트에서 우산을 구입하여 쓰고 다녔다

뮐러 내부에는 볼만한게 상당히 많았는데 아쉽게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그런데 독일 사람들 우산이 거의 대부분 단색 우산이다 ㅎㅎ 그것도 우중충한 색상들이 대부분



일반 관공서 였던거 같은데 외관이 멋지구리 하여 한컷 찍었다

실제로 외형이 저런 멋진 건물에서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중앙역을 시작으로 꽤 걸었다
트램이나 열차를 타고 갈까? 생각했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너무 고생을 하고 시간을 많이 낭비했었기 때문에 그냥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미리 귀국시 선물할 물건들을 저렴한 상점을 찾아 구매해야했기 때문에 30~40분 정도 마리엔광장까지 걸어가며 슬슬 상점도 둘러보기로 했다


옥토버페스트 기간을 맞춰 뮌헨을 방문했는데 길거리의 꽤 많은 상점들이 축제 의상을 전시하고 팔고 있었다
신기한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저런 옷을 실제 사서 입고 돌아댕겼다ㅎㅎ


너무나도 이쁜 도자기 공예품들
독일은 딱히 이런 이쁜 관광지 공예품이나 기념품들이 없기 때문에 혹은 있어도 퀄리티가 일본의 정교함에 비해 뭔가 투박하고 떨어지기 때문에 맘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그 즉시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공예품 보다는 생활용품이 저렴해서리 ㅎㅎ



프라우엔 대성당(Frauenkirche)에 도착했다

왜 뒷모습인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게도 나는 아침부터 기분이 영 아니었다

위의 도자기 샵에서 예상보다 너무 오래있기도 했고 날씨도 추웠고 길도 잘 못찾겠고 영 기분이 엉망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황당하게도 성당의 앞모습을 보지 않고 그냥 갔다

독일까지 와서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럽고 황당할 따름이다 나의 그릇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아내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모습들
실제로는 훨씬 이쁜색이다
정면에서 찍거나 가로로 잘라서 사진을 찍을껄 아쉽다 왜 죄다 옆에서 찍었는지 이해를 못하겠네


천장이 꽤 높이 솟아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위엄에 절로 경건함이 생겨난다
내부를 둘러보는데 천천히 30 ~ 40분이면 충분했던거 같다


성당 근처에 있던 건물

참 이쁘게 꽃 장식을 해놓았다



발걸음을 돌려 마리엔 정원? 마당?(Marienhof)으로 이동했다

참 미안하게도 나는 여전히 심통이 나있었는데 이번에는 성당에 너무 오래 체류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루 일정이 긴데 성당에 50분 정도 있었다고 심통발동
아내가 좋아하는 성당 구경이었는데 왜 그리도 인내심이 없었을지 참으로 못난 남편이 아닐 수 없었다


광활한 잔디를 느낄새 없이 바로 마리엔 광장(Marienplatz Square)으로 이동했다

마리엔 광장에는 시계를 보러 구경나온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바뀌는 정시에 맞춰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시계의 인형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으로 나타낼 수 없는 장엄한 모습의 동상들 그리고 거대한 시계탑 건물들

실제로 보면 이 사진보다 훨씬 멋지고 장엄하다



멋있는 용 조각도 있다 아쉬운게 비둘기 때문인지 그물이 잔뜩 쳐져있었다



슬슬 점심도 먹어야겠고 배가 고파 적당한 음식점에 들어가서 독일 전통음식들을 시켜보았다



유명한 음식점이던데 우리가 시킨 음식은 완전 영~ 아니었다

독일 여행을 할 때는 반드시 독일 전통음식은 제외하고 시키는게 좋을꺼 같다ㅎㅎㅎ



원래 일정으로는 뮌헨 레지덴츠를 가야 했으나 길을 잃어 사실 잃었다기 보다는 도시가 아름다워 구경하며 뭔가 끌리는데로 이리저리 걸어다니다보니

Fünf Höfe (https://www.fuenfhoefe.de/) 에 먼저 도착하게 되었다

여기를 뭐라고 해야할까 Fünf = 5, Höfe = 농장?  

다양한 쇼핑 센터인데 캠퍼 구두 매장도 있고 그러니 이리저리 가볍게 둘러보길 추천한다



요기 근처에 평이 꽤나 좋은 Cafe Maelu라는 디저트 커피샵이 있는데 배가 너무 불러 비록 먹지는 못했지만 Fünf Höfe에서 가까우니 방문을 추천한다

어차피 뮌헨 레지덴츠를 가는 길목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바로 건물 뒤로 넘어가면 eilles 라는 커피용품 판매점이 있었는데 (https://www.google.co.kr/maps/place/Eilles/@48.1405987,11.5753627,538m/data=!3m1!1e3!4m2!3m1!1s0x479e758ca460801b:0xe897736c6aecf507!6m1!1e1)

선물하기 좋게 포장된 여러가지 차들이 많이 있었고 커피콩 같은 것들도 다양하게 있었다 

할인하는 차세트가 있어서 선물용으로 몇 개를 구매했다ㅎㅎ


이제 슬슬 뮌헨 레지덴츠를 구경하기 위해 이동할 시간이었다

2편에서 계속~





Posted by 쵸코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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